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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구 선교사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아이들이 학교에 버스 타고 갔다 온 마지막 날, 저는 아이들에게서 여권을 받아 들며, “그 동안 여권 갖고 다니느라고 수고했다.”하고 말하면서 여권을 잃어 버리지 않고 다닌 아이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버스를 두 번타고 국경을 지나서 학교를 가야했던 우리 아이들.  여권을 잃어 버리면 안 된다고 목에 거는 주머니를 사 주었는데 특히 여름에 그것이 불편하다고 불평을 하는데도 억지로 달래서 학교에 보내곤 했습니다.  저녁에 아이들을 일찍 재웠어도 아침 일찍 깨우는 것이 힘들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고생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게 된 것은 거주권을 얻기 위해서 재정이 부족한테도 억지로 보낸 것이었는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도 거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알게 되어서 이번 가을부터는 홈스쿨을 하기로 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으로 홈스쿨을 하게 됨으로 아이들이 통학하면서 고생할 필요는 없게 되었지만 다른 면에서는 어려운 점들도 있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학교를 매우 좋아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한편으로는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해 하는 것입니다.  한 학년 학생이 2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여서 친구들과 가깝게 지냈었는데 헤어지는 것이 서운합니다. 두번째로는 최 선교사가 홈스쿨을 하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매일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집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 매일 아이들을 교육하는데만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커리큘럼을 쓴다는 사실도 약간 부담이 됩니다.  홈스쿨이 가장 발달한 나라가 미국이다 보니 좋은 기독 홈스쿨 교제가 있어서 쓰기로 했지만 미국에 살지도 않는 아이들이 역사를 미국 역사 중심으로 배우고 이곳에서 많이 쓰이는 영국식 영어 대신 미국식 영어를 배운다는 사실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는 우리가 이 땅에서 나그네라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상황에 모두 맞는 교육을 시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 교육에 차질이 없게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특히 신앙 생활을 잘 해 주고 있는데 감사합니다.  지난 20일 교회에서 견진례가 있을 때 오균이도 견진을 받았습니다.  선교지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한국에 갔다가 다시 이곳에 오는 모든 과정에서 잘 키워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터키어 예배

    터키어 예배의 시간을 아침 9시로 옮겼습니다.  교인들 대부분이 아침 시간이 더 좋다고 해서 옮겼지만 아직도 출석률은 저조합니다.  교인들이 더욱 열심을 내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월드컵의 또 다른 재미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생활에서 월드컵은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한국-나이지리아 전이 있을 때는 나이지리아 유학생들을 초대해서 같이 봤는데 마지막까지 어느 쪽이 올라갈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서 서로 긴장을 하며 재미있게 지켜봤습니다.


    - 기도제목

    1. 아이들의 홈스쿨을 위하여
    2. 6월 20일 견진 받은 교인들을 위하여
    3. 터키어 예배와 신자들을 위하여
    4. 로빈 브룩스 신부님의 건강을 위하여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 .

    2010년 6월 27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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