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어느덧 벌써 4년이 흘러 독일 월드컵이 개막하게 되었습니다.

6월은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달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먼저 6월 1일은 우리의 5월 5일 어린이날과 달리 국제 아동절 이라고 합니다.
이북의 어린이들도 오늘 하루 신나게 지냈길 빌어봅니다.

또한 지난 6월 4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첫 승을 일구어 낸 날이구요.

호국 보훈의 달이기도 한 6월의 6일째 되는 날은 현충일이었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태극기를 걸지 않은 저를 반성해 봅니다..

그리고 6월 10일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장례식을 맞아 6.10 만세 운동과...
1987년 6. 10 항쟁...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안정환 선수의 통쾌하고 멋진 "오노 세러머니"가 있던 날입니다.

6월 13일은...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토고와의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22시에 있는 날입니다.

부디 꼭 승전보를 울릴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 날은....
아쉽게도 우리의 뇌리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꽃다운 우리 심미선, 신효순 두 여중생의 4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혹시 벌써 잊고 계신 것은 아니겠지요?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토고와의 경기를 응원하다가...
그 날의 아픔을 너무 잊어 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6월 15일은...
역사적인 남북정상 공동 선언이 있던 날이구요...

금년 행사는 빛고을 광주에서 북녘의 동포들이 찾아오게 된다고 합니다.

남과 북이 월드컵을 하나되어 응원했으면 합니다.


6월 16일은....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님의 소떼 방북이 있던 날이구요.

하지만...

6월 22일은 정의롭지 못한 전쟁에서 희생된 안타까운 죽음이 있던 날이기도 합니다.

(고 김선일 형제)
ㅡ,.ㅡ

그리고...

6월 25일은...
우리 민족의 큰 아픔인 동족상잔이 일어났던 날입니다.

그와 동시에...

2002년 6월 25일은...

우리 대한민국과 독일의 준결승 경기가 있던 날이었답니다.

당시 우리도 스스로 놀랐던 그 놀라운 능력을 바라보면서....
이제 한번만 더 이기면...
꼭...
한번만 더 이기면...
우리의 꿈☆이 이루어 질거라고 믿었던 날...

그 꿈★이 무참히 무너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 누군가가 그 날을 표현했던...

"분단 한국... 통일 독일에 무너지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끄트머리...

지도에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조그마한 분단 국가의 현실...

힘없이 살아가야 하는 약소국민의 굴레를 알고 있던 제가...

월드컵 기간을 통해 겨우 대한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지만...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제 평생동안에 풀어가야 할 더 큰 굴레를 씌우게 하였답니다.

아무리 우리의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서는 무엇을 하더라도 그 능력이 제대로 미치
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직도....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고도 많지만...

그러한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만 더 노력하는 삶이 었으면 합니다.

또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6월에....

우리의 작은 움직임들이 비정상적인 우리의 굴레를 벗어나게 하여....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수 있게 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날마다 행복한 날 만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