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가장 아름다운 이름-가족

  • <성경 본문>

    형들이 이렇게 되리라 꾸었던 꿈을 생각하면서 을러메었다.
    "너희들은 간첩이지? 이 땅의 허점을 살피러 왔지?"
    그러자 형들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닙니다. 나리, 소인들은 그저 양식을 사러 왔을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한 아버지의 자식입니다.
    우리는 거짓말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절대로 간첩이 아닙니다."
    그가 말하였다. "그럴 리가 없다. 너희는 틀림없이 이 땅의 허점을 살피러 왔어."
    그들이 대답하였다. "소인들은 본래 열두 형제였습니다.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들인데, 아버지는 지금 가나안 땅에 계십니다. 막내 동생은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있습니다. 동생 하나는 없어졌습니다."
    "내 말이 틀림없다. 너희는 간첩이야." 하고 요셉은 을러메었다.
    "너희를 시험해 봐야겠다. 너희 막내 동생을 이리로 데려오지 않고서는, 파라오가 살아 계시는 한, 여기에서 절대로 나갈 수 없다.
      
    너희 가운데서 한 사람을 보내어 동생을 데려오너라.
    그 동안 너희는 옥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너희 말이 참말인지 시험해 봐야겠다.
    만일 데려오지 못하면 그 때엔 파라오가 살아 계시는 것처럼 너희가 간첩이라는 것이 틀림없는 것이다."
    그리고서 사흘 동안 그들을 감옥에 가두어두었다.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만일 너희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감옥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너희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가거라. 그리고서 너희 막내 동생을 나에게로 데려오너라. 그렇게 하면 너희 말이 참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대로 하기로 하고
    서로들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그렇게 가슴 아프게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도 못 들은 체했는데!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곤경에 빠진 거야."
    그러는데 르우벤이 그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 애에게 못할 짓을 하지 말자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너희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피가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자기들의 말을 듣고 있는 줄은 몰랐다.
    요셉은 듣다 말고 물러가서 울었다.
    다시 돌아와서 말을 주고받다가 요셉은 그들 중 시므온을 불러내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묶었다.
    그리고는 그들의 그릇에 밀을 채우고 그들의 돈을 자루 하나하나에 다시 넣고 그리고 돌아가는 도중에 먹을 양식까지 주라고 지시하였다.
    그대로 되었다.

    <창42:9~25>




    온 땅에 기근이 시작되고 야곱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낸다.
    식량을 구하지 못하면 죽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
    요셉 앞에 엎드려 절하며 형들이 식량을 구했다.
    형들은 연합된 힘으로 요셉을 애굽에 판 원수들이었다.
    형들은 상황 파악을 못했지만, 만일 요셉 마음에 원망과 저주가 가득 차 있었다면 식량이 문제가 아니라 형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 앞에 엎드린 형들을 보면서 옛날에 꾸었던 꿈을 기억한다(42:9).
    그리고 형들을 정탐꾼으로 몰아 감옥에 가둬 두며 막내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지시한다.
    3일 후 다시 만났을 때, 자신을 애굽에 팔았던 일을 후회하는 형들의 대화를 듣다가 요셉은 자리를 피해 울고 나서 다시 돌아온다.
    형들은 동생을 애굽에 팔았던 죄악을 이곳에 와서 직면하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잊으려 노력했고, 잊어버리고 싶었던 과거가 현실이 되어 자신들을 압박한다.
    남자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철저하게 무너지고 부서졌던 요셉의 인생을 생각하면 형들은 죽어 마땅하다.
    그런데 오늘 요셉은 원수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되찾는 일을 섬세하게 살피고 있다.
    자신을 죽이려다 팔아넘긴 원한도, 흘러간 세월 속에 묻어 있는 아픔도 요셉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남자의 인생을 결정짓는 소중한 또 하나가 있다면 행복한 관계이다.
    친구를 사귀려 하기보다 원수를 만들지 말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직장 속에서 다수의 힘을 가질 때가 있다. 성경에도 다수의 힘이 많이 나온다.
    모세를 대적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무리, 예수님을 못 박으라고 외쳤던 무리, 스데반을 돌로 치던 무리 등 다수는 하나 된 마음으로 결정했고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했다.
    요셉의 형들도 그랬다.
    남자들의 군중심리는 매우 위험한 감정이다. 하나님과 나, 나와 우리 가족, 사람과 사람 사이가 행복하면 내 인생이 행복하다.

    오늘 나는 내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어떤 모습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갈까?



    Profile

댓글 1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23 ♬♪강인구 1253 2009-12-04
322 ♬♪강인구 1236 2009-12-03
321 ♬♪강인구 1655 2009-12-02
320 ♬♪강인구 1258 2009-12-01
♬♪강인구 1263 2009-11-30
318 ♬♪강인구 1239 2009-11-27
317 ♬♪강인구 1343 2009-11-26
316 ♬♪강인구 1512 2009-11-25
315 현순종 1240 2009-10-01
314 이경주(가이오) 1242 2009-09-22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