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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8월 18일 - 제자는 제자답게, 군중은 제자로 변화하라
  • 2013년 8월 18일 루가 12:49-56

     

     

    제자는 제자답게, 군중은 제자로 변화하라!

     

     

    1. 성경을 보면 예수님 앞에 나온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제자, 군중입니다.

     

    2. 제자의 특징은 어제 날샘 본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르 3:13-15, 13 예수께서 산에 올라 가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을 부르셨다. 그들이 예수께 가까이 왔을 때에 14 예수께서는 열 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시고 당신 곁에 있게 하셨다. 이것은 그들을 보내어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15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시려는 것이었다.

     

    3. ‘예수께서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을 부르셨다.’ -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르신 사람들입니다. 부르신 이유는 ‘당신 곁에 있게’ -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들을 보내어’ - 세상 속으로 들어가,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시려는 것’ -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함입니다. 이들에게는 예수님만이 Lord입니다.

     

    4. 이에 반해 군중의 특징은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예수님 앞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요한 6:26, 예수께서는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지금 나를 찾아 온 것은 내 기적의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 이것은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5. 군중은 자기 필요를 채우고자 예수님 앞에 나왔으니 언제든지 예수를 떠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6. 이런 성경의 기준으로 볼 때 여러분은 제자인가요? 군중인가요?

     

    7. 이렇게 제자와 군중, 두 부류의 말하는 이유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에서 첫 번째 단락 49-53은 22절에서 이어지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고, 두 번째 단락 54-56은 군중들에게 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8. 먼저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루가 12:49-53.

     

    9. 예수님이 ‘이 땅에 불을 지르러 오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불’이란 무슨 의미일까요? 루가는 성령을 나타나는 단어로 사용했습니다.

    루가 3:·16, 그러나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이제 멀지 않아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 오신다. 그분은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10.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의 불이 강렬하게 타오르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을 부르신 사명-하느님 나라의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1: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11.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기까지 기다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루가 24:47-49, 47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기쁜 소식이 예루살렘에서 비롯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된다고 하였다. 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49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위에서 오는 능력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12. 예수님의 바람대로 제자들이 성령의 불을 받는 장면이 사도행전에 2장에 나옵니다.

    사도 2:3,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13. 이렇게 제자들이 성령의 불을 받으니 거리로 뛰쳐나가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임하고 확장됐습니다.

     

    14. 예수님은 바로 이렇게 제자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되고 교회가 세워지며 하느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원하셨기에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길 원하셨습니다.

     

    15. 그런데 제자들이 성령의 능력을 받아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예수님의 비전이 성취되기 위해서 예수님이 치르셔야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입니다. 50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바로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16. 성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합니다.

     

    17. 첫째는 우리의 죄값을 치르는 대속의 죽음입니다.

    마르 10:45,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18. 두 번째는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을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시기 위함이다.

    요한 16:7,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나 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 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보내겠다.

    - 제자들이 성령의 능력을 받아 예수님이 꿈꾸시고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일꾼이 되게 하시는 겁니다.

     

    19.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워가는 증인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는 제자의 삶은 가까운 관계 안에서부터 갈등과 분열을 가져옵니다.

     

    20. 오늘 1독서 히브리서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이 삶이 우리들에게는 영웅으로 칭송되지만 정작 그들의 가족들과는 갈등하고 분열하는 아픔을 겪지 않았겠습니까?

     

    21. 몇 가지 경우를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22. 초대교회의 성도 바나바는 어땠을까요? 그는 부동산이 많았던 부자였습니다. 아마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일 것입니다. 바나바가 예수님을 믿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증인의 삶을 살려니 주님이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23. 지난 주일 복음 기억하시는지요?

    루가 12:33-34, 33 "너희는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해어지지 않는 돈지갑을 만들고 축나지 않는 재물 창고를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들거나 좀먹는 일이 없다. 34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24. 바나바는 이 말씀에 따라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재산을 자기의 것으로 여기기 않고 팔아 사도들 앞에 갖다 놓고 공동체 안에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 쓰도록 하였습니다. 교회 안팎의 사람들은 바나바를 칭찬하고 존경했지만, 만약 바나바의 부모가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놀랐을까요? ‘애써 벌어 물려준 유산을 팔아 내어놓다니... ’ 노여움을 샀을 것입니다.

     

    25. 복음을 듣고 믿어 성령으로 충만케 되면 하느님 나라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게 됩니다. 그래서 십일조, 십의 이조 등을 드리고 더 검소한 삶을 살며 선교구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아마도 주님을 모르는 가족들이 심히 반발할 겁니다.

    ‘집을 언제 사고 노후는 어떻게 하려고 그래? 적당히 믿어...’

     

    26.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고자 선교사가 헌신하여 오지로 나간다면, 믿지 않는 부모나 가족들이 얼마나 반대할까요? /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임하도록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의 권리를 위해서 공의 외치고 고난을 당하면 주변의 사람들은 ‘종교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거야’라며 비난할 것입니다.

     

    27. 이 장면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실제 상황들을 말씀드린 겁니다. 루가 12장 52, 53의 예수님의 말씀도 이렇게 제자로서 증인의 삶을 살아갈 때 맞이하게 되는 실제 상황입니다.

     

    28.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언제나 갈등과 분열을 가져옵니다. 그 나라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부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더욱 성령으로 충만하여 진리가 결론이 되는 삶을 피하지 말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증인의 삶을 선명하게 살아가는 제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29. 이제 두 번째 단락 - 군중에게 하신 말씀을 보도록 합시다.

     

    30. 예수님은 기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시대의 뜻을 알아채지 못하는 군중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어린 시절 어른들로부터 배워온 자연현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들, 하도 자주 들어서 어느덧 귀에 익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 많은 것들이 신기하게도 딱딱 들어맞았지요.

     

    31. 툇마루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하늘을 바라보다 달 주변에 달무리가 끼면, 즉시 어른들은 “내일 날씨가 흐리겠는 걸” 하십니다. 새벽 산책길에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면 의례히 그러셨습니다. “이 안개 걷히고 나면 두고 보거라. 햇빛이 쨍쨍하게 뜨고 엄청 더운 하루가 될테니.” 여름날 잠자리가 낮게 날기 시작하면, 개구리가 갑자기 합창을 하기 시작하면, 기차소리가 유난히 가까이 들리기 시작하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씀하셨지요. “서두르자. 소나기가 제대로 한번 올 모양이다.”

    그러다가 무지개가 하늘 한 쪽에 멋들어지게 걸쳐지면 또 그러십니다.

    “이제 비가 올만큼 왔나보다.”

     

    32. 자연계의 관찰에 숙달된 사람들, 작은 징후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고 잘 포착하는 사람들은 귀신같이 날씨의 변동에 대해서 잘 알아 맞춥니다. 이런 관습은 세상 어디가나 비슷한가봅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들은 작은 표시, 세밀한 징후들을 바탕으로 날씨에 대한 ‘유권해석’을 잘 내리곤 했습니다.

     

    33. 서쪽에 구름이 일기 시작하면 그들 역시 “아가야, 비라도 올 모양이다. 빨리 빨래 걷어라” 라고 말했습니다. 지중해의 습기를 잔뜩 머금은 서쪽에서 다가온 구름은 이스라엘 쪽으로 다가오면서 즉시 비로 변화되었습니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사람들은 “오늘 날씨 엄청 덥겠네”라고 투덜거렸습니다. 팔레스티나를 향해 불어오는 남동풍은 전형적으로 더위를 몰고 오는 바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4. 이렇게 사람들은 작은 자연적인 징후를 통해 잠시 후, 몇 시간 후, 다음 날의 기상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곤 합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징후, 초월적인 징조, 즉 메시야 강생에 대한 징조,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표징, 마지막 날에 대한 징후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아예 어떤 사람은 관심도 없습니다.

     

    35. 생각과 관심이 온통 세상의 것,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에만 잔뜩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은 간과하고 마는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주 강경한 어조로 질타하십니다.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36.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이 시대의 뜻’이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님 당신이 바로 그토록 오랜 세월 기다려왔던 구원자이심을 알아차리고 믿는 일 !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일 !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하느님께로 돌아서고 과감하게 부족하고 죄많돈 어제의 나와 결별하는 총체적으로 회개하는 일 !

    아닐까요?

     

    37.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는 성령의 불을 받으라고..성령충만함으로 증인의 삶을 살아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가라고. 군중들에게는 예수님이 구원자임을 깨달아 알고 믿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와 주님이 주시는 구원의 축복을 받으라고.

     

    38. 오늘 1독서 히브서는 주님의 말씀 앞에 이렇게 결단하고 변화되는 것이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고 바로 이 일을 위하여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셨다고 증언합니다.

    히브리 12:2,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 내시고 지금은 하느님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39.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죄사함의 은총을 받는 교우 여러분, 예수님의 기대대로 제자들은 성령의 불을 받아 더욱 제자답게 변화되고, 군중들은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 구원받는 믿음의 결단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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