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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편지 - 모퉁이돌 선교회 대표 이삭
  • 저는 고아원에서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950년-1953년까지의 전쟁 후 우리나라의 길거리는 문둥병환자들, 상이용사들, 노숙자들, 거지들 그리고 고아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제 아버지가 목회 하시던 교회는 늘 정신병자들과 환자들 그리고 구걸하는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밥을 얻어먹기 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구걸하는 이들의 눈망울을 지금도 저는 기억합니다.
    자존심도 다 잃어버린 그들을 외면하지 않았던 어머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교회가 할 일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마땅히 갈 곳 없는 걸인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당시의 교회는 구제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헌금으로 구제사역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선교를 꿈꾸던 때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고아원과 모자원 등등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사역자의 손에서 북한의 떠도는 고아들의 사진을 넘겨받았습니다.
    2,000명중 몇 몇의 고아들 사진을 넘겨받아 컴퓨터로 보는 저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했습니다.

    어쩌다 이 모양이 됐을까?
    얼음집에서 두터운 겨울 옷을 입고 바깥 바람을 피해가며 살아야 하는 이 거지들,  
    고아들의 사진이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세수를 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따스한 밥 한 그릇,
    따스한 이불 속에서 목욕한 후에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살고 있어야 하는
    이 어린 것들을 나 몰라라 하고 전쟁이나 꿈꾸는 독재자, 군부, 공산당의 피해자가
    된 이 고아들의 사진,
    한 달에 1만원이면 풀칠이나 겨우하는 정도지만 이 아이들을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어느 교회에서 저녁 대접을 하는데 그 식사 한 끼가 1만 5천원이었습니다.
    먹으면서도 소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돈이면 한 아이의 최소한의 한 달 먹거리를 사 줄 수 있을 텐데...
    하루에 1만원이 아닙니다. 한 달 동안에 먹일 수 있는 비용입니다.
    물론 입히고 재우고 학교에 보내는 비용을 모두 계산한다면 하루에 1천원씩은 잡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고아원에서 한 고아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비용이 매월 23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저는 물론 구제 사역자가 아닙니다.
    저는 복음 전하는 자이고, 성경배달꾼이고, 설교자입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지만 저도 길거리에서 거지를 만나면 무엇인가
    제 주머니에 있는 것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북한의 거지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았고 먹여야 했을 뿐입니다. 처음에는 몇몇이었습니다.
    이제는 수천에서 수만에 이릅니다.
    그들이 어떤 형편인지 몰랐다면 모르지만 알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괴로워합니다.
    한 달에 만원이면 먹일 수 있는 이 돈이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돈입니다.
    그러나 이 돈이면 한 고아의 배를 채워 줄 수 있습니다.

    100톤의 식량을 또 요구해 왔습니다.
    1,000톤이라도 보내주고 싶습니다. 북한의 성도들에게... 성도들에게서 온 이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
    머리를 떨구고 “기도해 볼게요. 하나님께 기도할게요.”라고 답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 제가 해드릴게요. 쌀이랑 먹을 거 그리고 옷도 보내드릴게요!”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돈도 주어지고,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배달하는 길도 열리고, 또 성도들에게 직접 전달할 때 어려움이 생기지 않으니까 저는 하나님이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100톤이면 10만 kg입니다.
    40만 명이 한 번에 먹어버리는 양일뿐입니다.
    한번 먹어치우는 양이라는 것입니다.
    40만 명이 한 달 먹기 위해 3천 톤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요청을 받고 외면할 수 없어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해 주시기를 위해서 부탁드립니다.
    우선 살려놓고 봅시다.
    우선 먹여놓고 봅시다.
    그리고 난 후 통일이 되면 그들로 하여금 “당신들이 보낸 양식으로 먹고 살아 남았다”라고 말하게 하십시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먹여 살려야 합니다.

    사람들이 물어옵니다.
    아니 강력하게 제게 공격해 옵니다.
    그 놈들 몽둥이로 때려 죽여야 한다고 말입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십시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하는 일을 저들이 알지 못하나이다!”
    이것이 성경에 기록된 주님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계실 때 쏟아내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닮아가는 우리를 가르켜 크리스챤이라고 부릅니다.
    닮았다고 해서...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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