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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자신을 인자라고 부르신 의미] 이민규교수
  • [예수님이 자신을 인자라고 부르신 의미]
    예수님이 스스로를 칭하실 때 사용하신 용어 "인자"(사람의 아들)는 인성을 강조하는 표현이 아니다. 인자는 “최후 심판과 세계 통치권을 가진 신적인 존재”다.

    인자는 기본적으로 예수님의 인성을 의도하던 표현이 아니었다. 원래 인자(히브리어 '벤 아담'='사람의 아들')의 뜻은 인류('아담'='사람')를 이루는 각 개인('벤'='아들')이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 신실한 유대인들은 최후 심판 후 하나님에게서 세계 통치권을 넘겨받으실 초인적인 하늘 존재이신 인자가 오실 것을 기대했다(단 7:13-14). 또한, 위경 에티오피아 에녹서에서 인자는 하나님의 위탁과 전권으로 마지막 심판을 직접 집행하신다.

    예수님의 호칭 인자는 오직 예수님의 입에서만 발견된다. 예수...께서 자신을 칭하실 때 사용한 호칭 인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당시 극렬한 반대와 위기의 상황에서 예수의 이 용어는 불신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시고 믿는 이들에게는 암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의도로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다. 불신자들은 예수가 그저 자신을 겸손히 칭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시 8:4에서 인자는 덧없는 인간에 대한 표현이다, 에스겔은 자신을 겸손하게 93번이나 인자라고 표현한다.) 이해했을 것이고, 믿는 자들은 그 분이 최후 심판을 집행하시고 세계 통치권을 넘겨받으신 신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구약에서 메시야이신 하나님의 아들의 기본적인 의미는 “이스라엘의 왕”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표현은 추측과 달리 성삼위 일체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신성을 일차적으로 자동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물론 신약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표현이 신성, 하나님을 의미한다는 믿음이 후기로 갈수록 점차 강하게 나타나지만 유대인들에게 단순히 "하나님의 아들=하나님"의 공식이 성립되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아들은 단순히 이스라엘, 왕, 천사를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렸지만(출4:22-23), 왕조가 들어서면서 이 용어는 이스라엘 왕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삼하7:14 참조). 이스라엘의 왕은 즉위할 때 하나님의 아들로 임명된다(시 2:7). 이는 ...하나님 대신 그의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임무로 소명을 받았다는 뜻이다. 이후 유대인들은 마지막 때에 오실 왕이신 메시야(그리스도, 기름부음 받은 자), 즉 다윗과 같은 혹은 그보다 크신 하나님의 아들을 기다렸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 시편 2:7이 뜻하는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릴 왕이 되신 것을 선포한다(롬1:3-4; 행13:33).

    이리하여 하나님의 아들은 벌써 유대교에서 마지막 때에 오실 것으로 기다리던 왕이신 메시야의 호칭이 되기 시작했다.

    초기 원시 그리스도교의 신앙 고백에 따르면 예수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시 2:7에서 뜻하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 그러나 이 용어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갈 4:4; 골 1:13-18; 요 1:14; 히 1:2-3 같은 곳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더 깊고 더 포괄적인 뜻을 지닌다. 왕이신 메시야 사상(삼하 7:14, 시 2:7)을 넘어 때론 인격적으로 선재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관련 있다(요한복음 1:1-2, 잠 8:22-36 참조). 그리스도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 내 아들, 독생자(혹은 특별한 아들)라 불릴 때 이는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님의 특별하고 유일한 존엄성을 의미한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표현에는 그가 이스라엘의 왕 메시야이시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신적 지혜가 성육신하여 이 땅에 인격체로 나타나셨다는 의도가 강하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적 지혜인 로고스는 곧 하나님이시다(요 1:1-2).

    p.s. 물론 이러한 견해는 절대 성삼위일체이신 그리스도의 신성을 거부하거나 격하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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