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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1월 26일(월) 루가 16:1-13
  • (눅 16: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직이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눅 16:2) 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직이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눅 16:3) 청직이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눅 16: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눅 16:5) 주인에게 빚진 자를 낱낱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졌느뇨  
    (눅 16: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가로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눅 16: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졌느뇨 가로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눅 16: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직이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눅 16: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눅 16: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19:17  
    (눅 16: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눅 16: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눅 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이 비유는 모든 비유 중에서 제일 난해하고 어려운 비유중의 하나이다. 난해한 것으로 이해되는 점은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칭찬을 받은 데 있다(8절).
    먼저 이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거래 방식을 좀더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유대인이 유대인에게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 그 당시의 상법이었다(출22:25, 레25:36, 신23:19). 그러나 대부(貸付)를 하여 돈을 벌려고 하던 자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이것을 빠져나갔다. 또한 율법도 가나한 자들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명령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정당한 상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서로에게 유익한 상거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여기서 나오는 유익은 공정하게 나누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착취는 아니었다.
    당시의 사람들 대부분은 기름과 밀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음으로 이것이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무엇을 빌렸든지 기름과 밀 80말로 반환하였다. 그리고 이자는 밀 20말로 빌린 것의 합하여 밀 100말을 드려야 한다. 본문에 나타난 청지기가 할인해준 것은 이자였고 원금은 아니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자는 주로 주인 몰래 청지기가 취급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비유를 보면 조금은 쉬워진다.
    청지기는 실직이라는 위기에 직면하여 여러 채무자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다. 물론 이것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덕분에 빚진 사람들은 원금만 지불하면 되게 되었다. 이자는 더 이상 지불할 필요는 없고 빚진 자들은 그 빚에서 벗어났다.
    이런 그의 행동은 주인으로 하여금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만들었다. 처음에 쓴 차용 증서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받아야 할 총액을 알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자신이 고리대금업자라고 인정하지 않는 한 청지기가 잘못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만일 그렇다면 그는 율법을 어기는 자로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주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주인은 청지기를 칭찬해 주었고 주인도 경건한 분이라는 평판을 얻게 되었다. 주인이나 청지기 입장에서 모두 좋게 결론이 나게 된 것이다.
    1-2절 이 비유는 15장의 바리새인들을 겨냥한 말씀이나 여기서는 제자들에게 들려주고 계신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바리새인들이 깔려있다.
    1절 청지기 oijkonovmon(오이코노모스)은 종이 아니라 주인과 약정을 맺고 재산을 관리해 주는 자였다.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허비한다는 이유로 주인은 그를 해고할 뜻을 비쳤고 마지막 계산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3-4절 청지기의 해고 설로 청지기는 앞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빚진 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으로 자신의 돌파구를 찾았다.
    9절 예수께서는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지혜로운 사용을 요구하신다. 물질을 모으는데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의한 재물이 있었음을 말씀하신다. 이미 이렇게 모아진 재물은 마지막으로 이 물질을 통해서 친구를 사귀라고 하신다. 이 친구는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는 친구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한다(마6:20, 눅12:33).
    여기서 유의해야 하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불법적으로 물질을 모아도 되고, 그것으로 친구를 사귄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롬6:15)
    이 비유는 이미 불의 한 청지기의 살 방법을 마지막으로 설명하고 계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가질 것, 하느님의 주권만을 인정하는 청지기의 삶을 살 것, 이 모든 것을 잘 수행하는 삶이 영적으로 건강한 삶이 될 것이다.

댓글 1

  • 아롱이

    2004.01.26 16:54

    저도 오늘 아침 이부분을 읽었는데... 몇가지는 아직도 난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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