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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한진구 선교사 12월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학생들이 성탄절 방학 동안 고국에 돌아가나요.”  우리 교회가 학생 중심의 교회라는 사실을 아는 남쪽 분들이 이번 겨울에 종종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저의 대답은 “이곳에는 성탄절 방학이 없습니다.”였습니다.  

    사이프러스는 작은 섬이지만 남쪽과 북쪽의 종교 문화는 매우 다릅니다.  남쪽에서는 성탄절이 매우 큰 명절인 반면, 북쪽의 성탄절은 조용히 지나갑니다.  길에서 성탄 캐롤을 듣게 되는 일도 별로 없고 성탄일도 휴일이 아닙니다.  (이번 해에는 토요일이어서 휴일이었지만)  심지어 우리 교인들 중에는 성탄일 당일에 시험을 보게 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탄절 행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교인 학생들은 성탄절을 위해 많은 행사를 준비해서 성탄절 예배도 다른 행사를 피해서 계획해야 할 정도입니다.  가령, 금년에는 성탄 밤 성찬례를 하고 싶었지만 학교측에서 그리스도교인 학생들을 위한 배려로 성탄 전야 축제를 계획해서 학교 행사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성탄 아침 성찬례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 외에 클래식 합창단, 천주교 학생들, 그리고 학생 기독교 단체들이 준비한 성찬 축하 모임들과 예배들로 지난 한 두 주는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우리 교회의 한 전통은 매년 있는 성탄절 콘서트입니다.  이름은 콘서트라고 하지만 사실 노래, 촌극, 그 외에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는 성탄절 행사인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합니다.  이번 해에는 여러 프로그램 중 특히 마지막에 아프리카 식 춤을 추며 헌금 시간을 가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성탄절에는 특별 손님이 왔습니다.  매년 겨울이면 사이프러스로 휴가를 온다는 영국인 노인분들이 금년에는 북 사이프러스에 있어서 성탄 예배를 드릴 곳을 찾아서 우리 교회에 오신 것입니다.  그 중 저에게 전화를 하신 분은 72년 동안 성탄절 때는 꼭 성찬에 참여했는데 이번 해라고 빠질 수 없어서 교회를 찾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전 날 교회에 와서 위치를 확인하고 가셨습니다.  그 외에, 터키에서 온 그리스도인 학생 한 명이 새로 교회에 나온 것도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도시에서 그리스도교인들을 위한 오아시스—그곳이 바로 우리 교회입니다.  주위의 무슬림들을 향한 우리의 사명도 있듯이 주님을 따르는 소수를 위한 우리의 사명도 중요할 것입니다.  주님을 예배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모여 예배하며 찬양하는 그런 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영국인 할머니

    지난 달 기도 편지에 언급했던 영국인 할머니는 다시 교회에 오기 시작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보호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KBS의 사이프러스 방송

    12월 중에 방송 예정이었던 KBS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 사이프러스 편이 그 전 편들의 결방으로 인해 연기되어서 1월 8일 토요일에 새해 첫 방송으로 방영되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아침 9:40-10:30 사이에 방송되니 기회가 되시면 꼭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사이프러스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따뜻한 겨울

    유럽 곳곳에 한파의 소식이 들리는 반면, 이곳에서는 금년에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난로 없이도 지낼만큼 따뜻합니다.


    기도제목

    1. 파마구스타의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을 위하여

    2. 복음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3. 아이들의 홈스쿨을 위하여


    축복된 성탄 절기와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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