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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9월 11일] 마태 13:1-9 믿음의 삶은 씨를 뿌리는 것이다.
  • 청지기
    조회 수: 3090, 2005-09-12 09:31:37(2005-09-12)
  • 교회를 올 때 농로 길로 오다 보면, 벌써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입니다.

    다음 주일이면 벌써 음력으로 한해의 농사의 결실에 감사하는 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향에 가시는 교우들은 건강하게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건전한 명절이 되시를 바라구요. 주일인 만큼 어디에 계시든지 주일성수하시기 바랍니다.

    알차게 영글어 이제 곧 추수하게 될 벼 나락을 바라보면서, 알곡이 영글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서로 작용하여야 하는 지를 생각해 봅니다.

    씨를 뿌리고 가꾸는 농부의 수고, 씨를 받아들이고 내려진 뿌리를 통해서 줄기를 뻗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땅의 위력, 적당한 기후와 뜨거운 햇빛,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섭리하시고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느님.

    나락이 영글기까지 작용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 무엇이 가장 큰 요소가 되는 것일까요?

    과학문명이 급속도로 발달해 가는 현대사회이지만, 아직까지는 자연을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느님의 손길이 아닌 가 쉽습니다.

    하지만, 농부가 씨를 뿌리지 않고 놀기만 했다면, 추수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평생을 기다려도 쌀 한 톨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땅에 씨를 뿌려야 추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이 그렇습니다.
    팥 심은데 팥 나고, 콩 심은데 콩 난다.
    지난주일 설교를 통해서 말씀드린 대로, 온 우주만물을 지으신 분이 창조주 하느님이시기에 자연의 법칙에는 하느님의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의 인생에 적용하면 삶의 지혜가 됩니다.
    믿음의 삶에 적용하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영적인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주일에 나눈 진리는 무엇입니까?

    낮아지면 높아지고 비우면 채워진다.
    나눔으로 비울 때 하느님이 충만하게 갚아 주신다.

    오늘도 그와 연결되는 말씀을 계속 드립니다.

    오늘 배우게 되는 자연 법칙은 ‘뿌린 대로 거둔다.’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영적인 원리가 됩니다.

    우리가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행복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남에게 행복을 선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물의 복을 거두고 싶다면 남의 삶에 재물의 씨앗을 뿌려야 하고,
    우정을 거두고 싶다면 우정의 씨앗을 뿌려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씨앗을 먼저 뿌려야 합니다.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믿음이다.
    이 믿음으로 살아갈 때만, 인간은 가장 행복하고 생명이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를 위해서 그분께 가장 소중한 것, 외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분입니다.
    주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눔으로 베풀 때 기뻐하시고 직접 우리에게 흘러넘치도록 후히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

    바로 그 분이 오늘 우리에게 ‘너희는 나가 씨를 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이 씨 뿌리는 농부의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가장 먼저 씨를 뿌려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뿌린 씨앗이 길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돌밭에도, 가시덤불에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패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땀 흘리는 수고만 있을 뿐, 결실이 없는 실패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도 있습니다.
    그 열매가 100배나, 60배나, 30배나 됩니다.

    열심히 씨를 뿌리다 보면, 언젠가 하느님의 때에 그 모든 것을 보상해 주고도 남을 만큼, 흘러넘치도록 충만한 결실이 맺어 진다는 말씀입니다.

    갈라디아 6:9,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선을 행합시다. 꾸준히 계속하노라면 거둘 때가 올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자는 반드시 거둔다.

    그런데 여기서 몇 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씨를 뿌린다는 것’은 나를 위한 수고가 아닌 타인을 위한 사랑의 수고를 말한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을 향한 수고를 씨 뿌리는 것으로 오해하지 마십시오.
    나 자신을 위한 수고와 노력은 누구나 다 하는 것입니다.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는 지난주일 루가복음 6장의 말씀이 그 뜻입니다.

    나 자신, 내 가족, 자기중심적인 삶의 태도가 아니라, 타인을 향한 사랑의 수고가 어떠하냐는 것입니다.

    하느님 존재 자체가 아가페 사랑으로 이타적인 존재이기에,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씨’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랍니다.

    “너희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내가 아닌 남을 향한 것이 “씨앗”임을 명심하십시오.

    둘째, 하느님이 반드시 갚아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어 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다.”(루가 6:38)

    하느님은 우리의 뿌린 모든 씨앗을 세고 계십니다.
    우리의 선행은 그냥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다 보고 계십니다.
    남에게 베푼 은혜는 반드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이방인으로는 최초로 구원받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고르넬리오, 그는 가이시리아에 살고 있던 로마군대의 백부장으로 그에 대한 소개가 이렇습니다.
    사도10:2, “그는 경건한 사람이어서 온 가족과 함께 하느님을 공경하고 유다인들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며 하느님께 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이 사람에게 하느님은 환상 가운데 나타나시어 베드로를 불러 오게 하시어 복음을 듣게 하시고 예수님을 믿고 성령충만함을 받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환상 중에 하느님께서는 고르넬리오에게 하신 말씀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10:31, “고르넬리오야, 하느님께서 네 기도를 들어주셨고 네 자선을 기억하고 계신다.”

    비록 예수님을 알지 못했지만, 고르넬리오는 하느님을 경외하며 많은 자선으로 씨를 뿌렸고 하느님은 구원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그에게 안겨 주었고 이방인 중에는 최초로 구원받는 가정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선행을 기준으로 베풀어 주시는 분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며 그분의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느님은 자격 없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다만, 우리가 베푼 은혜와 선행이 하느님의 특별한 관심을 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변에서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고 영적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정을 살펴보십시오. 그 가정은 베푸는 가정일 것입니다.

    잠언 11:24-25, “인심이 후하면 더욱 부자가 되지만 인색하게 굴면 오히려 궁해진다. 남에게 은덕을 베풀어야 풍부해지고 남을 대접해야 저도 대접을 받는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회가 씨를 열심히 뿌리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전도 구제 선교에 열심을 내는 교회 말입니다.

    그 동안에도 예산의 20%이상을 선교 구제비로 사용해 왔지만, 더 많이 교회 밖을 향해 베푸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럴 때 하느님이 기뻐하시고 필요할 때마다 하늘 창고 문을 여시고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고 믿고 소망하는데도 변하는 게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특별한 씨를 뿌릴 때입니다.
    특별헌금을 드리는 등, 평소보다 더욱 분명한 방법으로 믿음을 표현해야 할 때입니다.
    특별한 씨앗을 뿌리면 특별한 열매를 거두는 법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교우들이 있기에 말씀드립니다.  
    오해하지 말고 들으십시오.

    ‘씨 헌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먹을 씨앗이 있고, 심을 씨앗이 있듯이 하느님 앞에서의 물질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들은 하느님께 축복의 ‘씨 헌금’을 드림으로 인해서 우리들의 삶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보를 보시면 헌금자 명단에 매주일 ‘씨 헌금’을 드리는 교우가 계심을 보실 것입니다.

    내 삶의 주관자가 하느님이시기에 경제적인 회복 또한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씨 헌금’을 드림으로 내 삶의 경제적인 회복과 부흥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몇 달 전에 저희 부부는 ‘너희의 재물을 하늘에 쌓으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씨 헌금’을 드리기로 결정하고 ‘씨헌금’이라는 이름은 아니지만, 봉헌하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17:8-16에서는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에게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후하게 드린 후에야 살기 힘든 시대 속에서 궁핍함을 극복하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르코 12:41-44에서는 한 과부가 드렸던 두 렙톤의 헌금으로 인해 주님은 즉시 그 여인에게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면 성실한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 외에도 헌금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씨를 뿌리는 것은 마치 보험과도 같은 것입니다.
    씨를 뿌려야만 거둘 때가 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까?
    당신은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무엇을 드리고 계십니까?

    지금 당장 씨앗을 뿌리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이 후한 은혜로 갚아주십니다.

    최근에 나온 찬양 앨범 꿈이 있는 자유 - 아침묵상 5집에 들어있는 노래 중 한곡의 가사입니다.

    “사랑하는 것만큼 알게 돼  나눠주는 것만큼 얻게 되리
    이것이 아버지 마음 아들 주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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