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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뼘의 여유를 갖기를 기도하며....
  • 참으로 분주한 11월였습니다. 11월 첫주말 대구 병원약사세미나참석, 둘째주말 대전 권주교님 승좌식, 포천의료봉사, 셋째주말 파주 성공회평화대회참석, 그리고 2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사협회회원9명을 인솔하여 싱가폴정신보건사업시찰을 다녀왔습니다. 그 짬짬이 고향 내수에 교회개척준비와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며.... 어느새 12월이 성큼 다가왔네요. 아직 맞을 준비도 되지 않은채.....
    그래도 하루를 보내고 잠자기전에 주님앞에 돌아보면 그저 감사하고 죄송할뿐...
    그런데 짬짬이 주님께 이렇게 외쳐봅니다.

    주님 넘 심하지 않나요? 저도 조금은 쉬고 싶어요. 정리도하고 책도읽고 기도도 더 많이 하고싶어요.  한편으론 조금만 시간을 더 주심 안되나요. 아직도 돌아보아야 할 지체가 많은데... 심방하고, 전도해야하고 손잡고 기도해주어야하고 성경공부해야하고 전화해야하고........주님 시간이 좀 더 필요해요.

    그런데 주님은 이런 마음을 제게 주셨어요.
    과연 나의 모든 삶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살고 있는가? 내 의지와 내 욕심에 따라 주님보다 앞서가지는 않은지... 그것이 비록 선한 의도이고 선한 뜻이라 할지라도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기울이며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온전히 내 삶을 맡기고 따라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주님앞에 묻고 나아가야 할 시점이란 생각을 주셨습니다. 바로 오늘 주님은 제게 한뼘의 여유를 통해 매 순간 주님께 묻고 나아가야 함을 새삼 깨닫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새일(고향 교회개척)을 시작하며 지체들과 함께 그일을 공유하며 그분의 뜻을 묻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위해 함께 기도했어야했는데..... 한뼘의 여유도 없이 지냈구나 하는 반성이 되네요. 기도해주세요. 내수교회 개척이 주님의 뜻 안에서 대전교구로부터 인정받게하시고 제가 그곳에 자급사제로 파송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무엇보다 바쁨의 일상 속에서 매순간 주님과 함께하는 한뼘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수원에 온지 만 15년이 되었습니다. 1992년 12월 성탄 전에 박경조 주교님의 초청으로 수원교동교회(당시 관할사제)에 왔고 1993년 8월에 용인정신병원에 취업하여 병원사목을 꿈꾸며 열심히 주님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날들이었습니다. 한가지일에 전적인 헌신을 다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지만(특히 학생회 직분~) 주님이 주신 은사대로, 각각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지체들의 사랑과 기도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느새 지치고 낙망했을 많은 일들을 주님은 넉넉히 이길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작은 이 한 몸 주님 쓰시옵소서. 제 일로 고민하지 않고 주님 일로 마음과 몸을 쓰게 하소서 라고 매일 기도하며...

    12월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의 보좌 앞에 속히 나올 수 있도록 저희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시고 ‘주님 속히 오소서’ 기도할 수 있게 하옵소서. 마라나타!!          

    아~ 글을 시작할 때는 한뼘의 여유를 갖기를 기도하며... 였는데.. 어쩌다 고백과 기도부탁의 글이 되었네요. 내수! 제 고향이고 제가 신앙을 시작한 곳이고 제가 사랑의 빚을 듬뿍 진 곳입니다. 이제 그곳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교우님들 모두가 마음으로 기도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 4

  • 마리스텔라

    2007.12.04 22:47

    신부님 사랑합니다. 항상 따뜻하고 자상하신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일상의 분주함 속에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할께요. 신부님의 모든 계획이 분명 주께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그 일을 행하시는 분은 주 여호와이십니다.

    부족하지만 기도하겠습니다
  • Profile

    강인구 ^o^

    2007.12.05 09:13

    신부님,

    한뼘은 좀 작지 않아요? ^^
    한팔이나 한아름의 여유 가운데 늘 주님과 동행하시는 사역이 되시기를
    기도하면 안될까요? ㅎㅎ

    건강 상하지 않기를 또한 바라면서요...^^
  • 채한나

    2007.12.05 14:57

    애다 신부님,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대전교구로 파송되시도록 기도해 드려야 하는데...기도가 안돼요~~ 어쩌지요???
  • 꿈꾸는 요셉

    2007.12.10 09:15

    요즘 부르러기가 꽃이 되다(강명순목사님 지음)의 책을 읽으면서 애다신부님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ㅎㅎ
    생긴 모습이 제가 보기에 닮았다고 할까나? 왠지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부분이 닮았나? 그냥 왠지 그렇게 생각이 되어 졌습니다.

    한뼘의 여유.
    요즘 축구 토너먼트와 기말 시험 준비와 그로인한 막대한 양의 숙제. 머리가 미칠것 같은 바쁨 가운데 주님을 돌아볼 여유없이. 주님께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하며 생활하는 가운데 얼마나 반성이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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