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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와 여자의 차이(6)
  • 제6장 '30cm의 간격을 극복하는 법'

    남편은 늘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정체감을 확인하는 존재이지만, 여자는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하며, 관계속에서 정체감을 확인하는 존재이다.  아내의 마음을 읽을 줄 모르고 머리로만 판단하는 우리 남편들의 어리석음이 아내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많은 여성들을 우울증으로 몰고가며, 심지어 가정 파탄에까지 이르게 만들고 있다.

    어떤 가정사역자는 30cm의 차이가 인류의 비극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남자는 머리로 살아가고 여자는 가슴으로 살아가는데, 30cm 밖에 되지 않는 머리와 가슴의 차이를 줄이지 못해 일어나는 비극이 바로 가정의 비극, 인류의 비극이라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좀더 지혜로워지도록 해야한다.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설사 남편에 대한 불만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듣다보면 남편은 그렇게 느낄수도 있다. 그러니 어떤일에 대한 불만을 떨어놓을땐 남편이 자신을 위해 해주었던 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먼저 표현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라. 그러면 남편은 아내가 하는 이야기로부터 자신을 제외시키고 마음으로 아내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남편은 아내가 이야기를 할때,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거나 어떤 요구 사항을 말하기 위해서라고 미리 짐작하지 말고 그저 아내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들어주면 아내는 많은 위로를 얻고 힘을 낸다.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4:23)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나,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엄 17:22)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잠언 18:14)

    머리는 정복하고 다스리며, 일을 추진하고 이루어낼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나 가슴은 감싸안고 어루만지며, 치유하고 기적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머리와 가슴이 하나 되는 곳에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이다.

    베드로전서 3장7절에서는 "남편된 자들아, 이와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고 말씀하고 있다. 아내를 귀히 여기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를 귀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그러면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할 것이다.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고 경외할 때 가정이 세워지고, 그 가정들이 교회를 세우며 그 교회들이 나라와 국가를 세워갈 때 하느님 나라가 임할 것이다.

    무엇이든지 잘 정리해 놓고 무슨 물건이든지 제자리에 있어야 마음에 안정감을 얻는 사람은 시각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고, 무슨 소리가 들려야만 마음에 안정감을 갖는 사람은 청각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여자가 시각적이면 남자는 그런대로 견딜 수있다. 아내가 시각적이라 그런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조금만 신경을 써주어도 아내는 만족해한다.  그러나 문제는 남자가 시각적인 경우이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아내와 자녀의 인격을 파멸로 몰고갈 위험성이 아주 높은 성격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오래참고 견디는 것이다. 오래참고 오래 견딘다는 의미는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와 다른 것을 나쁜 것,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비판하지 말자. 하나님은 우리의 다름이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연합되어 우리의 삶이 성장하고 풍성해지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름의 극복으로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모든 독설과 격정과 분노와 고함소리와 욕설 따위는 온갖 악의와 더불어 내어 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게 따뜻하게 대해 주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에베소서 4:31∼32)

    한국가정에서는 가족이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늘 수박 겉핥기 식의 대화만 이루어짐으로써 가족사이에 벽을 만들고 있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움이 없는 그런 친밀을 우리 가정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체면문화다.  체면문화는 남을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아니라, 늘 남을 의식하고 남에 의해 조정되는 문화다.

    다른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내면보다는 겉모습이 우선시되고, 그러다 보니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겉치레가 우선되는 것이다. 체면문화의 폐단은 많지만 그 중 가장 큰 병폐는 남들 앞에서 자기 가족을 칭찬하거나 격려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의 가장 소중한 가족들을 남들 앞에서 칭찬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많이 주고 받는다.

    남들 앞에서 자기 가족을 칭찬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는 그를 팔불출이라 부르고, 특별히 남자들은 이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매우 부끄러워하고 싫어한다.  이제는 체면문화의 잔재인 팔불출 문화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남들 앞에서 가족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남들의 가치를 세워주면서 자신 가족도 격려하는 문화가 하느님의 문화이다.  

    성경에는 팔불출이라는 말이 없다.  하느님 나라의 문화에는 팔불출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만일 성경에서 팔불출의 원조를 찾으라면 누구일까?  우리 한국의 전통문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하느님 아버지가 아닐까?  하느님은 늘 우리에게 "너는 내 것이다. 너는 존귀롭고, 보배롭고, 사랑스런 존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요. 기뻐하는 아들(딸)이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신다. 늘 우리를 사랑하시고 어여비 여기신다".  하느님 나라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가족이 하나로 결속되고, 그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존귀감과 자신감이 강한 자녀들이 양육될 수 있을 것이다.

    여자는, 작지만 자신이 중요하거나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을 남편이 배려하고 도와주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여자의 기본적인 욕구가 바로 관심과 이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충족되지 않을 때 아무리 남편이 사랑을 펴부어도 아내의 사랑의 그릇은 채워지지 않는다. 여왕처럼 모셔도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많은 여자들은 자기가 말하지 않아도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원하는 것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러지 않을 경우 서운해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섬세한 마음을 읽는 데 그리 익숙하지 못하다. 남편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확실하게 요청해야한다. 가능한 정확하게 직접적으로 청해야한다. 우회적으로 표현해도 알아들을 것이라 짐작하면 대부분의 경우 실패한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부탁할 땐 설득하겠다는 생각보다 도움을 청하는 태도로 해야 더욱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멋진 흑기사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보호자가 되고 싶지 부하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의 편지 한 통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아내가 있다면 우리들의 남편들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사랑과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남편이 친구에게 보증을 잘못 서주어 대신 빛을 갚아주어야 되었다.  남편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아내에게 말도 못하고 몇날 며칠을 끙끙대었다. 1천만원이면 아내가 3년을 목표로 모으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잘 아는 그였다.  한달 한달 액수가 늘어나는 적금통장을 아기인 양 소중한 몸짓으로 껴안고 하던 아내를 보았던 그였다. 그런 아내에게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아내는 남편이 말 못할 고민에 빠진 것을 느끼고 몇 번이고 떠보았지만 아무 말도 들을 수가 없었다.  

    남편은 그 일로 고민에 빠지게 되면서 지난날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가슴앓이를 하던 어느날, 남편은 사무실로 배달된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발신인 자리에 암전히 적혀 있는 이름은 다름 아닌 아내였다.  더욱 어리둥절해진 그는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였다.  

    오랜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네요.

    도대체 몇 년 만인지 모르겠어요. 난 내가 꽤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여보.

    당신이 요즈음 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설치는지 알아요.

    여보........

    나도 처음엔 솔직히 속이 많이 상했어요. 우리한테는 너무나 큰 돈이니까요.  화도 났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당신이 나보다 더 속상할 거 같았어요. 믿었던 친구였을 테니까요.

    당신의 그 속상함은 어쩌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깊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돈이야 다시 벌 수도 있지만 믿었던 친구로 인한 그 상처는 치유하기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들자 제 마음까지 아팠어요. 게다가 나한테 미안한 마음까지 겁쳐 당신 마음이, 마음이 아니었을 거라는 거, 충분히 짐작해요.

    여보.

    당신을 너무 야단치지 말아요. 당신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니까요.

    돈보다 더 소중한 게 당신 마음이에요.  당신이 빨리 훌훌 털고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늘 우리에게 힘이 되고 우리에게 밝은 미소를 주는 당신으로 말이에요.

    제게는 1천만원이라는 돈보다 당신이 소중해요. 당신의 선 한 마음, 남을 돕고 믿는 건강한 마음이 소중해요.

    난 내 남편이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독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해요.

    여보, 힘내세요.  당신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예요.

    그리고 앞으로는 돈에 관한 거래는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려요.

    추신 : 돈 마련했어요. 여섯달 남은 적금에다 마이너스 대출 좀 받았어요. 건강하면 우리가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금액밖에 안되요.  힘내요, 파이팅, 아자아자!!

    이 편지를 읽으면서 참으로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 부부는 앞으로 그 어떤 부부보다도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남편의 잘못이나 실수를 질타하고 원망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편이 품고 있던 미안함과 죄의식을 묽게 할 수가 있다.  남편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잘못을 했을 때, 그래서 미안해하고 자존심 상해할 수록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특히, 그 잘못으로 인해 가족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을 때 남편은 더욱 못 견뎌하는데, 그럴 때 아내가 사랑으로 격려해주면 그전에는 가지지 못한 큰 사랑과 힘을 얻게된다.  그 잘못이 클수록 그것을 감싸는 아내의 사랑은 가치를 발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에게, 아니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 가장 강력한에너지이다.

    남편들이여, 아내에게 가끔 편지를 써라.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가끔 편지를 써라.

    "그 남자가 원하는 여자, 그 여자가 원하는 남자" 라는 책을 읽으면서 6장에 걸쳐 내용을 요약하여 홈피에 글을 올렸습니다.  책을 읽고 테이프를 들으면서 저의 모습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제 아내과 저희 가정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중요한 내용만을 정리하였지만 책을 읽고 테이프를 듣는 것 만큼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교우여러분의 가정안에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알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과 관심으로 배려한다면 좀 더 나은 하느님의 가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올린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책과 테이프가 준비되어 있으니 좀 더 관심이 계신 분은 저에게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요한

댓글 1

  • 열매

    2003.07.11 00:06


    넘 수고하셨어요.
    (감~탄~,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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