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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의 마음을 품은 사람 上
  • 예수의 마음을 품은 사람

      

    한 여성이 20대 초반에 결혼을 했으나, 23세 되던 해에 남편은 임신 중이었던 아내와 유복자 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 딸아이를 낳고 키웠습니다. 요즘 같으면 금새 재혼을 할 텐데, 40년 전만 해도 청상과부로 자식을 키우며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부가 된 여인은 혼자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딸의 장래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시장에서 온갖 장사를 하면서 딸을 키웠습니다. 어머니의 희생 덕분에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어느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많이 배우질 못했습니다. 오직 딸 하나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배운 딸과 잘 통하질 않았습니다. 딸은 마음속에 묻어놓질 못하고 짜증날 일이 있으면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쏟아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말없이 딸의 모든 투정을 받아주었습니다. 오랜 희생과 인고(忍苦)의 세월을 산 전형적인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딸도 나이를 먹고 가정을 이루면서 어느 덧, 40을 훌쩍 넘겼습니다. 딸은 어머니와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늙은 어머니를 보고 있던 딸의 마음에,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정이 솟아올랐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찍이 홀로 된 어머니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장사하여 입히고 먹이고 키워주셨는데, 어머니가 어렵게 학비를 대주셔서 유학도 하고 공부를 마칠 수 있었는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온 몸을 던져가며 문제를 해결해 주셨는데….’



    딸은 금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갑자기 어머니 없는 자신의 인생은 존재할 수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딸은 고마운 나머지 ‘어머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다 사드릴게요.’

      

    요즘 자식들이 수준이 낮습니다. 부모들이 어떤 물질적인 보답을 바라겠는가? 어머니는 고맙다는 듯이 ‘나는 네가 잘 되는 것이 큰 기쁨이란다. 내가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니.’


    2007년 8월 22일 고재봉님의 "예수의 마음을 품은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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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임은성입니다.
    오늘 이메일을 체크하다가 한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메일의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여기 온 이후로 부모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투정부리고 화를 내어도 제 모든 것을 받아 주시는 어머니,
    언제나 저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켜 주신 아버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알고 싶어도 다 알 수 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희 부모님을 생각하면 언제나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알기에..
    저는 저희 부모님을 보면서 예수님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 또한 저의 투정과 화를 받아주시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저를 위해 죽으신 주님...
    부모님의 사랑을 드디어 조금 알았는데, 하물며 예수님의 사랑은 얼마나 큰지를 세삼스럽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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