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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구 선교사 2월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재의 수요일 전날 우리 교회의 신자회장이 된 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학생들 몇 명이 매일 정오쯤 기도 모임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매일 아침 기도를 해도 교우들이 거의 오지 않았었기에 그 말을 듣고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아침 기도 대신 그 기도회에 참여하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오늘 세 번째 기도 모임을 했는데 매일 다섯 명 이상 꾸준히 왔습니다.  세 번을 모두 참석한 학생도 세 명입니다.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공부하는 가운데 짬을 내서 참여했기에 매우 반갑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임이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임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2월 초에는 학생들의 제안을 따라서 성경 공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모이고 있는데 20명 이상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힘이 되는 것은 IFES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도에 애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지리아 학생들은 전도에 힘을 많이 쓰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 전까지는 다른 나이지리아 학생들에게 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지리아 학생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학생들의 전도에도 관심을 많이 갔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사이에 두 명의 학생이 터키어를 쓰는 학생들을 위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기꺼이 돕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열심을 보면서 그전에 들었던 말이 떠 오릅니다.  사역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의 하시는 일을 막아서지 말아야 한다고.  그 동안 하느님께서 이곳에서 하시는 일을 내가 너무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가 하고 자책해 봅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하려고만 했지 하느님이 역사하시는 데 잠잠히 따라가는 것을 아직도 못 배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나를 질책이라도 하시듯이 어제 우리 교회를 방문한 주교님의 설교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한 주 전에 있었던 만남도 하느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성찬례 시간이 되어서 준비하고 있는데 처음 보는 중동인 학생이 예배 시간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성찬례를 시작할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많은 관심을 보이지는 못하면서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이라크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날 마침 이라크인 신부님이 (바그다드 교회) 와서 설교를 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가야 된다고 말하는 그 학생에게 남아 있으라고 부탁했습니다.  설교는 아랍어로 하고 영어로 통역을 했는데 그 학생은 영어 예배에 참석한 첫 주일에 모국어로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그 학생은 그 신부님과 같은 도시 (니느웨) 출신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이라크인 학생의 신앙이 사이프러스에 있는 동안 많이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크신 역사가 파마구스타에서 계속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교구의회와 그 다음 주일
    이번 해에도 교구의회는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사이프러스뿐만이 아니라 중동 지역의 많은 교회들에서 오신 분들과 좋은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의 자매 교회인 이라크의 바그다드 교회에서 오신 신부님과 일행이 교구의회가 끝나고 우리 교회를 방문해 주셔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주일에는 교구 의회에 참석한 다른 한 분의 신부님과 일행들도 우리 교회를 방문해서 교구 의회를 통한 7명의 방문객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는 복된 주일이었습니다.


    한국 방문
    이번 가을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오균이의 치과 치료 관계로 가족은 7월에 먼저 가고 저는 8월 말에 가서 10월 초에 같이 올 예정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방문 기간이 가까워져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기도제목
    1. 성 마가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역사를 위하여
    2. 사이프러스 평화 협정을 위하여
    3. 나이지리아의 평화를 위하여
    4.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위하여


    복된 사순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2월 27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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