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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호 선교사 - 기도편지
  • 몽골에서 2011-07


    센베노!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잠언 8:17

      

    사람이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인간이라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 나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인간의 굴레 속에서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의미 있는 관계로, 혹은 무의미한 관계로 그 연을 맺게 됩니다. 나는 이러한 관계 속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걸 까요? 좋은 관계들을 통해서 나쁜 관계들로부터 입는 상처들을 치유 받으려고 애쓰는 것일까요? 아니면, 더욱 적극적으로 무익한 관계들을 유익한 관계들로 만들기 위해 관계 속에서의 ‘나의 죽음’ 조차도 허락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관계회복을 위한 희생양으로서 성육신한 존재이십니다. 그 존재는 인간이라는 관계 속으로 들어오셔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셨고, 완성하셨습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선포된 기쁜 소식은 다른 것 아닌,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당신의 사랑을 나름의 방식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희생양 제사’라는 방법으로 그들 앞에서 시연해 보였지만 그들의 눈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영안이 닫혀버린 사람들로서는 더 이상 그분의 메시지를 온전히 바라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우시고 그들로 하여금 세상 끝 날까지 당신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명했던 것입니다. 그 메신저들 가운데 그분도 함께 하시겠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오늘 나는 그분의 메신저로서 이 땅에 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거하는 모든 곳이 그 분의 메시지가 전해져야하는 곳임을 곱씹으면서 말입니다. 오늘의 메신저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말(생각)보다는 행함(기도와 믿음의 움직임)임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행함이 더 귀하고 아름다운 진리의 선포임을 믿고, 나의 행함이 그분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말입니다.

      

    말하기보다는 더욱 듣기를 힘쓰고, 그 힘씀과 동시에 나의 수족이 움직여 가는 그런 나의 믿음생활이 되기를 더욱 기도합니다. 작심삼일의 믿음이 아닌, 작심영원의 믿음으로 오늘 나의 무뎌진 골육의 마디마디마다 믿음의 기름을 치고 조여서 주님의 부르심 가운데 거침없이 달려 나갈 수 있는 나였으면 합니다.

      

    몽골에서의 하루 하루는 마냥 새롭기만 합니다.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피부는 검붉게 타들어 가고, 누린내 나는 양고기 요리를 믿음으로 먹으며, 한 주 동안 잘 씻지 못해서 몸에서 쾌쾌한 냄새가 풍기지만, 그래도 이 땅으로 저를 옮기시고 심으신 그분의 마음을 생각하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해 저를 쉬지 못하게 지방으로 돌리신다고 생각하면 내일 또 새롭게 만날 사람들을 생각하면 좀처럼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그분을 찬양하기에 짧은 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중심에 무엇을 두고 있는가가 더욱 중요함을 깨달아가면서, 몽골의 무더운 날들을 보내다 보니, 벌써 7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바빴던 6,7월 이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던 날 수가 한 손으로 다 세어질 정도니 말입니다.

      

    이번에 비자작업 차 제 아내와 아이들이 먼저 한국으로 출국(29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진행하고 있는 업무들을 마감하고 나갈 예정입니다. 아마 저는 8월 중순 이후에 약 보름 정도 한국에 체류하다가 복귀할 예정입니다.

      

    항공권에 맞추어서 일정을 잡다보니, 가족들을 폭우 속으로 던져버린 모진 지아비가 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항공권을 허락하신 분의 뜻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가족들을 통해 믿음의 눈으로 더욱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게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이사야 62: 7

      

    마라나타!

      

      

    항상 기도 가운데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도로 함께하는 동역자가 있어 행복합니다.

      

    기도하는 자는 반드시 움직인다!

      

    Freer

    Faster

    Further

    in the Lord


    2011년 7월 28일 목요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땅에는 나무를, 사람에게는 복음을 심는 자들,

    도미닉, 로사, 바울, 에스더 올림.


    기도제목:

    1. 기도 가운데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소서

    2. 날마다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게 하소서.

    3. 아픔이 있는 열방과 나의 조국 대한민국 가운데 주님의 자비가 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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