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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다만 ......뿐입니다.
  • 강인구
    조회 수: 2819, 2003-04-21 13:36:52(2003-04-21)
  • 나는 그것을 이미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면서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뿐입니다.

    다만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달음질칠 뿐입니다.

    필립보서 3장에서 바울 사도가 교회에게 하신 말씀이 한편 위로가 되면서도 절벽처럼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완전히 180도 달라진 새사람의 삶을 살았던 바울의
    고백에서도 그저 다만...  다만이라고 하는군요.

    위로가 되는것은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다.  진행하는 것이야. 라고 말씀하는 부분입니다.  다만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분의 겸손일것이라 생각하면 위로가 됩니다. 왜냐하면 저도 어쨋든 느리게나마
    변해 가고 있으니까요.

    절벽같은 감정은  다른 사람도 아닌 새 사람이 된 바울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붙들기
    위해서 달음질 칠 수 밖에 없다는 고백입니다.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랍은 자동차나 비행기라도 타고
    쫓아 가야 될까 말까 싶은데  그냥 그 절벽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옛날 운동회 때 100미터 달리기 시합이 생각납니다. 죽기 살기로 뛰었죠. 공책 두어권이나 연필
    두 세자루가 상의 전부인데  얼굴이 벌개지도록 뛰었습니다.
    뛸 때에는 골인 지점 밖에는 안 보이죠.  아무것도 안들려요. 주변의 풍물들을 보고 들으며 감상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저 내달렸습니다.

    하느님의 상급이 훨씬, 무지 무지하게 더 크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을 안 바울 사도는 달음질을 친거죠.  주변의 세상 많은 유혹은 보거나 들을 여유가 없을
    정도로 그저 내달렸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
    .
    나도 알건 다 아는데 왜 잘 안되는거죠?
    제가 만난 주님은 제가 그렇게 흥분할 만큼 대단한 주님이 아니셨던가요?

    주님 제가  새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좀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기를 원합니다.
    제가 그런 속도를 감당할 만한 용기와 결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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