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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성공회 선교론
  •      선교와 복음화에 관한 성공회적 이해
                                                          Signposts Series No. 2

         Bishop Michael Doe, The General Secretary of USPG
                                                                      (번역: 양권석 예레미야 사제/ 성공회대 총장)



    선교와 복음화에 관해서 성공회가 강조하는 12 요소들  


    1. 하느님의 선교(Missio Dei)
            
    성공회 신자들은
    모든 선교의 원천과 목표가 하느님의 본성과 사역에 있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the source and goal of all mission lies
    in the nature and work of God.

    ▷ 선교는 시작부터 끝까지 하느님의 사역이다.
    ▷ 선교는 세상을 위해서 한 공동체의 증언 안에 육화한(incarnated) 하느님 사랑       의 기쁜 소식, 곧 예수의 해방하는 선교에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 선교는 하느님의 삼위일체적 본성의 당연한 발로다.
    ▷ 모든 선교는 하느님의 사역(work)과 본성(nature), 행동(action)과
       계시(self-revelation)로부터 오고, 그 양자 위에 기초한다.


    2. 예수 그리스도 중심

    성공회 신자들은
    모든 선교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all mission should be centered on Jesus Christ.

    ▷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은 하느님 선교의 완전한 모습을 가장 선명       하게 보여주는 계시 사건이다.  
    ▷ 예수 그리스도 사건에 나타난 하느님의 선교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하느님께       서 하시는 일, 곧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이다.
    ▷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참여할 때,  우리의 선교       적 응답은 올바른 방향을 가질 수 있고, 예수처럼 담대하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열정을 얻을 수 있다.
    ▷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중심을 둔 하느님의 선교는 정중한 복음화             (respectful evangelism), 사랑의 섬김(loving service), 예언적 증언(prophetic        witness)의 세 차원을 포함한다.  
    ▷ 예수 그리스도에게 중심을 두는 선교는 측정할 수 있는 결과로 선교의 성공을       판단하지 않는다.


    3.전인적(全人的) 선교

    성공회 신자들은
    선교는 전인적(holistic)이고 통전적(通全的, integrated)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mission must be holistic, or "integrated".

    ▷ 선교는 인간 삶의 모든 차원과, 피조 세계의 생명성의 전차원을 포괄하는 것       이어야 한다.
    ▷ 전인적 선교는 복음 전도의 차원과 정치 사회적 책임의 차원과, 창조 보전의       차원을 모두 포괄한다.

    ◇  전인적 “선교의 다섯 가지 표지”  
    (1984년과 1990년 ACC는 선교의 전인성과 통전성을 다섯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

    �        선교의 다섯 가지 표지
    1)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의 선포함.
    2) 새 신자들을 가르치고, 세례주고, 양육함.
    3) 사랑의 섬김으로 인간의 필요에 응답함.
    4) 불의한 사회구조를 변혁하기 위해 노력함.
    5) 창조의 통합성(integrity)을 보호하고, 지구의 생명성을 회복(renew)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함  


    4. 올바른 선교이해는 성서와 전통과 이성을 필요로 한다.

    성공회 신자들은
    성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믿지만, 그러나 전통과 이성을 필요로 한다.  
    Anglicans believe that Scripture is crucial,
    but we need Tradition and Reason.

    ▷ 오직 성서만으로 선교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중앙집중적 교도권이나 교권이 성서/전통/이성의 관계를 결정하거나, 그에 따       른 특정 선교이해를 결정하지 않는다.
    ▷ 절대적 교권이나, 무오한 성서의 권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이성의       빛 속에서 읽고 이해된 성서의 권위 하에서 선교가 올바로 이해될 수 있다.


    5. 신학적 다양성

    성공회 신자들은
    신학적 다양성이 선교 이해에 있어서 (보다) 창의적(건설적)일수 있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theological diversity can be creative
    in understanding mission.

    ▷ 선교에 대한 신학적 이해의 공통성과 마찬가지로 차이들도 유지되어야 한다.
    ▷ “다른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삶의 상황 속에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찾고, 인식하고, 배우고, 기뻐할 필요가 있다.”
    ▷ 선교에 관한 다양한 신학을 축복으로 여기고 일, 다양한 문화와 세계관을 가       진 사람들을 축복으로 알고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기독교 진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넓혀 갈 수 있다.


    6. 선교에서 교회의 역할

    성공회 신자들은
    교회가 선교와 선교의 전달의 필수적인 한 부분임을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the Church is the integral part of mission and its       delivery.

    ▷ 교회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신의 선교를 위       해서 만드신 도구다.
    ▷ 교회는 하느님 선교의 완성을 기다리는 종말론적 기다림, 곧 대림의 공동체다.  
    ▷ 교회의 유지와 선교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 전례와 성사는 그리스도의 선교를 선포하고 신자들에게 그 선교를 위임하는데       목적이 있다.


    7. 선교의 화육적 성격

    성공회 신자들은 선교가 그리스도의 화육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mission must be rooted in the Incarnation of Christ.

    ▷ 성공회는 영국 민족의 삶과 질서에 육화된, 맥락화된 교회로 시작하였다.
    ▷ 성공회는 선교를 통해 다양한 문화 맥락 속에 육화하였다.
    ▷ 오늘날에는 사회적 보살핌, 의료와 교육기관들, 공동체적 참여, 그리고 정의와       평화를 위한 행동과 같은 것들을 통해서, 성공회 선교는 화육에 대해서 증언       한다.


    8. 문화적 감수성

    성공회 신자들은
    선교가 자신의 문화적 맥락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mission must take its cultural context seriously.

    ▷ 성공회의 전통과 선교는 지역 문화를 존중한다.
    ▷ 성공회 선교는 문화의 부정적 측면, 즉 선교자의 문화와 피선교지의 문화가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가리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한다. 그래서 주       님을 따르는 겸손함을 늘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9. 진리에 대한 개방성과 우리자신의 미완성의 수용

    성공회 신자들은
    선교 안에서 하느님이 무엇을 하시려고 하는지에 관한 우리의 이해가
    계속 자란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in mission we continue to grow in our understanding    of what God is doing.

    ▷ 성공회 신자들은 진리에 관한 많은 증거들이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잠재되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들을 미완의 상태에 있다고 보고, 진리와 보편 교       회를 향한 강한 개방성을 요구한다.  
    ▷ 성공회의 선교는 진리와 보편교회를 향한 개방적 모험이며, 순례다.
    ▷ 성공회가 선교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심을 증거할 때에도, 다른 신앙       공동체에 대하여 존경과 이해의 마음을 결코 잃지 않는다.  


    10. 지도력과 공동체

    성공회 신자들은
    선교는 주교의 지도력 하에 있는 모든 세례 받은 신자들의 책임이라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mission is the responsibility of all the baptized under    the leadership of the bishop.

    ▷ 선교는 선택적인 교회의 활동이 아니다. 선교는 교회됨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 선교는 모든 신자에게 맡겨진 책임이며, 주교의 일차적 책임과 역할은 선교        지도자가 되는데 있다.
    ▷ 세계 성공회 공동체도 선교 공동체이고, 모든 관구도 선교관구이고, 모든 교구       도 선교교구이고, 개별 교회도 선교 교회다.  


    11. 전체 공동체의 활동과 상호지원

    성공회 신자들은
    선교란 전체 성공회 공동체를 가로지르는 나눔의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Anglicans believe that mission should be a shared activity across the         Communion.

    ▷ 세계 성공회 공동체는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젼으로부터 성장해 왔다.
    ▷ 선교지원이 과거에는 북에서 남으로의 일방적 흐름이었다면, 이제는 상호존중       과 상호의존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 세계 성공회 공동체를 통해서, 성공회 신자들은 선교의 지역적, 민족적, 국제       적 차원의 의미와 도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성공회 신자들이 함께 나누는 세계 성공회 공동체가 우리 자신의 선호에 따라       서 모양이 만들어지거나 갈라질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관용과 상호 책임성       을 통해서 표현되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강화한다.


    12. 초교파적(Ecumenical)성격

    성공회 선교는 보다 넓은 초교파적 주고 받음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
    Anglican mission should be part of larger ecumenical giving and receiving.  

    ▷ 하느님 선교의 초교파적 보편적 목표를 이해하면서, 성공회 신자들은 성공회       가 특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점들은 전체의 일부분이라는 겸손함으로 받아들       인다.
    ▷ 성공회 선교는 보다 큰 일치를 향한 개방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독특한 기여       를 배타적 주장을 위한 기초로 사용하지 않는다.
    ▷ 성공회의 선교는 다른 교회들과 다른 전통들과 나아가 모든 성인들과 함께하       는 선교를 향해 나아감으로써, 그리스도 사랑의 보다 완전한 차원을 이해하는       길로 나아간다.


    [결론]   세 가지 유혹

            이 소책자는 성공회 전통이 복음화를 포함하는 선교 이해에 제공해 왔던 특별한 기여와 강조점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시도한 것이다.
            성공회 전통은, 한편으로는 그것의 적용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 지켜져야 할 전통이다.
            16-7세기의 퓨리턴들로부터, 18-9세기의 부흥주의 운동을 거쳐서, 우리 시대의 은사적 소비자-교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점에서, 숫자를 더하는 것이 일차적인 선교 목적이 되는 거듭난 기독교인들의 모임을 가지고 앞에서 말한 전통의 유산을 대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그리고 선교보다는 유지를 더 선호하는 카톨릭쪽에서 또 다른 시도들이 나란히 진행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화육을 성사주의로 축소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되어왔다.
            그리고 일부 자유주의적 성공회 신자들이, 세속적이고 신앙간 교차가 이루어지는 문화에 보다 적합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교회의 선교를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려는 유혹에 굴복하고 있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모든 색조의 성공회 신자들은 그리스도 자신이 가져오는 도전에 지속적으로 직면해야 한다. 모든 선교는 그에게서 흘러나오고, 그에게서 끝난다.
            성공회 전통은, 그 본성에 있어서, 지역문화와 관계해야 하고, 그래서 서로 다른 형태들을 취해야 한다.
            그러나, 이 소책자가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선교에 대한 독특한 성공회적 접근은  하느님께서 오늘날  어디에서 교회를 부르고 계신지를 초교파적으로 이해하는데 핵심적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08년 람베스회의로 모인 주교들은 이 유산을 지키고, 이 유산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

댓글 2

  • 김장환 엘리야

    2009.07.24 18:23

    7월25일 토요일 오후 4시, 본교회에서 있는
    '남부교무구 평신도 회장단 주교 간담회' 특강 내용입니다.
  • 김장환 엘리야

    2009.07.24 18:24

    참고자료 -

    - 성공회의 길(The Anglican Way): 함께 나누는 여정의 이정표

    번역: 이주엽 신부(프란시스∙살림터/ACC TEAC 아시아지역 협력사무관)

    * 아래의 문서는 성공회 신학과 전통의 특징이 무엇인지 정리하기 위해 세계성공회 신학교육위원회(Theological Education for the Anglican Communion. 약칭 TEAC)가 작업한 가장 최근의 결과물입니다. 내년도 열릴 람베쓰 회의는 전 세계 주교님들의 토론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교육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때 성공회 정신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자는 취지 하에 지난 4년 동안 토론을 거듭한 끝에 정리된 문서입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깊이 숙고하여 고른 문서이므로 얼핏 따분한 신학문서처럼 읽고 치울 위험이 없지 않지만 표현 하나하나를 곱씹어 음미한다면 우리가 늘 헷갈려 마지않는 ‘성공회 정신’이 어떤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문서는 주교님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성공회신자들의 공감을 목표로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직자와 일반신자들이 다함께 숙고하고 묵상하여 우리 성공회가 신학적 입장과 영성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정신과 태도를 공유하는 교회인지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시길 빕니다.

    이 문서는 지난 4년간 교회지도자와 신학자, 교육자들이 세계 여기저기서 함께 모여 성공회 공동의 정체성과 생활, 실천이 무엇인지 논의한 결과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성공회가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 세상에서 어떤 선교를 행하고 있는지 그 독특한 양식을 분명히 밝히고자 하였다. 여기 ‘성공회의 길’로 언급된 특징들은 일반신자와 성직자, 주교를 막론한 전차원에서 성공회정신(Anglicanism)을 교육할 때 그 기초가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정리된 것이다. 성공회정신을 총망라하여 정의를 내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느 성공회신자든 자신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여정을 갈 때 그 이정표 구실을 하려는데 뜻이 있는 문서다. 이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는 것으로서 성공회다움이란 늘 상황과 역사의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성공회는 다양한 형태가 등장했거니와 이들은 모두 오늘날 성공회가 지닌 풍성한 다양함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성공회는 함께 공유하는 속성들도 있는데 이 공통점으로 해서 이들은 ‘사랑의 띠’(bonds of affection)로 엮어져 서로 상통하며 하나 됨을 이루는 것이다. 아래 소개하는 이정표의 내용이 성공회의 정체성과 사목을 분명히 이해하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 성공회신자 모두가 효과적으로 교육받고 준비되어 이 세상에서 하느님이 행하시는 선교에 봉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성공회 길이란

    성공회의 길이란 그리스도교의 길, 즉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이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교회가 되는 독특한 한 가지 표현방식이다. 그 길은 성서로 빚어지고 성서에 뿌리내리며 살아계신 하느님을 예배함으로써 모양 짓고 서로 상통하기 위한 질서를 이루며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하느님의 선교에 충실하려는 방향을 갖고 있다. 세상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성공회의 삶과 사목은 성령에 힘입어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성공회는 하느님의 통치가 임하길 희망하고 기도하며 일한다.


    성서로 빚어진 길(Formed by Scripture)

    1. 성공회신자로서 우리는 성서 안에서 전통과 이성을 매개로 살아계신 하느님의 음성을 식별한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성서를 함께 읽는데 과거에 감사와 비평의 정신으로, 현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면서, 하느님의 미래를 인내로 바라면서 읽는다.

    2. 우리는 삶의 모든 면에서 성서 전체를 소중히 여기며, 다양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르도록 가르치는 다양한 성서읽기의 방식을 존중한다. 우리는 전례와 성가를 통해 성서를 기도하고 노래한다. 성서정과는 우리를 성서의 넓은 폭과 연결시켜주며, 설교는 세상에서 우리가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해 성서의 풍부함을 해석하고 적용시켜주는 것이다.

    3. 성서의 권위를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열린 마음과 주의 깊은 마음으로 성서에 귀를 기울인다. 우리가 물려받은 풍성한 유산은 성서가 빚어준 것으로 예컨대 초대교회의 에큐메니칼 신경들, 공동기도서, 그리고 신앙의 신조와 교리문답, 람베쓰 4개항과 같은 성공회의 전통적인 공식들이다.

    4. 성육신하신 말씀(the Word Incarnate)을 선포하고 증언할 때 우리는 이른 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성서를 학문적으로 읽는 전통을 중시한다. 우리는 배움의 공동체이길 원하는데 이는 우리가 신앙을 생활화하면서 함께 걷는 여정에 서로를 통해 지혜와 힘, 희망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예배로 모양을 갖춘 길(Shaped through Worship)

    5.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는 말씀과 성사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을 만남으로써 길러진다. 예배를 통한 이러한 만남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잘 알고 또 신자 서로 간에 잘 상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6. 성공회신자로서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예배하는데 함께 모이는 예배, 질서와 자유가 한데 어울린 예배를 통해서 그렇게 한다. 참회와 감사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바쳐 이 세상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을 섬긴다.

    7. 전례와 예배양식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풍성한 전통과 성공회공동체들이 속한 다양한 문화를 잘 통합하고자 한다.

    8. 깨지고 죄 많은 인간이요 그런 인간의 공동체로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함을 자각하며 믿음을 통한 은총의 삶을 사는 한편 계속해서 하느님께 거룩한 삶을 봉헌하고자 노력한다.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받고 말씀과 성사로 힘을 얻은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향해 파견 받는다.


    상통을 위한 질서를 세운 길(Ordered for Communion)

    9. 주교가 이끌고 의회로 관리하는 교구와 관구 구조를 통해 우리는 모든 세례 받은 신자들의 다양한 부르심을 축하한다. 성직서품예식에 요약되어 있듯이 주교, 사제, 부제라는 삼성직은 하느님의 백성 모두가 자기 소명을 식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고 도와주고 또 발전시키도록 돕는 직분이다.

    10. 세계적인 공동체에 속한 성공회신자로서 우리는 서로 맺는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우리는 켄터베리 대주교를 일치의 초점으로 여기며 그와 상통하는 가운데 모인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세계성공회의 세 가지 공식기구를 통해 하나 됨을 견지하는데 곧 람베쓰 회의, 성공회 자문위원회(ACC), 관구장 회의를 말한다. 켄터베리 대주교와 이 세 기구는 전 세계 성공회를 하나로 모으는 응집력을 발휘하는 한편으로 권력의 집중을 제한하는 역할도 한다. 이들은 사랑의 결속에 의지해서 맡은 기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고자 한다.

    11. 우리는 선교기관 및 어머니연합회 같은 국제기구가 세계성공회 결속에 기여하는 바를 높이 산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우리가 함께 나누는 삶은 여러 위원회와 과제그룹, 친교네트워크, 단위지역 연계활동, 신학기관 및 자매결연 등을 통해 강화된다.


    하느님의 선교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Directed by God's Mission)

    12. 성공회신자로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선교에 동참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는데 예의바른 전도방식과 사랑의 섬김, 예언자적 증언을 품음으로써 동참할 수 있다. 우리가 처한 다양한 정황에서 부르심에 응하는데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을 따르려는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화해를 이루시고 생명을 주시는 선교를 널리 알리는데 세계성공회 전 지역에서 과거와 현재에 걸쳐 남성과 여성, 어린이의 창조적이고도 대가를 치루는 신실한 증언과 사목을 통해 그리한다.

    13. 한편 우리는 하느님의 선교를 참여하고자 우리가 함께 하는 공동의 삶이 결함과 실패로 얼룩져 있음 또한 깊이 인식하고 있으니 예컨대 식민지시대의 부정적 유산, 권력과 특권을 이기적인 목적으로 남용함, 평신도와 여성의 공헌을 낮춰봄, 자원의 불공평한 배분, 가난하고 억압 받는 사람들의 경험에 눈 감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끄트머리에서 우리는 겸손함을 새롭게 하여 주님을 따름으로써 말과 행위로 자유롭고도 즐겁게 구원의 복음을 퍼트리고자 한다.

    14.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확신을 갖고 하느님의 평화와 정의, 화해를 이루는 사랑을 위해 일할 때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들과 연대한다. 우리는 세속화와 빈곤, 무절제한 탐욕, 폭력, 종교적 박해, 환경의 오염 및 에이즈 등 크나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파괴적인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를 예언자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교육과 의료, 조정활동을 통해 응답함으로써 인간의 복지를 위하는 한 전통을 세우고자 한다.

    15. 타종교와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눔에 있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주님 되심을 증언하는 것과 평화, 상호존중과 이해를 추구하는 것을 병행하고자 한다.

    16. 그리스도에게로 세례 받은 성공회신자로서 우리는 하느님의 선교 안에서 모든 그리스도인과 함께 나누며 교회일치적(ecumenical) 관계를 세우는데 깊이 헌신한다. 그동안 성공회의 개혁-가톨릭(reformed catholic) 전통은 교회일치를 위한 노력에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선물임이 입증되었다. 우리는 신뢰와 하느님의 백성 전체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온전한 일치를 이루어 세상이 복음을 믿을 수 있도록 하려는 소망을 기반으로 타교파와 대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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