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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와 여자의 차이(4)
  • 제 4장 '같은 사랑 다른 언어'

    사랑은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자기만이 이해하는 언어로 표현한다면, 아내나 남편은 그 사랑을 전혀 이해할 수 없고, 늘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갈 뿐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라 소개합니다.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했습니다. 둘은 결혼해 살게 되었습니다.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는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참을성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둘은 마주않아 얘기합니다. 문제를 잘못 풀어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 소와 사자는 다툽니다.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헤어지며 서로에게 한 말............. "난 최선을 다했어!" 였습니다.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 자기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보지 못하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내가 혹시 상대가 먹지도 못할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상대가 느끼지 못할 사랑을 퍼부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사랑의 언어에는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1. 인정하는 말, 2. 함께하는 시간, 3. 봉사와 섬김, 4. 선물, 5. 접촉 이 그것입니다.  사랑의 언어 중 첫째인 인정하는 말은 많은 남성들의 사랑의 언어입니다.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할 때, 남자들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당신 참 멋있어요. 난 당신을 믿어요. 난 당신만 있으면 되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당신은 잘 해내고 있어요." 이런 인정의 말을 통해 남자들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과 존재의 가치를 느낀다.

    사랑의 두 번째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 이다. 상대와 나누는 대화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여성들의 사랑의 언어이다.

    사랑의 세 번째 언어는 '봉사와 섬김'이다.  아내를 위해 청소,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도울 때, 혹은 밤 늦게 돌아오는 남편을 위해 밤참을 준비하거나 따뜻한 도시락을 쌀 때 아내와 남편은 사랑을 느낀다. 이 섬김과 봉사는 남자보다는 여자들의 사랑의 언어다.  아내가 남편이 집안일을 해줄 때 행복해하는 까닭은 남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배려하는 표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랑은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접촉이 사랑의 언어인 사람한테, 접촉을 거절하는 것은 존재 가치에 대한 거부를 뜻하기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게된다.  접촉이 사랑의 언어인 자녀들은 엄마, 아빠한테 엉겨 붙기를 좋아한다. 그럴 때 "얘, 귀찮아 죽겠다. 저리 가지 못해!" 하고 밀친다면, 그자녀는 깊은 상처를 받게된다. '존재의 거부', 즉 '아,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날 싫어하나봐' 라고 받아 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가출소녀의 90%가 접촉 결핍증에 걸려 있다는 통계가 나오는 것이다.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해준 일들을 아내가 고마워하면, 그 순간 남편의 사랑의 그릇은 가득 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남자는 자신이 여자를 위해 한 행동을 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랑을 느끼기도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행동을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 남자들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고 속삭여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표현하는 사랑의 언어를 느끼려고 노력하는 열린 가슴 또한 중요하다.

    사랑의 언어에는 남녀의 차이도 있지만, 물론 개인의 차이도 있다. 함께 살고 있는 배필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으로 사랑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사랑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 '열정적인 사랑', 둘째 '친밀한 사랑', 셋째 '헌신적인 사랑' 이 그것이다.   열정적인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은 헌신적인 사랑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친밀한 사랑이다.  열정적인 사랑이나 헌신적인 사랑은 순간의 결단에 따라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나 친밀한 사랑은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 결혼에는 이 세가지가 다 필요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특히 친밀한 사랑이 넘쳐야 한다.

    이러한 친밀감을 느끼는 데 있어서 남녀간에 차이가 있다.  남자는 한 공간 안에만 있으면 친밀감을 느끼는 존재이지만, 여자는 느낌과 감정 그리고 생각을 나눴을 때에 비로소 친밀감을 느끼는 존재이다.  부부 사이에 친밀감이 없으면 정말 살기가 힘들다. 그런 친밀감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경상도 남자들의 퇴근 후 세마디에 대한 우스갯소리는 '아(애)는?  밥도(줘), 자자" 가 있다. 요즘 노년이혼,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황혼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는 친밀감의 결여이다.

    아내는 남편이 '사실과 정보를 나누는 대화를 원한다는 것' 을 이해하고 맞장구쳐주는 지혜가 필요하고, 남편은 아내가 '느낌과 감정, 생각을 나누길 원한 다는 것' 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대화하는게 필요하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질 높은 대화, 감정과 느낌이 실려있는 풍부한 대화를 하는 길, 그것이 동맥경화증이 아니라 대화경화증을 예방하는 길이다.

    5장에서는 ♂ ≠ ♀ 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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