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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영성 정립을 위한 선언
  • 새로운 영성 정립을 위한 선언

    1. 새로운 기독교 영성은 현대 세계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회복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영적인 것에 관해 오늘날의 풍토에 알맞은 방식으로 말하려고 애쓸 것이다. 이 영성은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로 마르크스주의와 심층심리학, 풍성한 의식을 찾는 세속적 방법 등이 제공하는 통찰을 고려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영적 전통에 충실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2. 이 영성은 유대 민족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 경험에 근거할 것이다. 구약성서와 관련해서는 광야에서 순례자 백성에게 나타난 그 하나님의 계시를 증언할 것이다. 아울러 하나님의 거룩함과 하나님의 공의를 얘기하고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거룩함과 공의를 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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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 영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고, 그분 안에 하나님의 충만함이 육체로 거하는 모습을 볼 것이다. 예수가 전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에 충실하려고 애쓸 것이다. 또한 예수 안에서 성육한 하나님과 동료 인간, 계시된 신성과 승격된 인성을 볼 것이다.

    4. 이 영성는 신약성서에 나타난 사도적 교회의 신앙을 바라볼 것이다. 그것은 인류에게 통이르 가져오는 하나님, 그리스도를 토앻 구원과 화해를 이루신 하나님, 빛과 사랑의 하나님, 성령으로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 그리스도의 몸을 양육하고 세우시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다. 또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통해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더 깊이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5. 이 영성은 사막의 경험에 근거해 교회의 관상적 삶을 동경하고 강화하고자 애쓰는 사막의 영성일 것이다. 그것은 영적인 삶에서 똑같이 중요한 홀로있음과 함께있음을 모두 추구할 것이다.

    6. 이 영성은 구름과 어둠의 영성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있는 신비와 인간과 하나님의 신비로운 만남을 증언할 것이다. 아울러 사람들을 손쉬운 답변만 내놓는 종교로부터 신앙의 어둔 밤으로 인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것은 관상적인 영성일 것이다.

    7. 이 영성은 물과 불의 영성, 곧 깨끗케 하고 정화시키고 새롭게 하고 영적인 따스함을 가져오는 영성일 것이다. 그것은 세례를 상징하는 물과 성령을 상징하는 불을 통해, 삼키는 불과 같은 하나님에게서 계속 거듭나라는 도전을 날마다 받을 것이다. 그것은 카리스마적인 영성일 것이다.

    8. 이 영성은 육신이 된 말씀에 근거한 영성일 것이다. 그것은 성육한 하나님의 진리를 굳게 지킬 것이고, 하나님 자녀의 살과 피 속에 있는 하나님을 찾고 그분을 섬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나님의 선물인 물질과 성을 즐거워하고, 인간적인 것 속에서 하나님께 이르는 관문을 볼 것이다. 그것은 물질주의적인 영성일 것이다.

    9. 이 영성은 성찬의 영성일 것이다. 그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는 성사인 성찬식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성찬에 함께하는 그리스도를 분별하고, 그분의 성품을 공유하는 이들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분별하고, 그분의 성품을 공유하는 이들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알아볼 것이다. 세상에서의 나눔과 평등을 통해 성사적 삶을 나타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교제와 공동생활의 영성이 될 것이다.

    10. 이 영성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서 복음의 핵심을 찾는 고통의 영성일 것이다. 그것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전파하고 그 십자가의 길을 좇는 영성일 것이다.

    11. 이 영성은 신비주의 저자들로부터 하나님이 모든 실재와 우리 존재의 근거라는 점을 배울 것이다. 그것은 기독교 신학의 필수요소로서 참된 기독교적 신비주의를 회복하고 장려하려고 애쓸 것이다. 그것은 영적 지도 사역과 내면 생활을 돌보는 사역을 발견하고 증진시키며, 신앙생활의 신비적 차원과 정치적 차원을 하나로 묶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12. 이 영성은 여성의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 경험, 성서와 전통에서 하나님에게 여성의 이름을 붙이는 것, 지금은 잊히거나 무시된 하나님을 여성으로 경험하고 묘사한 저자들의 통찰 등을 진지하게 다루는 영성일 것이다. 또한 현대 여성운동이 기독교 전통을 비판하는 소리를 귀담아듣고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애쓸 것이다.

    13. 이 영성은 공의와 평화의 영성일 것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공의의 추구, 인종 차별을 비롯한 여러 우월의식에 항거하는 싸움, 세계평화와 핵군축을 도모하는 운동, 가난과 불평등을 없애는 캠페인 등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좇고자 할 것이다. 새로운 영성은 좀더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고자 싸우는 가운데 거룩하고 의로운 하나님의 얼굴을 알아볼 것이고, 모든 이해력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평화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케네스 리치, <하나님 체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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