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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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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수: 1579, 2003-05-20 15:58:45(2003-05-20)
  • 주님!
    제가 울며 불며 기도하여도
    아무런 변화없음을 슬퍼하고 원망해 봅니다
    주님 너무 높은 곳에 계셔서 그럴까봐
    성모님께 로자리오기도 드려봅니다
    제게 이름 주신 수호성인께
    저를 지켜주신다는 수호천사께도
    기도드려봅니다

    아무런 말씀 들리지 않습니다
    아직 답답하고 너무 힘듭니다
    여전히 아무도 저를 돌아보지 않고
    어데고 비빌 언덕 없이 혼자입니다
    제 자신이 불쌍해서 눈물을 글썽여봅니다
    자기연민하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게 싫어서
    마음을 곧 독하게 먹어보지만...

    교회에 가보면 저보다 훨씬 열심인 사람들도
    매일 힘들어합니다
    성사와 교회와 교우 일에 열심이며
    울며불며 기도하길 몇십년 한 자도
    아직 힘들어하며 여전히 울며불며 기도하더군요

    에덴에서 쫒겨난 후
    이렇게 되었다는 걸로 알고 있읍니다

    전 몇년 전에
    밤 새워 울며불며 기도해보곤...
    요즘엔 소위 냉담자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주님께서
    산에 오르셔서 말씀하시길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
    그 말씀 되새기며
    참고 살아야 되나보다 생각하지만...

    저보다 잘난 것 없는 이가 호의호식하며
    잘난 체하며
    마음과 몸과 기타 모든 것 가난한 저를 이죽거리는 듯하면
    이렇게 살긴 싫다고 이를 뽀득뽀득 갈아봅니다

    제 본래 모습인가요?
    저의 짐승 모습...

    제가 가난한 것은
    제 탓인 걸 잘알지만
    그래도 공평치 못하다거나
    억울하다고 느껴질 땐
    다시 이리의 얼굴과 속내로 으르렁거리게 된답니다

    곧 만나뵈올텐데...
    주님 얼굴
    곧 뵈올텐데...
    짧은 인생 꽃같은 시절 다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獸性을 다 닦아 내긴커녕
    그대로 전혀 변함없이 남아 저를 좌우하니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주님
    제가 아직 욕심이 너무 많은건가요?

    전 무슨 복을 받았나 곰곰히 헤아려 봅니다
    가만히 헤아리다 보니 받은 것... 많긴 많더군요

    주님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
    그 말씀이 혹
    자기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자기 이기를 버리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불쌍한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말씀이신가요?

    제가 바로 불쌍한 자인데...라고 생각하며
    제가 바로 도움을 받아야할 가난한 자라고 생각하고
    먼저 누군가 나를 도와 일으켜세워... 넘치면 그 때
    바로 그 땐 내가 다른 이들을 열심히 도우리라 사랑하리라 생각하였던 것은...

    이제 겨우 알것같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아직 숨이 붙어있는 한
    주님 말씀이 여기서 이루어지도록
    제가 먼저 스스로 뒤 따라야한다는 것을 ...
    나보다 훨씬 가난한 자
    나보다 더 훨씬 심령이 애처롭고 슬픈 자들을 제가 도와야한다는 것을...

    그런데
    전 아직 제 앞가림을 너무 못하는걸요?

    주님!
    先後 문제가 아니고요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하고 닦아
    준비하고 준비하고 있을께요
    제 안과 밖에서 저를 항상 좌우하시고 주관하시어서
    제가 주님 말씀
    바로 이곳에서
    제가 아직 여기에서
    숨이 붙어있을 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영광의 기회를 주시옵소서...

    주님!
    제게도 야베스와 같이
    저의 지경을 넓히시셔서
    제가 주님 말씀 실천하고 자랑스러워하게하는 삶 살게하여주시옵소서
    사실은
    제 이기와 제 욕심 때문에 이렇게 애원하게되는 저의 속내를
    어찌 주님께 감출 수 있겠습니까?

    저를 불쌍히 여기시옵고
    저와 제 가족들을 불쌍히 여기시어서
    부디 제가 제 앞가림이라도 하게 하여주시옵소서

    하지만
    모든 것 주님께서 뜻하신대로...
    또한
    계획하신 저에 관한 모든 것
    궁금하지만 기대하고 희망하며
    다시 열심을 다짐합니다

    주님 제가 끝내 패배자로 남지 않고
    진정한 승리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냥 주저앉지 않고 일어나
    주님 계신 곳 향해 계속 갈 수 있도록
    제게 용기와 담대함을 주시옵소서!
    제게 남은 이기심과 질투심과 경쟁심과 기타 등등 지독한 것들을
    없애시고
    저를 너그럽게 하옵시고제겐 정말 평안과 평화 주시옵소서

    제가 너무 욕심이 많지요?

    아무도 없이 홀로 외로워하는 날이 많기에
    주님을 떠올리면
    콧끝이 찡하며 눈물 가득하게 되는 건...
    너무 염련하지 않으시지요?
    너무 슬퍼하진 않으니까...

    복에 겨운 잔
    주님과 저희 가난한 자의 이 은밀한 느낌을 전혀 모를테니...

    주님 제게 마지막 남은 콩 한쪽도 누군가 배고픈 자와 나누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나의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 3

  • 아롱이

    2003.05.20 18:30

    아~~멘
  • 김장환 엘리야

    2003.05.21 17:48

    누구신지 모르지만, 알지도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알고 싶기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기쁨

    2003.05.23 11:55

    주님의 은총 듬뿍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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