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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11월 6일] 요한 1:43-50 “와서 보라!”
  • 청지기
    조회 수: 1680, 2011-11-07 13:51:12(2011-11-07)
  •   이번 주간이 아주 중요한 시간들이죠? 수능, 임용고시, 그리고 새생명축제를 앞둔 한 주!

      우리 자녀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실력을 잘 발휘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새생명축제를 위해 마지막 한 주 잘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일 D-DAY을 위해서 태신자를 정하고 153기도와 릴레이 금식기도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기도를 하면 기도하는 내용이 내 안에 소망으로 차오르게 되고 또 기도하는 대로 살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영혼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배의 자리로 초대하게 됩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그랬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고 3 때, 짝이 학교 음성써클 Y.L.의 짱이었는데, 그 친구는 이미 중 3 때 가출해서 동거했던 경험도 있는 친구였습니다. 짝이 되어 친해지니 마음도 여리고 순진했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음성 써클의 짱이 되어 학교 밖에만 나가면 무서운 아이로 돌변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제 마음에 그 친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도를 해야 겠는데 어떻게 전도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예수님 그 친구를 만나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친구에게는 “너 그렇게 살면 안돼. 예수님을 믿어봐”라고 자주 말했습니다. 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같이 교회 가자고 강권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친구를 교회로 데려갔습니다. 거의 끌고 갔습니다. 매주는 아니어도 같이 교회를 가다보니 점차 그 친구의 삶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교회를 나간 것이 3학년 1학기 중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대학 진학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암기과목 위주로 공부도 하고 학교 밖에서 사고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졸업 이후 소식이 끊어졌지만, 자주 생각나는 친구입니다.

      새생명축제를 앞둔 이 한 주간,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온 우리에게 나타나게 되는 모습이 바로 믿지 않는 영혼들,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들을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로 초청하는 것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그렇게 역할했던 사람, 필립보가 등장합니다.  

      필립보는 갈리래아 베싸이다 출신으로 안드레 베드로와 동향인입니다. 원래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베다니아에서 갈릴래아로 떠나시려는 찰나에 필립보를 만나시고 “나를 따라오너라!”고 부르셨습니다. 이 부르심을 듣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필립보는 즉시로 나타나엘을 찾아갑니다.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예수인데 나자렛 사람이오." 라고 말하며 예수를 전했습니다.

      예수가 바로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 즉 구약성경이 예언하고 있는 메시야-하느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구원자라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필립보의 말에 대한 나타나엘의 반응은 아주 부정적이었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나자렛은 시골 변방, 깡촌입니다. 지금도 아주 낙후된 지역입니다.
      도대체 성경이 예언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그렇게 벽지 시골 출신 촌뜨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필립보는 이런 부정적인 선입관과 태도에 굴하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와서 보라!”
      46절, “그러나 그는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고 물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권하였다.”

      필립보가 보여준 단순하지만, 강력한 초청이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설명이나 논쟁이 아닌, 내가 만난 예수님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와서 보라”고 권할 수 있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초청이 이번 한 주간 우리를 통해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의 반응은 나타나엘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을 아주 싫어합니다. 부정적이고 심지어는 반항적입니다. “예수 믿으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너나 잘 믿어!”

      하지만, 초대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확신과 강렬한 초정은 은 그들이 지닌 부정적인 사고를 깨뜨리는 능력이 됩니다.

    이렇게 초청하는 우리가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확신입니다.

      엊그제 금요중보기도회에서 새생명축제를 앞둔 우리 공동체에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1.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자들 대부분이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대로 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것같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거룩한 희생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산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보니 “나 같은 게 무슨 복음을 전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을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으로 잘못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늘 서신을 보면, 사도 바울은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라고 담대하게 말합니다. 이렇게 말한 사도 바울이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완벽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연약함이 많았을 것입니다. 사도 15장을 보면, 마르코 문제로 자신을 사도적 삶으로 이끌어 준 바나바와 싸우고 결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로마서 7장 19절을 보면,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연약함이 있는 죄인인 사도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떻게 감히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연약한 죄인인 나를 구원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하느님의 능력이 십자가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을 듣고 믿는 자가 누구이든지 나에게 일어난 동일한 역사가 그들에게도 일어나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하느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로마 1:16, “나는 그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복음은 먼저 유다인들에게, 그리고 이방인들에게까지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가져다 주시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내 자신의 삶의 모습은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복음은 누구든지 그 영혼을 살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새롭게 하는 구원을 가져다 주시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죄인된 나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자랑하십시오.   믿지 않는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분이 예수님임을 선포하십시오. 그리고 “와서 보라”고 단순하지만 강력하게 초청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새생명축제를 앞둔 우리 공동체에 두번째 말씀은
      주님의 몸된 교회인 성공회제자교회, 우리 공동체를 통해서 예수님을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필립보가 부정적이던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권하고 예수님께 데려왔을 때 나타나엘은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Encounter가 일어난 것입니다.

      불신자나 냉담자가 주님과 만나는 Encounter가 일어나는 통로가 바로 주님의 몸된 교회인 교회 공동체입니다. 교회=바로 우리, 나 자신!

      그들은 먼저 우리들의 환대를 통해서 그들을 주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Hospitality!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인사!
      
      예수원 설립자 고 대천덕 신부님은 분위기가 따뜻한 공동체가 성령충만한 공동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불신자나 냉담자들은 교회를 통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이 일어나는 또 다른 자리는 예배입니다.

      구원받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드리고 하느님께서 친히 임재하시는 거룩한 예배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 드리면 영이신 하느님은 영광으로 임재하십니다. 상한 마음을 만지시고 병든 육체를 고치십니다. 소망과 비전을 주십니다. 험하고 사악한 세상 속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채워주십니다.

      바로 이런 예배의 자리에서 불신자들과 냉담자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환대가 있고 하느님의 임재가 충만한 예배가 있는 공동체로 우리 교회가 세워지면 질수록, 죄인들이 돌아와 주님을 만나는 구원의 역사가 계속 될 것입니다.

      3. 그래서 주님은 새생명축제라는 행사에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공동체의 환대, 그리고 하느님의 임재가 넘치는 예배에 초점을 맞추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새생명축제를 앞두고 153기도로, 릴레이 금식기도로 기도해왔지만, 이제 내일부터 5일간 특별새벽기도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느님이 하늘 문을 여시고 성령으로 기름부으사, 우리 공동체 모든 교우들 안에 환대의 마음이 넘쳐나기를! 예배 가운데 하느님의 임재가 충만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새벽에 성전에 나와 기도합시다. 우리의 초대를 통해 11월 13일 예배에 참석한 불신자나 냉담자들이 공동체의 따뜻한 분위기와 예배를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기를 우리 모두 함께 눈물로 간절히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월 13일만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우리 공동체가 바로 그런 공동체로 더 굳건히 세워져 가기를 주님은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영혼구원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 하느님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고 우리의 삶을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삶으로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내일부터 5일 동안, TV를 끄십시오. 밤의 문화에 젖어있는 자기 자신을 죽이십시오. 일찍 주무십시오. 새벽을 깨우십시오. 그리고 함께 모여 간절히 기도합시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내가 되도록!  
      불신자와 냉담자에게 “와서 보라”고 주님 앞으로 초대하는 우리가 되도록 !  
      우리 교회가 환대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느님의 임재가 충만한 예배가 드려지는 공동체가 되도록 !  
      무엇보다도 믿지 않는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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