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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레곤 주에서 일어났던 변화(Transformation)"
  •        "오레곤 주에서 일어났던 변화(Transformation)"

     

    더글라스 맥머리(Douglas McMurry) 목사

    ) The Clearing(www.theclearing.us) 기도 센터 대표

     

    제 나이 서른이었던 1983, 오레곤(Oregon) 주 포트랜드(Portland) 서쪽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서 장로교 목사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제가 목회하던 교회는 백인 젊은 부부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목회가 쉽고 즐길만한 교회였지만 저는 더 이상 할 일을 구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저와 저의 아내는 실버톤(Silverton) 근처에 있는 기독교 갱신 센터(Christian Renewal Center)’에서 열리고 있었던 은사주의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로 섬기는 두 사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새롭게 변화 받을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강사 명단에 없었던 한 사람이 그곳에 등장했습니다.

    자신을 중보 기도자라고 소개한 딕 시몬즈(Dick Simmons)’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신을 중보 기도자라고 소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목사 아니면 평신도라고 할 뿐이었죠. 그런데 중보 기도자는 이 둘 중 어디에도 들어 맞지 않는 모호한 명칭이었던 것입니다. 그때 기도의 능력을 믿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딕 시몬즈라는 중보 기도자는 나의 작고 소박한 세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하나님으로 가득 찬 역사

    (Dick)은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가운데 크게 움직이셨던 여러 번의 '대각성' 이야기를 꺼내면서 말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모두 합해 9년의 고등 교육을 받고, 스스로 꽤 교육받은 사람으로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와 같은 '대각성'의 이야기를 해주는 교수님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그런 일들이 역사상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기라도 한 듯 말이죠. 딕이 직접 목격한 것과 뉴스 기사들을 곁들여 가며 발표하는 내용을 들으면 들을수록 저는 점점 그의 이야기에 매료 되었습니다. 사실, 바로 그 날부터 저는 하나님께 매료 당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딕은 다음에 올 대각성을 위해 기도하라고 우리에게 도전했습니다. 기도에 대해 좀 더 진지한 마음을 품으라고,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그 자리에 있었던 남자들에게는 매일 아침 5시부터 7시까지 두 시간씩 기도하라고 도전했습니다. 저와 저의 아내 칼라(Carla)는 함께 이 일에 자원하였습니다. 둘 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저희 두 사람은 열방을 변화시킨 하나님의 능력을 생생하게 추적하는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소망으로 부풀어 오르게 된 것입니다.

     

    부르심의 나팔 

    집으로 돌아와서 저는 아내와 함께 매일 일정을 재조정하여 정기적으로 새벽에 기도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첫 날, 우리는 정확히 5시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이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는 신기하게도 정확히 새벽 5시에 부엌에서 오븐 타이머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구식 수동 타이머였는데 어떻게5시에 맞추어지게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1980년도 버전 천사의 나팔 소리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사실로부터 우리는 딕 시몬즈가 아닌 하나님께서 군대를 모집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 달 후에 딕이 벨링햄(Bellingham)으로부터 저희에게 전화를 걸어 한 달에 한 번씩 오레곤 주의 부흥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일에 함께 하지 않겠냐고 제의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고 그 기도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딕이 멘토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에게서 배웠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도시에서 살며 교단 배경도 다른데 거의 1년 이상 매달 한 번씩 만났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각기 다른 신학으로 서로를 짓밟기도 했고, 각기 다른 기도 스타일을 갖고 있어서 서로 적응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교회에 익숙해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자신이 속한 곳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각기 다른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뒤죽박죽 엉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도는 평화로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딕은 목청껏 소리 높여 방언으로 기도했습니다. 저 역시 은사주의자였고 방언을 했으나 저는 이런 점을 낯설어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흘러가는 것을 힘들어 했습니다. “이게 과연 잘 될까?”하고 저는 자문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확신이 없었으나 딕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한 마음에 매달 모임에 나왔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라즈니쉬 신도들(Rajneeshies)

    1981년 오레곤 주 와스코 카운티(Wasco County)에 정착한 사이비 종교가 있었습니다. “라즈니쉬푸람(Rajneeshpuram)”이란 이름을 달고 암처럼 퍼져가고 있었습니다. 총수였던 바그완 라즈니쉬(Bhagwan Rajneesh)는 롤스 로이스 자동차를 수집했는데 그 당시 93대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 사람으로서 그 사람에 대해 이곳은 자유 국가니까하는 식의 태도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딕은 중보 기도자였고, 저와는 상당히 다른 태도로 바그완 라즈니쉬를 대했습니다. 그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외치는 미국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였던 것입니다. 라즈니쉬는 자신이 구세주라고 하고 그의 종교를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라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그의 주장에 별로 화가 나지 않았을 뿐더러 이와 같은 종교 집단을 몰아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뭐랄까 미국 정신에 좀 위배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절, 저의 목사님들이든 교수님들이든 언급하기를 회피했던 또 한 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독교라는 종교에 심취해있었고 딕은 하나님 나라에 심취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기도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재교육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나라의 왕은 진정 어떤 분인가? 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저는 이 전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진장 빠른 속도로 확장되었습니다.

    이 집단의 제2인자인 아난 쉴라(Anand Sheela)라는 사람이 내셔널 토크 쇼에 나와서 기독교인들을 조롱하고 교회에서 멀어진 사람들에게 자기네 집단에 들어오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누구든지 사랑으로 받아들였고 들어오도록 권했습니다. 곧 오레곤 주 전역을 덮을 만큼 퍼져갈 기세였습니다. 값없는 사랑을 외치며 모든 사람을 개종시킬 기세였습니다.

    딕은 그들이 뼈 속 깊이 사악한 집단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저 역시 이 사이비 종교 집단에 대해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방송에서 평화적 사랑을 외친 것과는 다르게 소총을 손에 들고 소형 오픈 트럭을 타고 다니곤 했기 때문입니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저 또한 딕과 동일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몇 달을 금식하며 기도해도, 그 사이비 종교는 점점 득세하는 듯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너무 많은 시간 교회를 비우니까 교회 장로들이 기도하러 외부로 나가는 것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 해 가을, 그들은 매스컴을 통해 팡파레를 울리며 수백 명의 가난한 사람들을 버스로 실어 날랐습니다. 자신들이 기독교인들보다 얼마나 더 동정심이 많은 지 과시라도 하듯 말이죠. 11월 선거 이후에 이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포트랜드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졌는데, 와스코 카운티 정부를 쥐고 흔들기 위한 일환으로 표심을 얻는데 일시적으로 이용되었다는 것이 분명해지는 대목입니다.

    그 해 가을이 끝나갈 무렵, 저는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 있는 한 교회로부터 목사 청빙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준비하느라고 기도팀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듬해 봄에 우리는 콜롬비아(Columbia) 강을 따라 ‘I-80N’ 고속도로를 타고 동부의 버지니아 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와스코 카운티를 통과하며 더 댈즈(The Dalles)’라는 도시를 지나갈 때, 갑자기 성령께서 라디오를 켜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제가 순종했을 때 한 가지 뉴스가 들려왔는데 라즈니쉬 집단의 붕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민과 귀화 관리국요원들이 이 집단의 단지 내에 침투했으며, 아난 쉴라가 스위스로 도주했으며, 라즈니쉬는 롤스 로이스를 타고 도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령께서 말씀하시길 바로 이것이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 일이란다.” 저에겐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들이었습니다.

     

    기도의 결과

    그 다음 25년 동안, 사람들은 저에게 라즈니쉬 붕괴 이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려 주기 위해 오려낸 신문 기사들을 보내 주었습니다. 라즈니쉬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적 이끄심 속에서 그 재판에 관여했던 검사 한 명을 한 컨퍼런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그는 계속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어둠의 세계를 다루게 된 것을 직감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 집단의 총수인 라즈니쉬는 미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당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라즈니쉬가 58세의 나이로 인도에서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일명 라즈니쉬 목장(Rancho Rajneesh)’이라고도 불리던 그 거대한 진흙 목장은 영 라이프(Young Life)’에게 넘겨져 청년들을 제자 훈련하는 장소로 개조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제일 큰 청소년 캠프가 이 곳에서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010, 오레곤 주 일간지인 더 오레고니언(The Oregonian)’은 라즈니쉬 붕괴 25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내기 위해 이전에 라즈니쉬 신도였던 사람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이 일간지는 라즈니쉬 집단의 지도자들이 수년 동안 교묘히 숨겨왔던 다음과 같은 진실들을 파헤쳐 냈습니다.

     

    라즈니쉬 신도 중에 선별될 팀이 적어도 7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독살로 몰고 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생물학 테러를 자행했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불법 도청 작전을 벌였다. 그들이 외국인들을 숨겨주기 위해 친 이민 사기는 규모 면에서 그 누구도 필적할 수 없다. 이러한 폭로를 통해 형사상 기소, 변절, 국제적인 범인 수색, 투옥 등이 일어났지만 사실 알려지지 않고 묻혀져 있는 일들이 더 많이 있었다.

    그들이 오레곤 주 연방 부장 검사에 대해 살인을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또 한 가지 분명히 알려진 사실은 그들이 주 검찰 총장도 살해 대상자로 지목하고 뒤를 밟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수많은 레스토랑의 샐러드 바들을 오염시켰다. 그런데 더 오레고니언의 조사에 의해 처음 드러난 사실은 그들이 동일한 열심으로 위험한 박테리아들을 한 식료품 가게와 정치적 회합 모임에서도 살포했었다는 것이다. 주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해, 라즈니쉬 지도부는 더 댈즈(The Dalles)’ 시에 있는 카운티 법원 청사를 폭탄을 장착한 비행기를 날려 폭파시키는 것까지 고려했었다. ‘알 카이다(al-Qaida)’가 비행기를 무기로 쓰기 16년 전에 말이다.

    라즈니쉬 지도부 내부에 일어났던 권력 다툼은 내부 인사 살해 기도까지 갔다. 라즈니쉬 총수의 수종을 들던 여인은 침대에서 살해될 뻔 했으나 작은 실수로 가까스로 모면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이러한 범죄들은 가장 일상적인 정부 규정인, 토지 사용법[1]에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는 점이다.

     

    배울 점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신학교 교육에 버금가는 것을 얻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1. 예수님의 복음은 단순히 교회의 복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추구해야 한다. 참된 복음에 헌신하는 목회자는 교회 회중을 위해 일하는 한계선을 뛰어 넘어야 한다. 목회자의 책임은 교회의 테두리 안에 멈추어서는 안 된다.

    2. 예수님이 죽음을 통해 부여하신 새로운 권세는 그의 교회에 맡기신 철장 권세이다. 교회의 역할은 이 놀라운 권세를 지상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배우는 것이다. 회중을 보살피는 것을 넘어서 열방을 통치하고 사이비 종교 집단들을 다스리는 것이다.

    3. 내가 이 경험 속에서 배운 것은 브래드 롱과 내가 모세-여호수아 원칙[2]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영적 차원의 승리를 얻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 이민과 귀화 관리국에서 조사하고 기소하는 일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세의 역할을 한 것이고 그들은 여호수아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 패턴은 출애굽기17:8-13, ‘아말렉과의 전투이야기에 잘 설명되어 있다. 지정학적 측면이나 영적 측면 어느 한 가지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 둘은 끊임없이 상호 작용한다.

    4. 우리는 개별 교회를 중시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교회를 보실 때 에베소”, “갈라디아”, “고린도와 같은 지리적인 지역 안에서 보신다. 하나님이 우리 편에서 일하시는 것을 보기 원하면 불편할지라도 함께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높이와 넓이와 깊이와 길이에 가 닿도록 인간의 사랑을 확장시키게 된다.

     

    저는 이와 같은 초기적 교훈들을 얻고 리치몬드로 이주하였습니다. 거기엔 버지니아 주라는 완전히 새로운 교실에서 배워야 할 더 많은 교훈들이 저와 저의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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