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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월 12일 에페 4:13 - 영적인 아비로 성장하라
  • 조회 수: 4540, 2014-04-01 09:22:45(2014-01-12)

  • 영적인 아비로 성장하라


    1.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주님이 제게 주시는 마음이 있습니다. “참된 신부가 되어라.” 신부, 영적인 아버지이죠. 사람들이 저를 신부라고 부릅니다. 신부라고 부르는 것이 단지 교회 직분에 따른 호칭이 아니라, 영적인 아버지로 역할을 하기에 신부라고 부르는 이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영적인 아버지라는 표현은 요한일서 2장에 나옵니다. 사도 요한은 신자들을 영적 아이, 영적 청년, 영적 아비로 구분합니다. 이 구분은 교회를 얼마나 오래 다녔는가에 따른 구분이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얼만큼 사랑으로 섬기는 지에 따른 구분입니다. 


    3. 영적 아이는 영양의 공급과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돌봄이 절대적입니다. 영적인 청년은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한 가운데 비전을 품고 어린 동생들을 돌봐줄 수 있는 단계입니다. 영적 부모란 공동체 전체를 돌아보고 하느님 나라의 비전 가운데 역사와 사회 속에서 교회의 사명과 신자의 소명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직장과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리더로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4. 5년 전인가 우리교회에서 진행되었던 성공회 DTS 때 강의차 오셨던 아프리카 이용주선교사님의 말씀이 기억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선교사인 자신을 신부라고 부른다. 그들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 가습니다.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아버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영적인 아비를 생각하면서 옛날에 봤던 동영상이 있어 잠시 함께 보고자 합니다. “나는 아버지입니다.”
    - 감동적이죠? 아들의 행복을 위한 아버지의 희생과 헌신! 이게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죠.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전부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 그 사랑!


    6. 이런 사랑으로 주님이 맡겨주신 양을 섬기는 영적인 아버지가 되는 것이 새 해를 맞이하는 제게 부어주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하실 때 이렇게 참된 신부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매일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 이러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주님, 우리 교회 안에 영적인 아비가 많아지게 해 주소서!” 


    7. 여러분은 우리교회를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친정 어머니같은가요? 아니면 시어머니 같은가요? 딸이 친정에 가면 다리를 뻗고 누워 쉬기도 하고 엄마가 담가놓은 김치도 들고 옵니다. 딸년은 다 도둑이라고 하잖아요. 제 아내를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댁에 가면 어디 누워 쉽니까? 뭔 일을 해야 하나 눈치를 보고 갈 때 뭐라도 들고 가야 편하고..... 제가 영적인 아비로 바로 서가고 우리 교회에 영적인 아비가 많아지면 친정어머니 같은 교회로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변화될 줄로 믿습니다. 


    8. 영적인 아비가 된다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사는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죠. 성경을 보면 그 마음이 나와 있습니다. 
    마태 14:1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거기 모여든 많은 군중을 보시자 측은한 마음이 들어 그들이 데리고 온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 긍휼의 마음, 측은지심, 컴패션. 함께 아파하는 마음, 
    어떻게 이 마음으로 섬기는 영적인 아비가 될 수 있을까요?


    9. 오늘 복음을 보면, 아버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도 아기로부터 성장하셨습니다. 
    루가 2:40,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루가 2:52, 예수는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


    10. 성자 예수님이 건강하게 성장하셨듯이 신앙은 자라나야 하는 것입니다. 작년보다는 올 해가 더 영적으로 성장하고 올 해보다는 내년이 더 영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어느 만큼까지 성장해야 할까요? 오늘 서신이 말합니다. 
    에페 4:13,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Then we will be mature, just as Christ is, and we will be completely like him. 


    11. 예수님처럼 완전하게 되는 것이 영적인 성장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는 하느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실 때 우리 각자를 향해 하느님이 지니셨던 목표입니다. 
    로마 8:29,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들 중에 맏아들이 되셨습니다.”


    12. 예수님과 같이 성숙한 사람이 되다는 말은 곧 영적인 아비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참된 신부가 되는 것, 우리 교회 안에 영적인 아비가 많이 세워지는 것, 마침내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여 모두가 다 영적인 아비가 되어 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고 이 세상에 필요한 섬기는 리더가 되는 것이 바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의 계획이고 우리를 향한 기대라는 말입니다.


    13. “주님 안에서, 성장과 성숙!” 2014년 표어는 저에게 주신 하느님의 부담감, 여러분을 위한 저의 중보 가운데 만들어 진 것입니다. 올 해의 성구 에페 4장 13절은 저나 여러분이 영적인 아비로 성장 성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 
    - 예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굳세져야 영적인 아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4. 여기서 말하는 예수님에 대한 지식은 교리적인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느님을 경험하게 되는 관계적인 지식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과 성품을 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15. 하여 신자의 삶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묵상과 기도입니다. 성경을 읽어가면서 성령이 감동을 주시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성품을 맛보게 됩니다. 오늘 오후 영성 특강 - 렉시오 디비나를 마련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도대체 성경도 읽지 않고 묵상과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영적으로 성장할 수도 없고 성숙할 수도 없습니다.


    16. 저에게 참된 신부가 되라는 주님의 명령은 곧 바로 깊은 묵상과 기도로 주님을 더 알아가고 주님의 마음을 품어 가라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뽑은 2014년 약속의 말씀이 시편 1편입니다.
    시편 1:1-3, 1. 복되어라. 악을 꾸미는 자리에 가지 아니하고 죄인들의 길을 거닐지 아니하며 조소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아니하고, 2 야훼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을 되새기는 사람. 3 그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랴!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서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고 제 철 따라 열매 맺으리.

    17. 여러분 저를 위해서 “매일 깊은 묵상과 기도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여 참된 신부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러분 모두 “매일 묵상과 기도로 마침내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영적인 아비가 성장해 가도록”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18. 2014년 우리교회 주제곡으로 삼으면 좋겠다는 찬양 한 곡을 들으며 기도하고자 합니다. 올 해 우리교회 성구인 에페 4장 13절로 만든 찬양입니다. 가사를 읽어보겠습니다. 

    마음의 소원을 아시는 주 - 이대귀

    마음의 소원을 아시는 주 새로운 소망과 힘 주시네
    주님을 닮는 이 귀한 갈망 주님을 따르리

    마음의 소원을 아시는 주 새로운 소망과 힘 주시네
    비할데 없는 풍성한 삶을 주님은 주시네

    그분을 아는 것 그분을 믿는 것 그 모든 것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기 원하네


    19.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귀한 갈망이 부어지기를 축복합니다. 그 갈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자 묵상하고 기도하는 삶이 기쁨이 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여 영적 아이는 영적 청년으로 자라고 영적 청년은 영적인 아비로 자라나는 2014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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