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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령의 능력을 구하는 남자
  • <성경 본문>

    야훼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태워 하늘로 데려가실 때가 되어 엘리야가 길갈을 떠나는데, 엘리사가 따라 나섰다.
    그러자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자네는 여기 남아 있게. 나는 야훼의 분부대로 베델로 가야겠네."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는 "결코 안 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두 사람은 함께 베델로 내려갔다.
    베델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마중나왔다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야훼께서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야훼께서 분부하시는 대로 예리고로 가야겠네." 그러나 엘리사는 "결코 안 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말하고 함께 예리고로 내려갔다.
    예리고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야훼께서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야훼의 분부를 따라 요르단으로 가야겠네."
    그러나 그가 대답하였다. "결코 안 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같이 길을 가는데, 예언자 수련생 오십 명이 뒤를 따라가다가 두 사람이 요르단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는 것을 멀찍이 서서 보고 있었다.
    엘리야가 겉옷을 벗어 말아가지고 그것으로 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면서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야훼께서 이제 나를 데려가실 터인데, 내가 자네를 두고 떠나기 전에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가? 말해 보게."
    엘리사가 청하였다. "스승님, 남기실 영검에서 두 몫을 물려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엘리야가 말하였다. "자네는 아주 어려운 청을 하는군. 내가 떠나는 것을 자네가 본다면 소원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한다면 그렇게 안 될 것일세."
    그들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길을 가는데, 난데없이 불말이 불수레를 끌고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동시에 두 사람 사이는 떨어지면서 엘리야는 회오리바람 속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사는 그 광경을 쳐다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지키던 병거여, 기병이여..."
    엘리야가 다시 보이지 않게 되자, 엘리사는 자기의 겉옷을 두 조각으로 찢어버렸다.
    그리고는 엘리야가 떨어뜨린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와 요르단 강 가에 서서 엘리야의 겉옷으로 물을 쳤으나 물이 갈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야의 하느님 야훼여, 어디 계십니까?" 하면서 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엘리사가 강을 건너는데  



    <열왕기하2:1~14>



    커다란 나무 밑에는 좋은 나무가 성장할 수 없다는 말이 남자들 마음에 크게 와 닿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야말로 중년의 출발점이다.
    남자들은 마흔이 되면 가슴과 이마에 새기는 단어가 ‘독립’이다.
    ‘지금쯤이면 나도 해볼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지면서 독립을 열망하게 된다.
    그러나 엘리사는 엘리야와 함께하면서 이런 독립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도 강력한 영성과 확고한 믿음의 사람, 엘리야를 스승으로 두고 있는 엘리사는 다만 스승을 사용하시는 하나님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엘리사가 스승으로부터의 독립을 감히 꿈꿀 수 없을 정도로, 엘리야는 완벽한 리더였고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영적 거장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분열된 이후 북왕국 여로보암 왕은 금송아지 우상을 세웠고, 아합 왕에 이르러서는 바알 종교가 번성하는 종교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되었다.
    이에 엘리야는 바알 종교를 대적하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 회복 운동을 이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엘리야도 자신의 생애를 마감해야 하는 때가 임박했음을 깨닫는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온갖 고난과 핍박을 다 겪었으나 육신의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승천하는 영광을 누린다.
    승천하기 전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했고, 엘리사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는 말로 엘리야와 동일한 성령의 능력을 구한다.
    여기에는 제자로서의 겸손과 충성스러움이 담겨 있다.
    엘리야의 승천을 바라보며 엘리사는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라고 외친다.
    스승에 대한 존경의 차원을 뛰어넘어, 엘리야를 자신의 영적 아버지로 고백한 것이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겉옷으로 물을 치며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나이까”라고 외쳤다.
    그는 엘리야와 함께했던 하나님의 능력이 지금 자신을 통해서도 나타나기를 이 외침과 함께 기도했고, 그 결과 물이 갈라지는 사건을 목도함으로 자신에게 임한 성령의 능력을 확인하게 된다.

    남자들이여, 그대의 영적 스승은 누구인가?
    믿음의 삶을 따라 살고 싶은 모델은 누구인가?
    영적 스승과 본받고 싶은 모델의 삶을 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영적 스승을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와 닮은 삶을 살기 위한 철저한 순종과 온전한 믿음의 기도가 더욱 필요하다.
    엘리사와 같은 사랑과 충성, 그리고 간절한 기도의 몸부림은 이 세대를 힘 있게 살아갈 남자의 능력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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