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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2월 24일] 루가 13:31-35 어미 닭 품에 안기는 병아리
  • 조회 수: 1943, 2013-02-25 13:33:50(2013-02-25)
  •   오늘이 정월대보름입니다. 전통적으로 선조들은 오곡밥에 묵은 나물을 해먹고,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하고 쥐불놀이 등으로 해충을 태우는 등 오는 새봄을 힘차게 맞이했습니다. 설이 가문이 하나되는 축제라면 구정은 마을이 하나되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오늘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교우들이 하나되는 대동의 축제로 지내고자 합니다. 모든 교우들이 함께 하며 즐겁게 지내는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경건훈련에 집중하는 사순절이라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혹도 많고 살기 힘든 세상 속에서 2013년 새해 승리하는 삶을 위해서 영적 체력을 단련하는 기간입니다.

     

      10-10-10를 통한 묵상과 기도, 바울의 편지 중 옥중서신 성경쓰기, 극기헌금, sbs 스페셜 최후의 제국 보기, 주 ·회 가정예배 드리기, 사순절 신앙부흥회, 성주간매일예배 등 열심히 참여하는 만큼 영적인 성장과 성숙이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특별히 교구 선교국에서 발간하는 가정예배지를 샘플로 나눠드립니다. 한 가정 2부 2달치가 4000원입니다. 신청서가 있으니 신청바랍니다.


      또한 3월 12일부터 14일 화, 수, 목. “고난, 오직 하나의 사랑!”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신앙부흥회에 교우 여러분 모두 참석바랍니다.   주님을 위한 헌신의 삶에 찾아온 고난 속에서 새롭게 발견해가는 하느님의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원하지 않는 고난이라는 불청객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고난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게 경험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을 듣고 배우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매 주일 오후에 매달 다른 주제로 3주간의 특강을 하려고 합니다. 3월에는 기독교의 기본진리, 4월에는 영적으로 성숙하려면,  5월에는 성령세미나, 6월에는 기도학교 등입니다. 다음 주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기독교의 진리’ 특강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제 오늘 성경을 통해서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하신 일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었습니다.


      루가 4:18-19,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말씀대로 예수님은 죄인으로 취급받던 가난한 사람들, 병자들, 창녀들과 친구되시며 그들을 하느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당대 지도자들에게는 불편하고 거슬리는 것이 되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복음 사역은 세례자 요한의 운동을 계승하는 성격이 강한지라, 요한을 참수형에 처한 헤롯왕에게는 눈엣 가시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몇몇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헤롯왕이 예수를 죽이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이렇게 겉으로는 염려하듯이 헤롯왕의 계획을 알려주는 바리사아파 사람들의 속셈은 아마도 하느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예수의 사역을 멈추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어느 시대나 지배세력은 늘 한통속이 되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세력을 저지하고 막아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당당하기만 하십니다. 세례 요한을 죽인 당대 권력자인 헤롯왕을 향해 여우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이 보시기에 헤롯은 그저 로마 권력에 빌붙어 자기 백성을 억압하는 교활한 인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어떠한 방해와 위협이 있을지라도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는 복음 전도의 사명을 계속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32절,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를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이면 내 일을 마친다'
      33절 상,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내 일, 내 길? 무엇인가요?
      십자가에서 죽는 일, 십자가의 길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르코 10:45말씀을 기억하시나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하셨다.

      몸값을 치른다 - RANSOME : 보속금, 대속물, 석방금.


      자신의 생명을 바치시고 피 흘려 아담 이후 주님의 재림 때까지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님. 사순절은 바로 이 예수님의 거룩한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를 회복하는 절기입니다.
     
      본래 하느님이셨지만, 인류의 죄를 대신하는 대속물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고자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목적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사명감을 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된 여러분은 어떤 소명으로 살아가고 계시는지요?
     
      예수님의 공생애는 주로 갈릴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갈릴리 가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주 예루살렘에도 올라가셨습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의 중심이며 하느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이 있는 거룩한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이 하느님의 공의를 저버리고 살인자들이 우굴거리는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사 1:21, 어쩌다가 성실하던 마을이 창녀가 되었는가! 법이 살아 있고 정의가 깃들이던 곳이 살인자들의 천지가 되었는가!

      예루살렘이 이럴지라도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 필요했기 때문에 예수님은 자주 올라가셨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은 향한 주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34절,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반복적으로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외침입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죄악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34절 상,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예언자들을 돌로 쳐서 죽였다는 것은 유다인들이 하느님을 무시하고 거부하며 윤리적으로도 타락한 자들이 되어 마땅히 진노의 대상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패역한 이스라엘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34절 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으려 했던가!

     

      농가에 불이 나서 화재를 진압한 뒤, 뒷정리를 하던 사람들이 산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은 채 불에 새까맣게 그을려 죽은 어미 닭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 바로 이 어미 닭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때로 심판하시고 벌을 주시지만 그것은 회개를 위한 사랑의 채찍으로 어찌하든지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돌아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하느님의 나라를 회복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은 극진한 사랑,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어떠했습니까?
      34절 끝,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마치 품속에 안으려고 다가오는 어미닭을 피해 종종걸음치며 달아나는 병아리들 같습니다. 이 병아리들은 위험을 알리는 연기와 불길, 자신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유일한 어미의 다급한 경고는 무시한 채 출행랑을 치기 바빴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최후는 죽음, 멸망일 뿐입니다.

      오늘 서신을 보면 예수님의 마음을 지니며 복음을 전파했던 사도 바울로도 같은 외침을 하고 있습니다.


      필립 3:18-19, 18 내가 벌써 여러 번 여러분에게 일러 준 것을 지금 또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되어 살고 있읍니다. 19 그들의 최후는 멸망뿐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삼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입니다.

     

      병아리들의 모습, 서신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여러분이 모습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아니 어미 닭처럼 여러분에게 다가와 안으시고 보호하시는 하느님의 품에 안기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시편 27편을 노래한 다윗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시편 27:1-4, 1 야훼께서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 야훼께서 내 생명의 피난처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오. 2 나를 잡아 먹으려고 달려드는 악한 무리들 휘청거리고 쓰러지리라. 그들은 나의 원수, 나의 반대자들, 3 그 군대 진을 치고 에워 쌀지라도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아니하리라. 군대를 몰아 달려들지라도 나는 그 속에서 마음 든든하리니, 4 야훼께 청하는 단 하나 나의 소원은 한평생 야훼의 성전에 머무는 그것뿐, 아침마다 그 성전에서 눈을 뜨고 야훼를 뵙는 그것만이 나의 낙이라.

     

      적군이 그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두렵고 힘든 인생살이입니다. 그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의지할 것은 오직 하느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하며 주님의 구원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다윗과 이스라엘은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을 극진히 사랑하십니다. 아무 조건없이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를 믿는 자들에게는 성령으로 오시어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다만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주님만을 의지하라보라는 것입니다. 주님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한결같은 그 사랑을 의지하며 그 품에 안겨 주님의 구원의 은총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눈을 감아보십시오. 주님이 여러분에게 외치는 음성을 들으십시오.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르려 했던가!”

      마태 11: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필립 4:6-7, 6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제 침묵 가운데 여러분의 마음과 삶을 돌아봅시다.

     

      여러분이 어미 닭 품을 떠나 종종걸음치는 병아리 같지 않은지...  하여 몸은 이곳에 있지만 삶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삼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과 같지는 않은지...

     

      돌이켜 다윗처럼 주님만을 의지하며 그 품에 안겨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바로 이 주님의 마음을 노래한 찬양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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