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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2월 5일] 마르코 1:29-39회복하시는 예수님의 손길!
  • 청지기
    조회 수: 1711, 2012-02-10 20:38:34(2012-02-10)
  •   지난 주간 무척 추웠지만, 어제로 입춘이 지났습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가 우리를 움츠려들게 해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옵니다. 이렇듯 우리의 처지와 상황이 우리를 낙심케 하여도 그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저 흘러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합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시는 주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서로 마주 보고 인사합시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알게 되는 “다시 복음 앞에 서는 삶”은?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와 교제하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관계에 최우선을 두셨음을 보게 됩니다.

      보통 오늘 복음은 신자들이 가져야 하는 거룩한 습관인 경건생활을 가르칠 때 주로 보게 되는 본문입니다.

      안식일에 분주하고도 피곤한 하루를 보내셨지만, 그럼에도 그 다음 날 새벽에 외딴 곳에 가셔서 기도하시는 예수님!
      외딴 곳 - 하느님만을 바라볼 수 있는 구별된 장소!
      새벽 미명 - 하느님하고만 교제할 수 있는 구별된 시간.
      이렇듯 예수님의 삶에 최우선순위는 구별된 장소와 구별된 시간으로 하느님과 교제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믿음이란 성령으로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을 24시간을 바라보는 것이지만, 신자의 삶에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장소를 갖고 주님과 깊은 교제를 갖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이현주목사님은 따로 시간되어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순간도 아버지를 바라보지 않는 시간이 없으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따로 시간을 내어 기도하셨다. 이는 마치 저 깊은 산속 어느 이름 모를 바위틈에서 솟구치는 샘이 없다면, 바다를 향해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물이 있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로 시간을 내어 기도에 전념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사람다운 삶을 이루는 근원인 것이다.”

      반드시 따로 시간을 내어 한 적한 곳에서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확보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다시 복음 앞에 서는 삶입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사명이 분명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회당에서는 악령들린 사람을 자유케 하고 시몬의 집에서는 동네의 모든 병자들을 고쳐주셨기에 예수님은 지금 가파르나움에서 스타가 되셨습니다.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입에서는 예수님을 향한 칭찬과 찬사를 끊이지 않았을 것이고 잔치라고 벌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미 새벽 이른 시간에 기도하러 나가신 예수님을 찾아다녔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찾아온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르 1: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근방 다음 동네에도 가자. 거기에서도 전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하고 말씀하셨다.”

      보통 사람들은 과거에 매여 현재를 살지 못합니다. 화려했던 과거이든, 어두웠던 과거이든 현재라는 시간에 과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 이른 시간에 한적한 곳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만난 예수님은 바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나와 함께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내 삶 속에 이루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 삶의 우선순위, 사명을 일깨워줍니다. 예수님이 전도하러 이 땅에 오셨다고 합니다. 전도가 예수님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느님이 오늘을 나에게 허락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두 주 전에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르 1:17,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복음 앞에 선다는 것은 예수님의 비전인 하느님의 나라를 나의 비전으로 삼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나라는 주권과 영토와 백성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죠?,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이 왕이심을 인정하는 주권, 하느님을 왕으로 섬기는 백성, 그 백성이 살아가는 삶의 영역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바로 그 사람을 찾기 위함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꿈꾸는 제자를 세워가는 것이 바로 전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비전으로 삼는 사람은 사람을 존귀하게 여깁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을 왕으로 섬기게 됨으로 그 삶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는 열망으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 깊은 배려를 통해서 사람을 섬기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예수님의 비전이 하느님의 나라를 나의 비전으로 삼아 사람을 존귀히 여기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사랑 깊은 배려를 통해 사람을 얻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오늘 복음 전반부에 나옵니다.

      회당에서 악령들린 사람을 치유하신 예수님이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아마도 식사 때가 지났고 시장하시어 시몬의 집으로 들어가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시몬의 장모가 아파 누워있다는 사실을 예수님께 알려줬습니다.

      성경학자들의 해설에 따르면, 가파르나움 지역이 고온다습하여 시몬의 장모가 풍토병에 걸려 열병을 앓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럴 수 있지만, 시몬의 장모가 열병에 걸린 이유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결혼하여 살다보니 아내를 향한 장모님의 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동딸이 가난한 사제와 결혼해서 살다보니 보살펴주시는 장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요.
      시몬의 장모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요?

      사위 시몬이 예수라는 사람을 만나더니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다니는 제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딸집으로 달려온 것입니다. 왔더니 사위가 그물질을 손 놓고 집을 나가 예수와 일행이 되어 전도운동을 하러 다닌다는 소문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열받은 장모는 눕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의 질병은 대부분 마음에서 온다고 합니다. 마음에 가득한 근심이 스트레스가 되어 뼈를 녹인다고 합니다. 마음의 질병은 대부분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 근심에서 오는 것입니다.

      ‘예수라는 사람이 누구길래 잘 살던 내 딸 가정에 풍파를 일으켜?
      사위 시몬은 정신이 어떻게 됐길래 집을 나가 돌아다녀?
      내 딸과 손주들은 이제 뭘 먹고 사나?‘

      이런 근심 걱정에 스트레스가 쌓여 시몬의 장모는 열병에 걸려 누워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열받아 누워있는 시몬의 장모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부인 곁으로 가셨습니다. 등을 돌린 채 끙끙거리며 누워있는 시몬의 장모 곁으로 가셨습니다.

      장모 곁에 가셔서 무슨 말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의 마음에 타오르고 있는 하느님 나라의 비전을 나누지 않으셨을까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채우리라.”는 말씀을 선포하지 않으셨을까요?

      장모 곁으로 가신 예수님은 장모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장모도 예수님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습니다.

      손을 잡는다는 말은 뜻을 함께 한다는 연대를 의미합니다. 장모가 예수님의 말씀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에 타오르는 하느님 나라의 비전을 자신의 비전을 삼았다는 것입니다.

      시몬의 장모는 예수님의 손을 잡고 일어났습니다.
      늙은 인생이지만, 여자의 인생이지만, 하느님의 나라를 향한 비전의 삶을 시작하게 되어다는 것입니다.

      하여 열병으로 누워있던 장모는 예수님의 일행을 시중들었습니다.
      마르 1:31, 예수께서 그 부인 곁으로 가서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열이 내리고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여기서 “시중들었다”는 말의 원어는 “디에코네이”로 “봉사, 섬김”이라는 뜻의 디아코니아라는 단어의 미완료동사입니다. 장모의 섬김이 일회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동역자가 되어 지속적으로 섬김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람을 얻는 일, 즉 전도의 사명을 최우선으로 살아가셨습니다.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시고 마귀를 쫓아내시며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다시 복음 앞에 선다는 말은 예수님처럼, 사람을 얻어가는 전도의 사명이 바로 나의 사명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이 내 삶에 성취되도록 사랑 깊은 배려로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서신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삶의 모습이다.
      고전 9:19-23,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매여 있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유다인에게는 유다인처럼, 헬레인에게는 헬라인처럼 되었습니다..... 22, 이와 같이 내가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그들처럼 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 중에서 다만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한 것입니다. 23, 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과 다 같이 복음의 축복을 나누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삶을 살아가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도하는 삶! 아버지의 뜻대로 전도하는 사명의 삶!

      2012년 올 한해 우리 모두 다시 복음 앞에 서서 기도와 전도를 삶의 우선순위로 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 모두가 복음 앞에 서는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되도록 우리 곁에 오시어 우리의 손을 잡고 일으켜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교회의 많은 지체들이 어려운 삶의 문제에 지치고 낙심하고 걱정 근심으로 병에 걸리고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중보기도회 시간에 주님께서는 어둠 속에 신음하는 지체들을 위한 기도를 많이 시키셨습니다.

      이제 이 예배 가운데 함께 계신 주님은 우리에게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손을 뻗고 계신 주님은 내 손을 잡으라고 하십니다.   장모 곁으로 가시어 손을 잡고 그녀를 일으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생각난 찬양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불렀던 찬양인데 다시 함께 부르며 우리가 일어납시다

      <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넘어져 일어날 힘 전혀 없을 때에
       조용히 다가와 손 잡아 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나에게 실망하며 내 자신 연약해 고통 속에 눈물 흘릴 때에
       못자국 난 그 손길 눈물 닦아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언제나 변함없이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십자가 고통 해산의 고통으로 내가 너를 낳았으니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준다. 내가 도와준다. 정의의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준다.

      이사야 41:14-15,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야훼의 말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너를 구원하는 이다. / 보아라, 내가 너를 날이 선 새 탈곡기로 만들리니 네가 모든 산을 짓부수어 뭉그러뜨리고 모든 언덕을 가루로 만들리라.

      이사야  40:31, 31 야훼를 믿고 바라는 사람은 새 힘이 솟아나리라. 날개쳐 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
      하느님 나라의 비전을 마음에 품고
      섬김과 봉사로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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