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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11년 10월 9일] 마태 22:1-14 임금의 초청
  • 청지기
    조회 수: 1628, 2011-10-10 16:12:38(2011-10-10)
  •   지난 주간 가장 큰 뉴스는 아이 폰을 개발하여 인류 문명에 큰 전환을 가져온 스티브 잡스의 죽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생애, 그가 한 말, 그가 이룬 업적, 그가 살던 집, 그의 장례식 등 등이 큰 이슈가 되는 한 주였습니다. 이미 그의 자서전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11월에는 카민 랠로라는 작가가 스티브 잡스를 10여년간 연구해서 잡스를 혁신의 대가로 만들어준 7가지 원칙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원제; The Innovation Secrets of Steve Jobs)>아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스티브 잡스를 혁신의 대가로 만들어준 일곱 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첫째 좋아하는 일을 하라. 둘째 세상을 바꿔라. 셋째 창의성을 일깨워라. 넷째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다섯째 'NO'라고 1,000번 외쳐라. 여섯째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라. 나머지는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라' 등.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원칙은 잡스가 2005년 스탠버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강조하여 이미 유명한 인생 명언이 되었습니다.

      이 일곱 가지 인생 원칙 중에 제게 가장 와 닿은 것이 있습니다.
      ‘제품이 아닌 꿈을 팔라’는 말입니다.
       꿈, 비전이란 우리 인생을 움직이며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인데 나는 어떤 꿈. 비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젊은 날, 20대에 품었던 꿈, 13년 전 사제되면서 품었던 꿈, 지금은 어떤 꿈과 비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하다가,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공적인 전도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외친 일성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마태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는 전도를 시작하시며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하고 말씀하셨다.”
      마르 1: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주의 기도에서도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셔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찾아오시어 나누신 꿈도 다시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사도 1:3, “예수께서는 돌아가신 뒤에 다시 살아나셔서 사십 일 동안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시어 여러 가지 확실한 증거로써 당신이 여전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시며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이 땅에만 소망을 두고 사는 허탄한 인생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물로 주시고자, 이 땅에 오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

      예수님께 꿈과 비전은 오직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우리 인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꿈꾸고 바라보고 살아가게 하고자 여러 가지 비유로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해 줍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비유가 혼인잔치입니다.

      마태 25:1, "하늘 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10절,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잠겼다.”

      루가 13:29, “그러나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묵시록 19:9, “또 그 천사는 나에게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말했습니다. 또 이어서 "이 말씀은 하느님의 참된 말씀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나라가 혼인잔치처럼 기쁨, 즐거움, 행복, 사랑, 축복 등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스라엘의 혼인 풍습을 보면, 하느님 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잠시 설명해 드리면, 초청장 - 준비 - 다시 초청 - 예복 - 축제.

      제가 영국에 갔을 때 우스타라는 도시를 방문했는데 성바나바교회 신자회장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그 부부가 토일요일 새벽 1시에나 집에 온다고 집 열쇠를 주시더라구요. 늦게 오는 이유인즉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가는데, 혼배성사를 드리고 나면 파티를 열어 늦게까지 포도주를 마시고 춤을 추며 즐거운 축제를 벌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랑과 신부가 이제 비로서 한 몸으로 연합하게 되는 기쁨의 자리! 그 일치를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가 혼인잔치입니다. 이렇게 즐겁고 기쁨이 넘치는 혼인잔치와 같은 곳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죄로 인해 하느님을 떠났던 인생들이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와 하느님과 화해하고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여 기쁨과 감사와 영광이 넘치는 그곳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성가 390장, 기쁨이 넘치는 주님 나라, 성도들 그곳에 함께 모여
             즐거운 가락과 맑고 고운 노래로 하느님 은혜를 찬양하네.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이렇게 좋은 하느님 나라를 소망하고 살아가시는지요? 하느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일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하느님이 통치하시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이 땅에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하고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교회를 세워주셨습니다.

      오늘 서신은 어떻게 해야 이 땅에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하는 교회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것인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립 4:4,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혼인잔치의 비유로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주십니다.
      22:2, "하늘 나라는 어느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것에 비길 수 있다.“

      오늘 복음은 크게 1-7절, 8-13절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7절은 예수님 이전의 구약이 배경이 되고 8절 이후는 예수님 이후 신약이 배경이 됩니다.

      본문을 보면, 임금의 주된 관심과 일은 잔치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입니다. 임금은 이미 초청장을 발송한 사람들에게 종들을 보내어 재차 초청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응하지 않습니다.
      3절,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들을 불렀으나 오려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또 다른 종들을 보내어 3번째로 초청합니다.
      4절, “그래서 다른 종들을 보내면서 '초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가서 이제 잔칫상도 차려놓고 소와 살진 짐승도 잡아 모든 준비를 다 갖추었으니 어서 잔치에 오라고 하여라.' 하고 일렀다.”
      
      임금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사람들은 그 초대에 응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 할 일들을 합니다. 임금의 초대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임금이 보낸 종들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임금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욕망과 생각대로 살아가며 임금이 주고자 하는 기쁨과 즐거움은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구약의 이스라엘 모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간절하게 돌아오라고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외면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마침내 그 아들 예수까지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8절 이후는 신약의 스토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들은 다시 나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다 초청해서 혼인잔치에 데려왔습니다. 그래서 잔치집이 손님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마태 22:10,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 나가 나쁜 사람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다 데려왔다. 그리하여 잔칫집은 손님으로 가득 찼다.”

      이 비유를 보면, 우리의 하느님은 거듭 거듭 ‘돌아오라’고 외치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오늘 본문 안에, ‘초청’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또 초청과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4절, “어서 잔치에 오라고 하여라.” / 9절, “청해 오너라.”
      
      죄를 지어 하느님을 떠나 자기의 욕심대로만 살아가는 인생들을 향한 주님의 외침은 ‘돌아오라’는 초청이었습니다.
      이사야 55:6-7, “야훼를 찾아라. 만나주실 때가 되었다. 그를 불러라, 옆에 와 계신다. 불의한 자는 그 가던 길을 돌이켜라. 허영에 들뜬 자는 생각을 고쳐라. 야훼께 돌아오너라, 자비롭게 맞아주시리라. 우리의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리라.”

      하지만, 오늘 비유를 통해 끝내 하느님의 초대에 응하지 않고 공의로우신 하느님의 심판으로 죽어가는 어리석은 인생들을 보게 됩니다.
      마태 22:7, “그래서 임금은 몹시 노하여 군대를 풀어서 그 살인자들을 잡아죽이고 그들의 동네를 불살라 버렸다.”

      초청에 응답하고 돌아오면 기쁨이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게 된비다. 초청을 거역하고 돌아오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엄위하신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로마 6:23, “죄의 대가는 죽음이지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 엄중한 하느님의 진리를 명심합시다.
      오늘 비유 후반부에서 나오는 예복이 바로 이 진리인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이름, 예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지금도 종들을 보내어 사람들을 초청하고 계십니다. 구원의 선물,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축제같은 삶으로 축복하시고자 교회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마르코 16:15-16,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마태오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 그레이트 커미션!

      하느님의 초청을 전달하는 종들의 역할이 바로 이 땅의 교회의 사명인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종들처럼 나가서 초청하는 것입니다.
      
      새생명축제에서 우리가 할 일은 이것입니다. 초청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으라’는 직설적인 전도로 교회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와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된 필립보가 같은 고향 사람 나타나엘에게 가서 말합니다.
      요한 1:45, “그가 나타나엘을 찾아가서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예수인데 나자렛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나타나엘이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반문하는데, 필립보는 와서 보라고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초청했습니다.

      초청은 내가 어렵게 설명하며, 질문을 받으면 곤혹스러워하며 전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와서 보라’ 초청하는 것입니다. 전도를 하면서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입니다.

      갑작스런 질문이 두렵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또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래 믿었어도 복음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은데 정리가 안돼서 횡설수설하기 일쑵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하느님의 표지인 예수님의 몸된 교회로 초청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예배를 통해서, 예배 중 설교를 통해서, 공동체 가운데 운행하시는 성령님의 만지심을 통해서 복음을 듣고 마음이 열리며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초청하는 것! 와서 보라고 하는 것! 데려와 가득 채우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예수님의 꿈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꿈이 우리 모두의 꿈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가 이 꿈을 파는 곳이 되어 우리 교회를 통해서 사람들을 천국으로 초청하시는 예수님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서 기쁨과 축복이 넘쳐가는 하느님 나라가 경험되고 확장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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