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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십계" 를 보고
  • 조회 수: 1268, 2004-09-29 13:40:01(2004-09-29)
  • 추석날 오후,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정신없이 지냈다가) 정말 오랫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우연히 테레비 채널을 돌리다가  CGV에서 십계를 상영하기에 보기시작하였다.

    아마 중학교시절, 문화교실(학생들을 단체로 할인하여 입장시키는)시간에 본 걸로 기억하니
    무척 오래된 영화이고, 추석이나 설 성탄절에 자주 재방송 되는 유명한 영화이다.

    미디안의 처녀 십보라를 만나, 아들을 낳고 평범하게 사는 모세에게,
    여호수아가 나타나,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히브리인을 해방시키라는 하느님의 명을 받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는 장면부터 보기 시작했다.

    영화의 화면은 1956년에 재작된 영화인데도 무척 깨끗하고 실감이 났다.
    특히 영어 발음이 똑똑하여 자막과 함께 들으니 꽤 귀에 들어오는듯 하였다.

    애굽왕에게 히브리동족을 노예에서 해방시키라고 요구하며,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게 하거나
    질병으로 고통을 주고, 나일강이 피로 변하게 하여, 1주일이나 물을 못먹게 하거나,
    우박을 떨어뜨려 농사를 망치게 하는등,
    출애굽기에 나오는 구약의 한장면 한장면이 새삼 새롭게 나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였다.
    특히 맏이를 다 죽이게 하고 히브리인들의 집에는 양의 피로 표시하게 하여
    죽음의 영이 지나가게 하는등....
    결국 애굽왕의 아들이 죽은후에야, 애굽왕은 모세에게 굴복하고 히브리인들을 해방시켜준다.

    그리고 그 유명한 홍해바다가 갈라지는 장면에서,
    나는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고 소파에서 내려와 거실바닥에서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내가 어릴적 보았을때는 그 장면에서 모든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했었다.
    마치 주인공이 어려움에 쳐했을때, 슈퍼맨이 나타나 악당을 물리쳐 주는것과 같은 기분으로 말이다.
    그리고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신기하고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을까?
    지금이야 그래픽으로 만들었겠지 하고 별로로 생각하지만....

    바다를 건넌후에도 모세가 시내산으로 올라간 사이에
    여론에 굴복한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를 섬기고 음주 음행 음란 방탕하는 모습들....
    그리고 모세는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받고 내려온다.
    그후에 40년동안이나 광야에서 헤메다가 한새대가 바뀐 후에야 그들은 가나안에 도착한다.
    물론 모세는 죽고 여호수아가 인도하여.....


    영화가 끝난후에도 나는 가슴이 무척 벅찼다.
    한편의 영화이지만 참 많은 것을 나에게 느끼게 하였다.

    정말 하느님을 우리를 사랑하시는구나.
    그런데도 어쩌면 그렇게도 우리는 말을 안듣는지 모르겠다.
    틈만나면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고...
    맨처음에는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구원하여 달라더니,
    왜 우리를 애굽에서 데려와 홍해바다에 빠져 죽게 하냐고,
    물이 없어 목마르게 하냐고,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게 하냐고,
    더위와 추위에 지치게 하고 얼어죽게 하냐고...
    차라리 노예생활이 좋았다고...

    그러나 하느님은 바다를 갈라지게 해 길을 내어 주시고
    목이 마르면 바위를 쳐서 샘을 만들어 주시고
    만나를 주셔서 배고픔을 없게해 주시고
    구름과 불기둥으로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시고 갈길을 인도해 주시는 하느님.
    그래도 그들은 불평 불만 뿐이다.
    그들은 한번도 감사하다고 하지 않았고, 하느님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들이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이며, 또한 나의 참모습임을 깨달았다.
    간절히 기도하여 이루어 주시면 감사와 만족도 잠시,
    또 욕심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불만족 도전 그리고 불안감에,
    마음의 평화와 안식과 만족과 여유를 갖지못하는
    과연 내가 진정 크리스챤인가? 안믿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가?
    그저 주일에 교회가서 미사 드리고 신부님  설교 듣고 잠시 반성하고 깨닫는것이
    휴일에 야외에 놀러가 자연을 느끼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비기독교인과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하느님은 무서운 분이시다.
    주님의 명을 한번 거역햇던 모세도 가나안을 밟지 못하고 새로운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넘겨주었고
    하느님의 말을 그렇게도 듣지 않았던 히브리인들은 직선으로 가면 걸어서 몇달또는 1~2년만에
    도달할 수 있는 가나안 땅을 40년이나 헤메게 하여
    한새대가 완전히 바뀐후 새로운 새대가 가나안에 도착할수 있게 하셨다.
    (지금 너희들 중에는 아무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도착하지 못하리라!)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지금은 용서를 해 주실줄 모르나
    언젠가는 죄값을 치루어야 한다는 엄연한 훈시가 있음도 깨달았다.

    주님! 감사합니다.
    영화 한편을 통해서 다시금 당신의 위대하신 능력과 깊은 사랑을 깨닿게해 주심에...
    이제부터는 당신에게 항상 복종하고 감사하고 만족과 기쁨속에서 생활하며
    당신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저희에게 한없는 사랑을 주신 것 같이
    저희도 다른 이들을 사랑하게 해 주시고 당신의 그 크신 사랑속에 주님을 모르는 이들을
    데려와 함께 누릴수 있게 해 주십시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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