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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11월 4일(화) 루가 14:15-24
  • 눅 14:15 함께 먹는 사람 중에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눅 14: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배설하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눅 14:17 잔치할 시간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가로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눅 14:18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하나는 가로되 나는 밭을 샀으매 불가불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용서하도록 하라 하고  
    눅 14:19 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용서하도록 하라 하고  
    눅 14:20 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하는지라
    눅 14: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눅 14:22 종이 가로되 주인이여 명하신대로 하였으되 오히려 자리가 있나이다  
    눅 14: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눅 14: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 깊은 묵상이 되지 않아 좋은 주석글을 대신 올려 놓습니다. 혹 좋은 묵상이 있으신 분은 달아 주세요.

      - 큰 잔치에 대한 비유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역사에 개입해 들어 오셔서 새로운 황금의 시대가 시작될 때 일어날 일에 대하여 항상 상기하는 일연의 인습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관념의 하나에 메시아의 잔치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 날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큰 잔치를 배설하실 것이며 그 잔치에서는 바다의 괴물인 레비아탄도 음식의 일부로 나오게 될 것이다. 예수에게 말을 건넨 사람이 생각하고 있던 것이 바로 이 같은 잔치였다. 그 사람이 그 잔치에 손님이 되는 사람들은 복되도다고 말한 것은 유대인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흔히 정통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죄인들이 하나님의 잔치에 자리를 함께 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예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발 그 때문이다. 팔레스틴에서는 누가 잔치를 베풀게 되면 그 날자는 오래 전에 미리 알리고 초청장을 사전에 발송해서 수납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 날이 와서 만반 준비가 되면 종들이 나가서 미리 초청된 손님들을 불러들였다. 초청을 미리 수락했다가 그 날이 되어 거절하는 것은 중대하고도 심각한 모욕이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하나님을 말한다. 처음에 초대받은 손님들은 유대인들을 의미한다. 그들의 전 역사를 통하여 그들은 하나님이 오실 날을 대망해 왔다. 그런데 막상 그가 오셨을 때 그들은 비참하게도 그 분의 초청을 거절했다. 거리와 골목에서 모아온 가난한 사람들이란 정통 유대인들은 결코 하지 못한 태도로 예수를 영접한 세리들과 죄인들을 나타낸다.
      
      23절 길 oJdou;"(호도스)는 성밖의 공용 도로를 가리키며 산 울 fragmou;"(프라그모스)은 "둘러막다"의 뜻으로 울타리를 가리킨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이방인들을 포함한 온 백성이 초대됨을 말한다.

      강권하여 ajnavgkason(아낭카손)은 "필요하다"의 뜻을 ajnagkhv(아낭케)에서 나온 말로 물리적으로 강제적인 힘을 발휘하여 데려오라는 말이 아니라 엉겁결에 사양한다고 해도 친절한 자세로 끈질기게 초청을 받아드리도록 설득하라는 것이다. 즉 예식 집에 오는 사람에게 예의를 다해서 정중하게 초대하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여기서 초대된 사람의 들의 변명을 보게 된다.
      첫 번째 사람은 밭을 사서 그것을 보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요구를 저버리고 자신의 사업의 요구에 응했다. 오늘날까지도 이 세상의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예배드릴 시간은 고사하고 기도할 시간조차 없다고 하는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둘째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사서 시험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그리스도의 요구를 뿌리치고 신기한 일이 요구하는 일을 따랐다.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손에 넣게 되면 그 일에 마음을 빼앗겨서 예배와 하나님의 요구하심을 제쳐두고 마는 일이 흔히 일어나고 있다. 새로 자동차를 입수한 사람들이 흔히 "우리가 주일이면 빠지지 아니하고 늘 교회에 나가곤 했지만 이제 우리가 차를 샀으니 그 날에는 야외로 나갑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셋째 사람은 "나는 장가들었으니 가지 못하겠노라"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단호하게 말했다. 구약성서의 율법 중에서 지극히 자비로운 것 중의 하나는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취하였거든 그를 군대로 내어 보내지 말 것이요, 무슨 직무든지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년동안 집에 한가히 거하여 그 취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신24:5)"고 규정하고 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이 사람은 바로 이 율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인생에서 좋은 일들 즉 가장 좋은 일이 하나님의 요구를 그 생활에서 밀어내어 버리게 한다면 이 보다 더한 인생의 비극이 있을 것인가? 세상에서 가정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정이 이기적으로 사용되어도 좋다고는 결코 할 수 가 없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남들과도 가장 훌륭하게 함께 살아가며 이웃을 봉사하는 사람들이 자기 가족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며 가정의 분위기는 그 가정에 사는 식구들이 자기들도 역시 하나님의 대가족과 그 권속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망각하지 않고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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