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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12월 11일] 요한 1:6-8. 살전 5:18-24 온전하고 거룩한 교회되게 하라!
  • 청지기
    조회 수: 2165, 2011-12-13 21:59:53(2011-12-13)
  •   지난 주일 교회위원회에서 오늘부터 추위가 물러가는 때까지 예배 장소를 갑자기 이곳 3층 본당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물론 난방비 절약을 위해서입니다. 저희 교회 난방은 다 전기로 이루어집니다. 대략 1월달 전기요금이 300만원이상 나오는데, 그 중 비전센타 전기요금만 200만입니다.

      교회 재정도 어렵고 나라 경제도 어려운 때라 심야 전기로 난방이 되는 본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12월 성탄절 행사와 1월 패밀리 서비스는 비전홀에서 드릴 거구요. 주일학교 예배와 공동식사는 비전센타 1층을 사용하게 됩니다. 좁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지난 주일이 본교회 창립 16주년 기념주일이었습니다. 12분이 견진성사를 받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견진성사란 신앙생활에서 성인식과 같은 의미이죠? 이제 교회의 주인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지난 주일은 제 개인에게도 아주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제가 본 교회를 섬긴지 만 12년이 되는 날이었거든요. 12년 전 37살에 아무것도 모르는 목회 초년병이 발령받고 부임해서 좋은 동역자들과 함께 하느님의 은혜로 지난 12년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저희 교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흥준 콜롬바 회장님의 헌신으로 이렇게 좋은 시설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함께 한 공동체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 가운데, 부족함과 아쉬움들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저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저 자신의 부족함이야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이구요.

      아쉬운 점은 강인구 신자회장님이 내년 2월에 미국으로 떠나게 되신 것입니다. 2년 전에도 임용우 요한 교우가 유학차 떠나셨는데... 같은 케이스로 떠나게 되셨습니다. 또 이번 서울교구 인사 이동에 따라 양승우 신부님이 교구 스텝으로 이임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주교님의 방침이 보좌사제들은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3년 이상 한 곳에 있지 못하게 하시어 붙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분과 함께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주님의 일을 계속 함께 하고 싶었는데.... 제 양 팔이 동시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고 슬프기만 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기만한 저만 남아 관할사제 섬기게 되었는데... 그저 하느님만 의지할 뿐입니다. 교우 여러분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였는지 지난 한 주간 많이 아팠습니다. 오한으로 몸져눕고 입술이 터지고 혓바늘이 솟고 아직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몸져누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지내다 보니 오늘 읽은 서신과 복음 말씀이 모두 다 교회를 향한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오늘 말씀은 성탄을 앞둔 대림 3주일에 이제 곧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넘치는 기쁨을 주제로 하는 말씀들입니다.

      하지만, 말씀은 읽은 사람이 어떤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울림이 달라지는 것인데, 교회 창립 16주년, 본교회 사역 12년을 맞이한 저에게는 그 울림이 달리 왔습니다.

      먼저 오늘 서신을 묵상하면서는 특별히 23절과 24절 말씀이 교회를 향한 말씀으로 읽혀졌습니다.

      먼저 23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온전히 거룩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시기를 빕니다. 또 여러분의 심령과 영혼과 육체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완전하고 흠없게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이 말씀을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23절, “평화의 하느님께서 성공회제자교회를 온전히 거룩한 교회로 만들어주시기를 빕니다. 또 교회의 모든 지체 한 영혼 한 영혼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완전하고 흠없게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저는 우리 성공회 제자교회가 주님 보시기에 온전하고 거룩한 교회로 우뚝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한분 한분 모두 완전하고 흠없는 주님의 자녀로 성숙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일은 우리 자신이 우리의 노력과 힘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님을 성경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24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을 불러주신 분은 진실하셔서 이 일을 다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저는 다시 이렇게 읽었습니다.
      “이 교회를 세워주신 분은 진실하셔서 이 일을 다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잠시 우리교회 역사를 돌아보면 이 말씀이 진실임을 알게 됩니다.

      1999년 ~ 2003년 : 영통시대
      - 40명 출발 / 전세 2년, 렌탈 처취 1년 반.
      - 2003년 6월, 70여명의 교우들과 함께 이곳으로 이전
      
      2003년 - 2007년 : 세마대성전시대
      - 제주도전도여행 / 2004년 40명의 새가족과 출석 100명 돌파
      - 2007년 12월 교육관 축복식
      
      2007년 - 2011년 : 비전센타시대 - 오늘날, 200명 출석.
      
      40명이 200명으로, 60평 전세살이가 이렇게 좋은 성당으로...
      옆을 둘러보세요. 이렇게 한 가족 된 우리 모두 !

      사제인 제가 한 것인가요?
      몇 몇 교회 리더십들이 했나요?
      절대 아닙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지금도 주님이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사실 저는 지난 9월 안식월을 갖기 전에 신자회장님과 본교회 관할사제직 사임을 합의했었습니다. 저보다는 더 좋으신 사제가 청빙되어 관할사제를 맡으면 우리 교회가 더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 있는 동안 교회위원회의 소식을 듣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가 한 것이 아니지 않니? 너는 다만 내 도구일 뿐이다.
       너는 나만 바라보면 된다.”

      그래서 이번 성탄카드 전면에 언제나 사랑으로 강복하시는 주님의 사진을 넣었습니다. 사랑의 주님만 바라보자구요.
      
      사제와 교회위원들, 그리고 온 교우들이 한 마음으로 하나되어 주님께 순종할 때 주님이 일하시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감히 청빙 3기 관할사제직을 수락하고 다시 섬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가정과 사업과 개개인을 향한 주님의 계획은 동일하십니다.
      우리를 부르신 주님께서 일하십니다.
      24절을 다시 한번 함께 읽어볼까요?
      “여러분을 불러주신 분은 진실하셔서 이 일을 다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 안에 있으니,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입니다. 다 잘 됩니다.”

      이런 기대감을 마음에 품고 오늘 복음을 읽으니, 세례 요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역시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으로 울려옵니다.
      
      6-8절을 함께 읽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있는데, 그 이름은 성공회 제자교회이다. 그 교회는 주님을 증거하라고 세워졌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하려고 세워진 것이다. 교회는 빛이 아니지만, 그 빛을 증언하는 공동체이다.”
      
      우리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목적, 교회의 사명 등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신 말씀과 연결해서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복음을 증언하는 온전하고 거룩한 성공회 제자교회!”

      어떻게 이런 교회를 세워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 ‘이러이러하면 나의 제자가 된다. 나의 제자는 이러 이러한 삶을 산다’는 말씀들이 4군데 나옵니다. 바로 이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면 우리교회는 온전하고 거룩한 공동체로, 우리 각자는 온전하고 흠이 없는 주님의 백성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제 간단하게 4개의 성경 말씀을 새겨보려고 합니다.

      1. 요한 8:31,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말씀 안에 거하는 생활입니다. 성경 속에 거하고 성경을 먹고 마시며 사는 순종 생활을 하는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는 스승의 말씀대로 삽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오직 성경의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성경 말씀 안에 거하는 삶?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 말씀을 듣고 읽고 공부하고 암송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는 성경통독반으로 모이고 일대일성경공부, 제자훈련 등을 하고 ‘날마다솟는샘물’로 묵상하며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경주해 왔습니다. 새 해 에도 성경 말씀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 말씀의 능력으로 새로워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 요한 15: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열매 맺는 삶입니다. 열매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 즉 품성의 열매와 전도의 열매입니다.

      올 한 해 성령세미나, 치유세미나 등을 통해 성령의 능력을 받고 말슴 안에서 성숙하고 변화되어 왔습니다. 느린 것 같지만, 예수님을 닮아가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태신자를 품고 새벽마다 기도하고 예배에 초대하며 영혼 구원을 위한 섬김을 했습니다.

      새해에도 계속 우리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성장하고 변화되며 성령의 열매, 전도의 열매를 맺어가리라 확신합니다.

      3. 요한 13:34-35,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작년의 표어가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하자!” 였습니다. 이에 말이나 혀끝이 아닌 중보기도로 십일조와 선교구제헌금 등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훈련을 해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더 깊어지고 넓어졌으리라고 믿습니다.

      기회가 되면 주일학교 강형옥 교사의 간증을 들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금요기도회에서 잠시 간증해 주셨는데, 주님의 사랑이 기름부어짐으로 어와나주일학교 어린이를 향한 십자가의 사랑으로 섬기는 그 헌신이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요.

      내년에도 우리교회가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섬기고 하나되는 사랑의 공동체로 우뚝 서기를 소망합니다.

      4. 루가 14:27,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생활입니다. 십자가는 자원해서 지는 것이며,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자기 삶을 내 안에서 사는 생활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영접함으로 시작되는 삶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삶은 구체적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자원하여 섬기고 봉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올해도 참 많은 헌신으로 몸 된 교회를 세워왔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내고 정성을 들이는 것이 때로는 십자가를 지는 것 같은 헌신입니다.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듯이 우리가 나를 부인하고 시간을 내고 물질을 드리며 정성을 다해 헌신하면 영혼이 세워지고 교회가 부흥케 되는 기쁨과 보람을 누리게 됩니다.

      이제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1인 1사역 이상 자원하여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역자원서를 모두 작성하시고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2년 간 우리 교회의 주인되신 예수님이 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이루시고자 일해 오셨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지치고 포기하지만, 주님은 결코 포기하지도 않으시고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가 4개의 말씀대로,

      말씀 안에 거하는 생활,
      열매 맺는 삶,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는 삶,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으로 살아간다면

      예수님은 우리 성공회 제자교회를 온전하고 거룩한 교회로, 우리 각자를 완전하고 흠없는 주님의 자녀로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도록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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