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0년 7월 4일] 역전을 위한 작전명 - 감사하라!
  • 청지기
    조회 수: 1707, 2010-07-05 22:46:30(2010-07-05)
  • <<맥추감사주일 예배>>

      월드컵 축구 8강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변이 많은 월드컵인데, 브라질이 네덜란드에 지는 이변이 있었습니다. 브라질의 패배에는 실리축구라는 전략을 구사한 간독의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경기에나 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운동경기는 반드시 하프타임이 있습니다. 전반전에 구사한 작전이 잘 맞지 않았다면 후반전에 맞는 작전을 준비하고 승리를 다짐하는 시간이 하프타임입니다.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던 인생에게 잠시 멈추게 되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이 때가 후반전을 준비하는 하프타임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지금 하프타임을 보내고 있는 형제들이 계십니다. 우리 교회 신자회장님이 하프타임을 시작하셨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멋지게 시작하는 알찬 하프타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은 7월 4일, 2010년도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들어갔습니다.
      새해 첫 주일에 받았던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취하면서 새로운 결단도 있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던 새해였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보고 있는데, 시험이 학생들의 삶을 평가하는 기준은 될 수 없지만, 기말시험은 상반기를 결산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들의 상반기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 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성공회제자교회라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올해 우리 교회에게 주신 표어와 행동강령들이 전반전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10년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라는 표어 아래 이런 구호들을 함께 외치며 시작했었습니다.

      사랑하면 예배합니다. / 사랑하면 전도합니다. / 사랑하면 돌아봅니다.
      사랑하면 기도합니다. / 사랑하면 닮아갑니다. / 사랑하면 본이 됩니다.
      사랑하면 행동합니다. / 사랑하면 나누고 섬깁니다. 등

      어떠세요?
      이 표어와 구호를 주신 주님 앞에 여러분의 상반기의 삶은 승리하셨나요?

      오늘은 하반기를 시작하는 첫 주일로 맥추감사주일예배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농경문화의 시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한국교회들이 이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맥추감사주일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맥추감사주일이 한 해 중에 후반전을 시작하는 하프타임의 의미가 있다로 생각합니다.

      오늘 맥추감사절에 우리의 감독이신 주님은 우리들에게 후반전을 위한 기가 막힌 작전을 주십니다.

      그 작전명은 ‘감사하라’입니다.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고전적인 것입니다.
      원래 작전이란 새로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훈련을 통해 그 작전을 몸에 익혀 실전을 잘 싸우는 것이죠.

      사실 언제나 인생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작전명은 ‘감사하라’입니다.
      우리 사람이란 존재가 환경과 조건에 대해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연약한 죄인이기에 성공적인 인생을 살도록 하시고자 감독이신 주님은 언제나 ‘감사하라’는 작전을 주시고 훈련시키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친히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되시어 그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노예로부터의 자유, 약속의 땅을 향한 희망의 행진!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께 드릴 것은 감사와 찬양의 예배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환경이 조금만 어려워져도 불평하고 하느님을 원망했습니다. 차라리 이집트에서 그냥 살 걸 그랬다고 왜 우리를 이 곳 광야로 데리고 나와 고생을 시키냐고 아우성쳤습니다.

      그 원망과 불평으로 인해 40년 동안 광야를 맴돌았지만, 신실하신 하느님은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하시며 보호하여 주셨고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셨고 마침내 이스라엘을 약속하신 가나안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기를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입니다.
      일 년에 세 차례 내 앞에서 축제를 올려라.
      
      유월절 - 출애굽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예배
      맥추절 - 가나안에서 추수할 첫 소출을 감사함으로 드리는 예배
      추수절 - 모든 추수가 마친 후에 드리는 감사의 예배

      이 모든 절기들의 공통점은 감사입니다.
      
      이집트에서의 종살이, 그리고 광야의 여정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반전이었다면, 가나안에서 새로운 삶은 그들이 살아갈 후반전입니다. 이 후반전에 하느님께 축복받는 이스라엘이 되게 하시고자 감사의 예배를 명령하셨습니다.

      왜 감사가 이들에게 후반전을 위한 작전명이 되는 것일까요?

      1. 먼저 감사란 인생의 여정에 하느님이 주권자이심을 고백하는 믿음의 선포이기 때문입니다.

      맥추절을 생각해 봅시다. 맥추절은 가나안 땅에 들어와 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 처음으로 얻는 결실을 주님께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물론 광야의 40년이라는 고난이 있었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는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잘 할 줄 모르는 농사를 땀 흘리며 지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자신들의 노력과 수고 뒤에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은혜가 있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집트의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신 하느님, 그분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하느님의 백성 삼으시고 하느님은 스스로 그들의 하느님이 되셨다.

      오직 하느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으로 광야를 통과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느님이 친히 싸워주심으로 가나안땅을 정복하고 이제 집을 짓고 농사지어 첫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첫 열매에는 하느님의 일방적인 사랑, 하느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농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주님께 드림은 내 인생에 주님만이 주권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에벤에셀 하느님!

      이 고백에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인도하실 신실하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느님의 선한 계획을 신뢰한다는 믿음의 고백인 것입니다. 야훼 이레 하느님!

      에벤에셀 하느님, 야훼 이레 하느님, 이 분이 우리의 아버지 되십니다.
      할렐루야!

      2. 감사는 축복을 가져오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4장 24절을 보면, 세 절기를 정성스럽게 드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님은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뭇 백성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너희 지경을 넓혀주리라.”

      ‘지경을 넓혀주리라’는 것은 ‘너희의 모든 지역, 영역, 경계선, 네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한계를 넘어 더 크게 번창시키겠다.’는 말씀입니다.

      지경을 넓혀 주시는 하느님은, 약속한 땅, 가나안 땅만 주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가 점점 더 부강하고 커지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왕 때는 이집트의 나일 강으로부터 저 위의 유프라테 강까지 이르는 아주 넓은 지역, 아주 큰 지역을 이스라엘 민족의 땅으로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처음에 차지한 땅 보다도 몇 십 배 큰 땅을 하느님께서 허락하여 주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축복하시면, 30배, 60배, 100배로 결실을 맺게 하시고, 부강하게 하시고, 확장하게 해 주십니다.

      어느 교우로부터 들은 간증입니다. 첫 월급을 타서 십일조를 드리고 감사헌금을 드리고 또 주님이 주신 마음이 있어서 구제헌금으로 모두 봉헌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동안 도저히 풀릴 수 없어 보였던 문제들이 풀리고 사업이 열리는 경험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간증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분은 결코 복 받으려고 첫 월급을 주님께 다 드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주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드리고 나누다 보니 다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감사할 일이 넘쳐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성경 주석가, Mattew Henny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는 산수에서 더하기(+)와 같아서 모든 것에 감사하면 거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해진다. 어떤 일이든지, 어디서든지 감사하면 플러스의 축복이 주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원망과 불평은 빼기(-)와 같아서 있는 것까지 빼앗기고 없어진다.”

      하느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감사를 선포하십시오.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그래서 하느님의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3. 어떻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오늘 1독서 말씀을 보면,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백성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명령이 있습니다.

      15절 후반, “내 앞에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
      19절, “너희 밭에서 난 맏물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너희 하느님 야훼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 나아올 때에 빈손으로 나오지 말고 예물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드리라고 하시는 것은 하느님께 무엇이 부족하거나 무엇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 감사가 진정인 것을 확증하기 위해서 자기의 것을 드리라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드리는 행동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더욱 감사하는 생활로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감사의 예물은 감사의 마음을 확증하는 증표이고 또 내 안에 주님의 향한 나의 믿음을 성장시키는 가장 확실한 은혜의 수단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주님 앞에 나올 때 반드시 예물을 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도 그렇습니다. 입으로 말로 얼마든지 사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몸의 수고로 시간으로도 사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그 사람이 가진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확증해 줍니다. 사랑하면 콩 한 쪽도 나눠먹는 것이 진실한 마음입니다.

      물질이 드려지지 않은 마음은 어찌 보면 속이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으로 주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삶을 살기를 원하는 하느님은 반드시 정성껏 힘껏 준비된 예물을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네 재물이 있는 곳에 내 마음이 있다.”
      
      각자 밭마다 소출의 정도가 달랐을 것이고 크기도 달랐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맏물 중에 제일 좋은 것을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 앞에 나오는 우리들이 배워야 하는 ‘힘껏’ 드리는 헌금의 원칙입니다.

      맥추감사주일예배에 나오는 여러분, 오늘 힘껏 드리셨죠?

      2010년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맥추감사주일 하프타임을 갖는 우리에게 주님은 작전을 지시하십니다.
      ‘감사하라!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라!’
      
      감사는 믿음의 고백이고 선포이고 훈련입니다. 감사를 선포할 때 우리는 주권자되신 하느님만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세워집니다.
      
      그리고 감사는 반드시 더 큰 감사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는 주님의 축복을 우리 삶에 부어줍니다.
      
      정성을 다해 힘껏 예물을 드려 하느님께 감사하심으로 여러분의 감사의 마음을 확증하십시오. 그래서 여러분의 마음을 감사하는 믿음으로 성장시키십시오.

      ‘감사함’으로 2010년 후반전을, 아니 인생의 후반전을 승리함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298 청지기 1920 2010-08-05
297 청지기 1427 2010-07-26
296 청지기 1764 2010-07-13
청지기 1707 2010-07-05
294 청지기 1452 2010-06-28
293 청지기 2473 2010-06-21
292 청지기 1975 2010-06-07
291 청지기 1762 2010-05-31
290 청지기 1706 2010-05-24
289 청지기 2476 2010-05-24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