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는 예수께서 바리사이파 집에 초대받아 식사하셨다.
2 그 때 마침 예수 앞에는 수종병자 한 사람이 있었다.
3 예수께서는 율법교사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향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일이 법에 어긋나느냐? 어긋나지 않느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병자의 손을 붙잡으시고 고쳐서 돌려 보내신 다음
5 그들에게 다시 물으셨다. "너희는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일이라고 하여 당장 구해내지 않고 내버려 두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못하였다.


  물으시고 다시 물으시는 예수님!

  사람은 각자 자기 생각대로 살아갑니다. 그것을 고집하기도하고 주장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타인의 생각과 갈등하기도 합니다. 이 생각을 고정관념이라 하여 절대 변하지 않은 하나의 기준이 되어 인생을 지배하게 돕니다.
  물은 흐르는 것이 순리이지요. 그래서 물이 고이면 썩게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보편적인 진리입니다.
  생각도 변화되고 발전해야 합니다. 그 변화는 무쌍하며 그 한계점은 무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기 생각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변화를 싫어하고 심지어 자기것만을 옳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교만이라고 합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이 분야에 대표주자입니다. 성경말씀을 그들 나름대로  확대해석해 놓은 율법을 절대 진리하고 부르짖으며 그것에서 벗어나면 모두 잘못하고 죄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이 자신을 초대한 바리사이파 사람에게 아주 좋은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진리를 깨우치게 하고자 계속 질문을 던지시는 겁니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받았을때 사람은 당황하게 되고 기분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질문을 잘 생각해 보면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여전히 주님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 자신을 보게 하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바꿔 가십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이 살아있고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틴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도 아마 이러한 작은 경건의 훈련에서 시작하여 종교개혁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성경이 그들에게 이렇게 물었겠지요.
  "구원은 어떻게 받는 것인가?"
  "구원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왜 교회는 성경의 진리외에 많은 것들을 덧붙이고 가르치고 있는가?"
  "왜 구원의 진리는 숨겨지고 형식적인 전통만이 계승되고 있는가?"

  아침에 무릎끓고 성경을 읽고 말씀이 던진 질문을 묵상하다 보니까
  위대한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죠.

  "오직 믿음으로!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열린마음 열린생각을 가지고 성경말씀 앞에 무릎 끓습니다.
  반드시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