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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팀즈 리트릿을 다녀와서
  • 조회 수: 1286, 2003-11-26 05:50:38(2003-11-26)
  • 글로벌 팀즈 리트릿을 다녀와서

    교우님들의 기도로 저희 단체 리트릿을 잘 다녀왔습니다. 저희 단체에 속한 선교사와 그 가정들이 함께 모여서 비전을 나누고 함께 어떻게 복음 안에 협력할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에서 24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소민이가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잘 지냈고 큰 어려운 없이 잘 다녀온 것이 여러분의 기도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빌립보서를 가지고 소그룹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각 그룹마다 4-5개 나라의 선교사들로 구성되었는데 같은 말씀을 가지고 다양한 이해와 깊은 나눔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힘든 상황에 있지만 매 시간마다 저를 위로하고 격려해준 아프리카 선교사들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지만 천국을 향한 길을 걷고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냐며 저를 위로하던 그들의 깨끗하고 순수한 믿음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형식적인 신앙인의 말이 아닌 그들의 깊은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함께 참석했던 동생이 박해 받는 교회들을 위한 기도를 하며 자신의 유익이 아닌 주님이 영광을 위해 선교사의 삶을 살겠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기도가 끝나고 눈물에 젖은 눈을 보았을 때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도 부모님 생각과 그가 걸어야 할 험난한 길이 생각나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가 전에 가졌던 생각처럼 일하면서 선교사역을 돕는 것은 어떨까하는 마음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미국에 돌아와서 한 선교사의 글을 읽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선교에 헌신하게 되었던 놀라운 부흥을 일으켰던 학생자원자 운동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헌신한 것은 그들만의 헌신이 아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헌신 뒤에는 자신의 자녀들이 이 세상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걷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던 그들의 부모들의 기도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서 어떤 기도를 하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제가 훈련을 받았던 선교센터에서 차세대 선교사들을 길러내기 위한 대안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 까지 선교사를 길러내기 위한 통합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시작한 학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기독교 학교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철학은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고난 받으며 헌신하는 주의 자녀들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이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부모들의 비장한 마음들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이런 학교가 한국에도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선교사로서 헌신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지만 이 부르심을 통해서 주신 많은 깨달음이 있습니다.  아직 눈에 보이는 사역의 열매는 없지만 주님은 그 이전에 제 안에 열매를 보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바로 제 자신을 비우고 아버지께 전적으로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헌신, 그리고 섬김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지만 저희 단체에 리더쉽에 임명이 되었습니다. 리트릿 마지막 날 모든 리더들이 모든 선교사들의 발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제자들이 당신을 배반하기 전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 처럼 리더들이 동역자들을 섬기며 또 전적인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리더인가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있는가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고 서로를 향한 전적인 위탁과 헌신의 시간이었습니다. 말로다 표현 할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저의 사역을 신뢰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의 삶을 통해서 아시아에 있는 성공회 교회들을 세계선교에 동참하도록 일으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더 많은 선교사들을 일으킬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과 동역자들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복음 안에 함께 기도하며 고난의 멍에를 써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그 풍성한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전진건 선교사 드림

댓글 1

  • 임선교

    2003.11.26 19:56

    이미 우리 동수원 교회는 세계 열방을 품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어떤 방식으로든 복음전파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저에게 있는 소유를 내려 놓을 수 있는 믿음의 결단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미카엘...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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