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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9월 22일 마태오 9:9-13 (마태오 첨례)
  • 9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10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11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1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마태오 첨례일입니다. 마태오에 대해서 아는 것은 그가 세관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식민지 백성으로 자기 민족을 압제하는 로마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동족에게서 세금을 징수하고 착복하는 매국노였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경험으로는 친일파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세관원은 동족인 유다인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소외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비록 그가 경제적으로는 살만했다 하더라도 실상 동족으로부터 소외당하는 가려한 인생살이였던 것입니다.

      아무도 그를 인간 취급 안하고 외면했을 때 길을 가시다가 예수님은 마태오를 보셨습니다(9절). 예수님이 가시는 길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로 가시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를 보신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따라오라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눈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쳐다보지 않는 사람을 보시고 그에게 숨겨져 있는 외로움, 아픔, 열망, 가능성, 미래 등을 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의 십자가의 길로 초대하시고 그를 제자 삼으시고 그를 하느님 나라의 대업 가운데 사도로 복음기자로 일꾼으로 쓰임받는 보람된 인생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사제는 누구 보다도 많은 인생들을 만납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그 사람의 숨겨진 것을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인생들에게 있는 아픔 상처 외로움 목마름 하느님의 계획 을 보지 못하고 보이는 것만 보는 영적인 소경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눈을 갖고 싶습니다.  
      숨겨진 것들을 볼 수 있는 눈 말입니다.
      인생들의 아픔을 볼 수 있는  눈 말입니다.
      하느님이 인생들에게 주신 계획,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눈 말입니다.

      마태오를 제자로 삼아 하느님의 계획을 이루신 예수님,
      그분이 저에게 제자삼아 양육하라는 명령을 주셨는데,
      제가 이 명령에 순종하며 나갈 때 예수님이 지니셨던 그 눈도 주실 줄로 믿습니다.

      아침,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봐야할 것을 보면서 살아가는 은총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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