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비전 나눔 1 : 다윗비전 - 강인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지난주에 엘리야신부님으로부터 오늘 설교 시 예배에 관한 짧은 나눔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고, 한 주간 동안 예배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도 해 보고, 책도
    보고, 논문도 읽었고, 인터넷을 통해 유명한 목사님들의 예배에 관한 강의도 들었습
    니다.  예배에 대해 쓰여진 정보가 너무 방대하고 깊어서 신부님이 말씀하신 10분
    정도에 무엇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간단히 정리만 했는데도 A4용지로 7장이나 되었습니다.  뭐 예배학으로 보는 예배,
    성경에서의 예배부터, 받으시는 예배, 참 예배, 역사속에서의 예배, 예배의 목표, 개
    인 예배, 공동체 예배, 예배의 형식, 찬양으로 드리는 예배.... 등등, 이걸 가지고 말
    씀드리면서 조금씩 살만 붙여도 서너 시간은 족히 필요할 분량이었습니다.
    머리를 엄청 굴려서 줄이고 짜깁기하고 그랬어요...  
    어쨌냐구요?  무슨 암호 같았습니다.

    제 성격 대충 아시죠?  신부님께 한다고 말씀은 드렸고, 시간은 짧고, 나눠야할 것
    은 무지무지하게 많고, 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고....   나중에는 막 짜증
    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런데요...  하느님 일을 생각하니까 그런건지,  아니면 무의속에서 성령께 의지를
    했는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베드로 이 바부팅아, 이 헛똑똑이야,
    예배가 공부해서 되는거니? 너 공부해서 나에게 예배하니?  거기다가 네것도 아닌
    것을 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니? "   뭔가가 제 머리 속을 쿵~하고 울리는 기분
    이었습니다.  맞더라구요.  예배에 대한 강의를 하려면 우리 신부님을 쓰시는 것이
    백번 천번 더 효율적인거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태여 신부님을 통해 저를 부르신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 생각 말구요,  그 분께 의지하며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께서 보여 주세요....  먼저 나를 견고히 두르고 있던 예배에 대한 저
    의 습관을, 그래야만 한다고 고집하는 예배에 대한 고정 관념들을 거두어 주셨습니
    다.  부끄러웠습니다.  열심으로 무장한 나의 모습이 하느님 앞에서 교만이라는 것
    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건 이래야하고 저건 저래야 해 라고 판단하던 저의 마
    음, 알량한 예배에 대한 지식들, 내 삶 속에 녹아들지도 못한 그런 지식들로 예배를
    규정하고, 같이 선 형제 자매를 판단하던 나의 모습을 보게 해 주셨습니다.
    부끄럽고 죄스러워서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주님 대단하지 않으세요?  이렇게 교묘한 방법으로 저를 치시고 새롭게 이끄
    시는 주님을 이 자리를 빌어 찬양드립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이틀동안 준비했던 예배에 관한 책, 논문 자료, 강의 목록, 정리했던 노트
    들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그분께 의지했습니다.

    '주님 무엇을 나눌까요?'
    '이미 한가지는 나눴다.  바로 정결함으로 나아가는 것이지...
    두 번째는 네가 왜 나에게 나아오는 지를 나눠라.  세 번째는 어떻게 예배하는 것  
    인지에 대해서인데,  그럴싸한 미사여구, 뻔한 성구 들이대지 말고 좀 진솔하게 나
    눠보지 않겠니?'

    교우 여러분 저는 두 번째에 대해서는 이렇게 나아갑니다.
    저는 구원받았습니다. 당신 스스로 죽음으로 나를 영원히 살게 해주신 그 분을 저
    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저의 예배를 받아 마땅하신 분이고 그렇게 해
    야만 저도 기쁘고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예배로 나아옵니다. 정말 순수하게
    오직 그것만으로 나아오게 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기쁘건 슬프건, 부하건 가난하
    건, 건강하던 병약하던, 여유있건 바쁘건, 내가 그런 환경에 지배받지 않고  순수함
    으로 그 분과 마주하기를 소원합니다.

    세 번째 어떻게 예배하는지에 대해서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께 의지하십시오.  온갖 헛치레와 점잖 떠는 것,  과시 혹은 열등감, 복비는 것,
    예배는 이래야 해하는 강박 관념들, 잡생각들에서 벗어나십시오.
    의지한다는 것은 만나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분과의 만남을 방해하
    는 것들을 과감히 던져버리십시오!  벗어버리십시오! 그리고 오직 그 분만을 바라보
    십시오. 오직 그 분께 열광하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배웠던 '신령과
    진정으로'의 참 뜻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께서 도우셔서 진리이신 그분과
    만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가 꿈꾸는 임재하시는
    예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는 예배가 드려지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교우 여러분, 한가지 더 나누자면  우리 제자 교회가 드리는 예배가 이런 예배이기
    를 그 분께서 간절히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그 분의 영을 부어 주실 준비
    를 갖추시고 우리가 순수한 예배자로 나아 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모든 것에 우선
    하는 첫째 계명을 기쁨으로 준행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너희는 내게 나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할렐루야!
    내가 너희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할렐루야!
    내가 나의 영을 부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할렐루야!

    그렇게 해 주실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댓글 1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565
감사 +6
이병준 1070 2012-07-24
3564 재룡 요한 1071 2011-07-27
3563 김영수(엘리야) 1071 2012-07-27
3562 김장환 엘리야 1071 2012-11-15
3561 김진현애다 1072 2012-04-08
3560 이병준 1072 2012-05-18
3559 청지기 1072 2023-09-18
3558 김장환 엘리야 1073 2008-07-28
3557 김장환 엘리야 1073 2009-12-25
3556 김장환 엘리야 1073 2010-01-04
3555 윤재은(노아) 1073 2010-03-21
3554 강형석 1075 2004-04-23
3553 전미카엘 1075 2006-03-13
3552 김장환 엘리야 1079 2005-02-17
3551 전미카엘 1080 2005-12-17
3550 강인구 ^o^ 1080 2009-02-17
3549 김장환 엘리야 1082 2005-10-04
3548 임선교 1083 2005-02-13
3547 김장환 엘리야 1083 2011-06-01
3546 하모니카 1084 2004-09-10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