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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의 마음을 품은 사람 下
  • 그런데도 딸은 계속해서 다그치자 어머니가 말했습니다.‘주일에 교회 가는 것이 쉽지 않구나. 나를 교회까지 태워다주지 않을래? 돌아올 때도 문제가 되니까 나와 같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 좋겠구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딸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쉽게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딸은 고등학교 때까지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공부한다는 핑계로 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나가자 많은 성도들이 모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권사님의 오랜 기도가 드디어 이루어졌군요.’ 목사님을 비롯한 많은 성도들이 반갑다는 인사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쨌든 풍성한 대접을 받으니 교수인 딸도 그렇게 싫진 않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휴게실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옆에서 여 성도들이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헐뜯는 내용이었다. 딸은 불쾌했습니다. ‘예수 믿는 것들도 별 수 없군.’조금 있으니까 장로 한분이 찾아와서 자기 아들의 기부 입학에 대해서 부탁을 하니까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체면 때문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회의실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쓰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억누르고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고 나왔습니다. ‘어머니, 다시는 교회에 오지 마세요. 일요일이면 내가 소풍 모시고 다닐 테니,
    다시는 교회에 오지 맙시다.’ 까닭도 모른 어머니는 ‘너, 왜 그러냐?’ 어머니는 지금까지 딸의 모든 투정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후에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나는 평생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님만 봤는데, 너는 교회에 딱 하루 나와서 참 많은 것도 보았구나.’
    이 말에 딸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무식한 어머니가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이 그저 교회에 다닌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소위 복만 구하는 기복 신앙의 소유자인 줄만 알았던 어머니의 말과 태도는 다른 때와 전혀 달랐습니다. 자기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신앙심이 느껴졌습니다. 어머니는 자기처럼 저속하게 문제만 바라보는 눈이 아니라 예수님을 보고 가치를 볼 줄 아는 그런 눈과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07년 8월 22일 고재봉님의 "예수의 마음을 품은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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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다시 인사드리는 은성 입니다.
    금요일에 학교가 드디어 끝나고 잠시나마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짧은 시간이지만 글을 씁니다.
    이번 이야기는 저번 이야기의 후편입니다.
    원래는 이 글을 읽고 느낀 것을 많이 쓰려고 했지만,
    주님께서 때(?)가 아니라고 하시니... 어쩔 수 없지요.

댓글 5

  • 김진현애다

    2007.09.04 14:22

    사랑하는 은성아!
    벌써 보고싶구나. 1년동안 넘 이쁘게 성장한 네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건강하고. 항상 가장 좋은 친구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God bless you!!
  • 꿈꾸는 요셉

    2007.09.05 10:32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댓글을 기다리고 기대했는데 역시 애다신부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저도 보고 싶어요~~!
  • 임용우

    2007.09.05 13:26

    사랑하는 은성아! 홈피에서도 너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갑구나. 네가 힘든 미국생활을 굳굳히 해나가는 것을 보니 대견하고 한편은 그런 생활이 어떤지를 알기에 안스럽기도 하구나. 그리고 부모의 마음 또한 알아가고도 있는 것같아 감사하구나. 아무쪼록 주님의 사랑안에서 강건하기를 기도한다. 사랑해
  • Profile

    강인구 ^o^

    2007.09.07 15:42

    다정한 은성이가 부쩍 커 버렸네?^^

    아저씨도 네 아빠와 동일하게 네가 주님 사랑 안에서
    몸과 마음이 튼튼해 지기를 기도하마. ㅎㅎ
  • 마리스텔라

    2007.09.11 21:22

    머리 다쳤던거 다 나았지? 한번도 아들을 부러워한적 없었는데 은성이 보면서 아줌마가 아들이 넘 부러운거 있지. 엄마를 꼬옥 안아 주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은성이 모습 기억할께.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아줌마의 힘으로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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