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한국선교초기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
  • 조회 수: 1170, 2005-08-25 13:41:22(2005-08-25)
  •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
    ====================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은 옮겨와 앉았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 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 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 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Profile

댓글 1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565 김진현애다 1070 2012-04-08
3564 임용우 1070 2012-06-25
3563
감사 +6
이병준 1070 2012-07-24
3562 김영수(엘리야) 1070 2012-07-27
3561 김장환 엘리야 1070 2012-11-15
3560 청지기 1071 2023-09-18
3559 윤재은(노아) 1072 2010-03-21
3558 이병준 1072 2012-05-18
3557 김장환 엘리야 1073 2008-07-28
3556 김장환 엘리야 1073 2009-12-25
3555 김장환 엘리야 1073 2010-01-04
3554 강형석 1074 2004-04-23
3553 전미카엘 1074 2006-03-13
3552 김장환 엘리야 1078 2005-02-17
3551 전미카엘 1080 2005-12-17
3550 강인구 ^o^ 1080 2009-02-17
3549 하모니카 1082 2004-09-10
3548 임선교 1082 2005-02-13
3547 김장환 엘리야 1082 2005-10-04
3546 김장환 엘리야 1082 2011-06-01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