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11월 3일(월) 루가 14:12-14
  • 12 예수께서 당신을 초대한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점심이나 저녁을 차려 놓고 사람들을 초대할 때에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잘사는 이웃사람들을 부르지 말라. 그러면 너도 그들의 초대를 받아서 네가 베풀어 준 것을 도로 받게 될 것이다.
    13 그러므로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들을 불러라.
    14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이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앞의 7절을 보면, 사람들이 저마다 윗자리에 앉으려고 했다군요.

      예수님이 그것을 보시고는 어김없이 "누가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가서 앉지 말라. 혹시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또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주인이 와서 너에게 '이분에게 자리를 내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무안하게도 맨 끝자리에 내려 가서 앉아야 할 것이다. 너는 초대를 받거든 오히려 맨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사람이 와서 '여보게, 저 윗자리로 올라 앉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다른 모든 손님들의 눈에 당신은 영예롭게 보일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오늘의 말씀을 하신것인데, 예수님은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기적인 속성을 너무나 예리하게 보고 계십니다. "주고 받는다"고 하나요?
      거저 주는 것 없이 철저히 계산속에서 '내가 이만큼 주면 이만큼이 나에게 돌아 오겠지' 하고 계산하고는 철저히 잇속을 챙기는 욕심보말입니다.

      대부분 인간관계 속에 드러워져 있는 추함 아닌가요?

      우리가 수고하는 사역에도 이 심리가 여전히 작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갈등을 가져 오게 되지요.

      마음 속에서 부터 '내가 수고하는 것, 왜 인정 안해주냐?'고 치밀어 오릅니다.
      '왜 저 사람은 칭찬해 주고 나에게는 아무 눈길 조차 없냐?'고 합니다.
      '나는 나의 존재가 이만큼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내 마음 속에도 하느님을 향해
      "왜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하는데 교회가 부흥자지 않느냐?"는 항의가 숨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인간 내면의 죄성을 아시고 그것에서 돌이키기를 가르치십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할 일을 다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이라'고 말하라"
      "나는 너를 나의 존귀한 자녀로 보지만, 너는 너 스스로를 종이라고 여기고 헌신하라"
      이러한 주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그 죄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에 대한 순전한 신뢰 밖에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살아계신 하느님, 나를 아시는 하느님, 마침내 역사를 심판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가실 하느님께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나의 수고보다 넘치는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사람들의 인정이나 칭찬이 없어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다하고 하느님을 바라보며 씽긋 웃을 수 있는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74 (엘리아)김장환 1296 2003-11-05
73 (엘리아)김장환 1274 2003-11-04
(엘리아)김장환 1264 2003-11-03
71 (엘리아)김장환 1343 2003-11-01
70 (엘리아)김장환 1453 2003-10-31
69 (엘리아)김장환 1233 2003-10-30
68 (엘리아)김장환 1301 2003-10-29
67 (엘리아)김장환 1298 2003-10-28
66 (엘리아)김장환 1351 2003-10-27
65 (엘리아)김장환 1307 2003-10-25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