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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은 염려에 대하여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 6
  • 당신은 아마도 90년대 유행했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What Would Jesus Do)?”라는 문구를 기억할 것이다. 티셔츠, 모자, 장신구 등 어디를 둘러봐도 모든 종류의 상품에 적힌 WWJD 문구는 예수님의 도덕적 규범을 따른 삶을 기억하도록 해주는 태평스럽고도 피상적인 슬로건이었다.

     

    하지만 기독교는 단순히 도덕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그리스도의 속죄에 대한 것이다. 그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더 나은, 그리고 더 만족스러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는가?” 또는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셨는가?”가 그것이다. 우리가 죄를 피하고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우리의 상황에 처하신 예수님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명백한 명령에 복종하고 성경에 기록된 그의 삶의 모범을 따르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예수님이 죄에 대하여 뭐라고 말씀하셨는지를 아는 것이 그것을 극복하는 길이다.

     

    우리는 지난 번에 염려에 자연스럽게 이끌리는 우리의 성향과 우리가 염려를 통제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아보았다. 마태복음 6장 25절에서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그리스어 원문의 시제를 적절히 번역하자면 “걱정을 멈춰라”이다. 그러나 마태복음 6:31의 시제는 다른데, “걱정을 시작하지 말아라”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은 의미로 함께 묶어서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만약 네가 걱정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멈춰라; 아직 걱정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시작하지 말아라.

     

    ‘목숨(life)’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단어는 ‘psuchē’이다. 그것은 세속적이고 물리적이며 외적인 삶의 충만함과 관계가 있다. 우리는 이 일시적인 세상과 그것과 관계된 의식주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은 이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 세상의 보물에 관심을 쏟으면 세상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영안을 가리우고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이유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에게는 단 하나의 목표(하늘에 있는 보물)와 단 하나의 비전(하나님의 목적)과 단 하나의 주인(돈이 아닌 하나님)이 있다.(19-24절)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속한 것들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25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경고가 모호하게 들릴 수 있다. 동네 곳곳에 상점이 있고 집에는 마실 물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들이 다 떨어지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미국 동부 지역을 휩쓴 거대한 태풍과 같은 재해가 발행해서 일상적인 평안을 흔들어 놓을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소유한 풍부한 필수품들이 항상 보장되지는 않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심지어 그런 재해조차도 종종 우리의 일상 생활에 일시적인 방해가 될 뿐이다.

    신약 시대의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산에 눈이 오지 않아서 그 결과 시내가 흐르지 않을 때가 있었다. 어떤 때는 메뚜기 떼가 날아들어 작물을 모두 먹어치워서 기근이 생기기도 했다. 기근이 있을 때는 소득도 없었다. 그리고 소득이 없으면 아무도 음식, 의복, 또는 다른 필수품들을 살 수 없었다.

     

    그런 필수품들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당시의 상황에서는 특히 강력한 말씀이었다. 그 말씀은 물론 삶의 기본적인 것들에 대하여 염려하는 우리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수사적으로 이렇게 질문하셨다.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25절) 물론 그렇다. 하지만 오늘날 광고에 나오는 것들과 사람들이 추구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들을 볼 때, 이 말씀과는 정반대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몸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다. 그들은 몸을 치장하고 가꾸며 사치스럽게 옷을 입고 멋진 차에 몸을 싣고 멋진 집으로 간다. 음식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편안한 의자에 앉으며 보석들로 몸을 휘감고 보트에 몸을 싣고 수영을 하며 스키를 타고 크루즈를 탄다. 하지만 ‘생명(life)’은 그런 것들에 있지 않다. 그것은 외적인 모든 것을 초월한다.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그리고 생명의 충만함은 그리스도께 있다.

     

    이번 주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하여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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