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 31        바로 그 때에 몇몇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어서 이 곳을 떠나시오. 헤로데가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말하자
13 : 32        예수께서는 "그 여우에게 가서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를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이면 내 일을 마친다' 고 전하여라.
13 : 33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닌 다른 곳에서야 죽을 수 있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13 :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13 : 35        너희 성전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을 것이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하고 너희가 말할 날이 올 때까지 너희는 정녕 나를 다시 보지 못하리라."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늘 예수님께 적대적인 사람들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헤로데가 죽이려고 한다는 정보를 전해주려고 예수님께 가까이 온 사람들도 있었군요.

죽음의 위협, 두려운 것입니다. 인지상정입니다.
누구나 두려운 상황이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그러한 정보를 전해 준다는 것은 참으로 친절한 것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만은 그렇지가 않네요.
예수님께는 도무지 친절한 일을 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죽으러 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바쳐 값을 치르러 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온 인류의 죄값을 그 거룩하신 피를 흘리심으로 대속하시고자 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있기까지
아무도 이것을 알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과 뜻을 아시기에
죽음조차도 그를 막을 수 없고
예수님은 홀로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외로움이 있었을 거예요.
알아주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한 안타까움이 컸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향한 그 안타까움의 눈물이 예수님의 볼을 흘러내린 것입니다.

그 절규가 들려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을 아시기에
홀로 외로히 오늘도 내일도 그에게 정해진 사명의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이 우리 인생들을 향해서 외치시는 절규입니다.

'엘리아야 엘리아야!'

이제는 응답해야죠. 그길을 함께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