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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한진구 선교사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저녁 여덟 시.  예배를 시작할 시간이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그렇게 보였습니다)  오겠다고 한 신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니 사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명은 곧 가족과 함께 오겠다고 대답했습니다.  



    20 분 정도 후에 시작한 예배에는 사이프러스 인 한 가족과 나이지리아 유학생 한 명이 참석했습니다.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던 나이지리아 유학생이 터키어 예배를 위해서 왔다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곳의 대학교는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따라서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터키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학생은 터키어를 알았고 영어 예배와 함께 터키어로도 예배 드리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예배에 참석한 수도 적었지만 준비도 부족했었습니다.  예배 시간도 한 주 전이나 되어서 결정하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도 그만큼 적었습니다. 예배문도 당일에야 완성되었고 설교 본문을 인쇄해서 나누어 주었는데 오류가 있는 것을 예배 시간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예배는 감사하게 드렸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나이지리아 유학생)이 참석했다는 사실은 저희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설교를 주의 깊게 듣고 열심히 찬양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  



    터키에서의 사역을 마감한 뒤 근 5년이 되어서 다시 터키어로 설교하고 예배를 집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배 드리는 것이 사역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 예배에 참석하는 그리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많은 성도들의 삶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옆에서 도와 줄 책임을 느낍니다.  이러한 책임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계속 주님께 영광 돌리기를 기도합니다.



    총선 결과

    4월 19일에 있던 총선에서 야당인 국가일치당(UBP)이 압승을 했습니다.  UBP는 북 사이프러스 건국 이래 계속 집권당이었다가 4년 전 선거 때 여당이 되었는데 다시 집권을 하게 되었습니다.  5월 1일에 첫 국회가 열리고 그 날 바로 UBP의 당수인 에롤 데비쉬에게 내각 구성권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 정부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통일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새 정부가 바른 정치를 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겨울 비, 봄 비

    이번 겨울과 봄에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지난 가뭄이 워낙 심했기에 아직도 물 부족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이프러스는 지중해 성 기후이므로 여름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유럽 사람들이 여름에 사이프러스의 해변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지요)  5월, 6월에 접어들면 다시 비 구경하기는 힘들게 될 것 같습니다.  



    안경

    가예도 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쓰기 시작한만큼 근시가 너무 빨리 진행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터키어 예배와 성도들을 위해

    2. 성 마가 교회를 위하여

    3. 새 국회와 5월에 출범할 새 내각을 위하여

    4.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을 위하여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09년 4월 28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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