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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12월 18일] 루가 21:34-36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서기 위해
  • 청지기
    조회 수: 2091, 2012-01-04 13:14:24(2012-01-04)
  •   대림절기가 있는 이유가 세 가지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기억하는 것, 내 삶에 성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종말 신앙을 회복하는 것!

      이제 오늘이 대림 4주일입니다. 네 번째 초를 밝혔습니다. 다음 주일이 성탄절입니다. 성탄은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태어나신 날입니다. 모두 함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감사드리며 기뻐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탄생이 있지 위해서는 먼저 반드시 생명이 잉태되어야 하듯이, 예수의 성탄이 있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잉태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대개 대림 4주일에 읽는 복음이 마리아의 수태고지입니다.

      천사장 가브리엘이 나자렛 마리아에게 와서 아기 예수를 잉태하게 될 것임을 알려줍니다. 마리아는 감당할 수 없는 소식이지만, 겸손한 마음과 믿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겸손과 믿음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일하시는 자리입니다. 우리도 겸손한 믿음으로 하느님을 모실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성탄이 이루어지도록 주님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림절기 동안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내용은 종말신앙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다면 주님의 재림을 믿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온전한 믿음을 정리한 사도신경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우리 성공회 신자는 성찬기도 중에도 예수님에 대한 종말신앙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그리스도는 다시 오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진짜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까?
      주님의 재림으로 이 역사의 종말이 오고 심판을 통해 주님과 함께 사는 천국의 영생이 있는 것을 믿습니까?
      그러면 지금 그 믿음으로 살아가고 계십니까?

      우리에게 예수님을 믿고 죄사함을 받아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믿음은 있는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종말신앙이 없다면, 그 신앙은 오전한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바울 고린토후서 13장 5절에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내가 고백하는 주님의 재림을 믿는 종말신앙이 진짜라는 것을 어떻게 확증할 수 있을까요?
      
      대림 3주간 동안 종말신앙의 회복을 위한 말씀을 들어왔습니다.
      회개!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오늘 복음도 깨어 기도하라고 명령합니다.
      
      루가 21:36,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닥쳐올 이 모든 일을 피하여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 사람의 아들, 주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선다.’는 말은 주님 앞에 서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기도하며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감으로 주님 다시 오실 때 기쁨으로 그분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서는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깨어 기도하는 삶’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3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로 깨어있지 못하도록 하는 삶의 모습이 있다고 지적해 주십니다.

      34절,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 날이 갑자기 닥쳐올지도 모른다. 조심하여라.“
      
      개역성경으로 보면 명확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with dissipation, drunkenness and the anxieties of life,

      방탕, 술취함, 염려 등 이 3가지에 잡혀버리면, 우리가 영적으로 잠들어 깨어 있지 못한 삶, 준비되지 못한 삶이 되어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지 못하게 된다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2011년 마지막 주일을 한 주 앞둔 이 시점에서 지난 1년 동안 내 신앙을 점검해 보고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종말신앙으로 회복되기를 축복합니다.

      1. 방탕! 흥청대는 것입니다.
      이것을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방탕이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자신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루가 15장에 나오는 탕자입니다. 아직도 살아계신 아버지에게 자신의 몫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그것을 챙겨서 먼 나라로 가서는 자기 마음대로 다 써 버립니다.

      루가 15:13,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자기 재산을 다 거두어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갔다. 거기서 재산을 마구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자기가 가진 것을 자기의 것으로 여기고 사용하는 것이 방탕의 시작이고 그것을 다 써버리는 것을 탕진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것이 무엇입니까?
      시간, 건강, 자녀, 재능, 물질 등 등

      이 모든 것은 누구의 것입니까?
      성찬예배의 봉헌기도 - “모든 것은 주님이 주신 것이기에 내가 받은 것을 주님께 바칩니다.”

      이 기도의 원문은 역대상 29장 14절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왕국을 이루고 성전을 짓고자 재물을 모았을 때,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힘껏 정성을 다해 주님 앞에 봉헌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다윗이 고백한 말씀이 이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기에 하느님의 손에서 받은 것을 바쳤을 따름입니다.”
      실상이 그렇습니다. 원래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었던 노예였습니다. 전적인 하느님의 은혜로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 자유인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누리는 모든 것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여러분은 여러분의 모든 것 - 시간, 정력, 재물 등 내게 주어진 것을 내 것으로 여기고 마음대로 사용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온전한 십일조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통한 하느님의 선교에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요? 주님과 만나는 기도와 묵상에, 그리고 봉사를 위해서 시간의 십일조를 바치고 있는지요?  하느님이 주신 재능과 은사로 섬김을 다하고 있는지요?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이 주신 것임을 인정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사용했다면 그 삶이 방탕한 것입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고백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고백으로 살아가는 믿음을 청지기 신앙이라고 합니다. 청지기의 삶이 바로 주님 앞에 서는 깨어있는 믿음입니다.

      2. 술취함! 먹고 마시는 일입니다.
      이것은 술 취하는 것 자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술 취하는 것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정욕적인 생활을 말합니다.

      정욕적인 생활을 요한서신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요한일서 2:15-17,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마음속에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세상도 가고 세상의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안목의 정욕에 빠져 세상의 것만 바라보고 혹 TV에 중독되어 있지 않나요?  육체의 정욕에 빠져 술, 담배, 성, 과도한 취미생활 등에 빠져 있지 않나요?  이생의 자랑에 빠져 학벌, 재산, 외모, 명품 등으로 자랑하지 않나요?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에페 5:18, “술 취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생활이 거기에서 옵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육체의 소욕을 이기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행동으로 진실하게 살아가는 능력을 주십니다. 아침마다 성령님께 내 생각과 마음을 다스려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24시간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바라보며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육체의 소욕을 이기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령충만한 삶이 주님 앞에 서게 하는 깨어 있는 신앙입니다.

      3. 염려! 세상 걱정에 마음이 빼앗기는 것입니다.
      염려란 세상의 먹고 입고 마시는 것에 온통 신경을 쓰고 그것 때문에 마음이 얽매어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염려가 많은 신자에게는 그 어떤 신앙의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마태 13:22, “또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억눌러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더 나가 예수님은 염려는 신자의 일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하는 짓거리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6: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일 수 있겠느냐?”
      마태 6:31-32상,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터키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가 쓴 <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 질문에 신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져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 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깨어있는 종말신앙은 기도로 모든 염려를 주님께 내어드립니다.
      필립 4:6-7,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깨어있는 종말신앙은 주님만을 신뢰하며 오직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며 삽니다.
      마태 6:32하-33,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여러분 삶은 다시 오실 주님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는 깨어있는 믿음이신지요? 오늘의 말씀으로 점검해 보셨나요?

      방탕하신가요? 청지기 신앙으로 회복하기를 축원합니다.
      술취함이 있나요?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염려하십니까? 주님만을 신뢰하며 오직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청지기 신앙, 성령충만,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이 쉬운 길이 아닙니다. 좁은 문, 좁은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공동체로 모여있는 것입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며 좁은 문 좁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벗이고 동지들입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알 수 없지만, 주님은 다시 오십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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