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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람보고(제주 찬양 사역을 마치고)
  • 조회 수: 1873, 2003-08-12 11:55:26(2003-08-12)
  • 하람보고(제주도 전도 여행 사역 후기)

    굉장히 멀게 느껴졌던 일정이 말 그대로 느닷없이 다가와서 분주하게 준비하고 떠났습니다.
    찬양팀에서는 바우로와 저 이렇게 둘만 갔습니다. 떠나기 전날 교회에 남아 앰프스피커와
    믹서, 마이크, 라인들, 악보를 화물로 보낼만하게 포장한 후 가만히 앉아 숨을 돌리려니 같이 못 가는 팀원들이 눈에 밟힙니다. 사정들이 있겠지 뭐.... 나도 참 어렵게 가는 건데, 못 가는 마음들이야 어떻겠어?  야곱은 애린과 아이들 출국때문이고,  마르코는 일과 부모님때문에, 수잔은 학교 일로?,  안나는 전도단 캠프? 아니면 학원일?, 요셉,모니카, 미카엘,에스델.....   같이 갔으면 서로 의지도 되고 좋았을걸....  
    기타 두 대면 수요 모임 수준인데 좀 약하지 않을까? 가지고가는 시스템으로 충분할까?  나는 목이 완전히 가겠군...  이런 저런 생각을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하다가 언뜻 이런 생각이 머리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 왜 염려하니 너는 그저 맡기기만 하면 되는데.......... '

    그래서 마음이 홀가분해 졌습니다. 그리고 떠났습니다.

    다른 분들이 여행 중에 혹은 후기로 많은 글들을 올려 주셨기에 주로 찬양 사역에 관련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음향 시스템이 카세트 테잎을 듣는 정도의 오디오에 찬송가
    노래방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가기전에 들었던 정보-열방대학에서 나와 찬양
    예배를 드린다는-로 당연히 기본적인 시스템 정도는 있겠지 하던 생각을 접어야 했습니다.
    6평 정도의 예배실에 찬양에 관련된 기구라고는 간이식 보면대 하나가 전부였어요.
    바우로와 힘을 합해, 가지고 간 시스템을 분주히 설치하고 보면대를 가운데 놓고 바짝 붙어
    앉아서 소리 만들고, 기타 조율한 후 몇 곡을 연습삼아 연주했습니다. 그런대로....  바우로
    왈 "코러스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걸.." "그러게 말이야.  그나 저나 마이크 스탠드가 없네"
    내가 마이크를 목에다 감자, 바우로 "이런 이런...ㅉ ㅉ"
    박신부님께 "마이크 스탠드 없나요?" " 아 네 빌려 올 수 있습니다" "부탁합니다" 해결!!

    숙소로 오는 차 안에서 슬며시 머리 속에 들어오는 생각 '떠날 때 시스템 놓고 가지...'
    숙소에 왔더니 겁나게 더운데 바람 한점 없고 물도 안나오고....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간신히 이 닦고 고양이 세수하고 정자에 모여 앉아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신부님께
    조심스럽게 들어온 생각을 나눔. 신부님 "그래요... 생각해 봅시다"(결국 놓고 왔지요)
    팔방으로 뻥 뚤린 정자에서 자려다가 바우로 코고는 소리에 담요 둘둘 말은 베게 하나 가지고 완전 허허 벌판 옥상으로 올라가서 형석과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바우로가 퉁퉁
    "치사하게 배신 때리구 말이야..."  " 아니 자기 코 곤건 생각 안하나?" ㅎㅎㅎㅎ  

    그리고는 삼일간 강행군 했습니다.

    쌈지 공원에서의 썸으로 시작해서 노방 전도, 썸, 또 노방 전도 그리고 찬양 행진 까지..
    낮 시간대의 사역이구요, 저녘이 되면 제주 교회 예배실에 모여 찬양 예배를 드렸습니다.
    좁은 공간에 꽉찬 인원, 높은 온도가 찬양 열기와 말씀 선포, 드라마와 어우러져 땀을 줄줄
    흘렸습니다. 단순히 일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들 떠서가 아니라, 도우러 왔다는 사명감
    같은 것 때문도 아니고, 우리 가운데 성령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집회였습니다.
    기도와 찬양 가운데 하느님께서 그 땅을 사랑하시고 또 제주 교회로 하여금 부흥케 하여
    그 땅을 새롭게 하시려한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그렇게 인도하시고 세워 주실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삼일 간의 전도 훈련과 예배, 어린이 제자 학교를 통해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 중에 제일 큰 것은 "확신"이었습니다.
    제주 교회 사역을 통해 그 곳 뿐 아니라 우리 동 수원 교회도 부흥한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나가면 방황하는 영혼들이 있고 말씀을 전하면 하느님이 간섭하신다는 것을 지식으로가
    아니고 실제 경험 함으로서 우리 교회에도 들불처럼 전도의 열정이 타올라 주의 백성으로
    하느님의 집이 가득차고 넘칠것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할렐루야!
    .
    .
    .
    .

    이번 여행으로 가장 수고하신 신부님께, 협조 리더로 수고하신 요한 회장, 주일학교 사역팀,
    드라마팀, 학생회, 주일학교, 회계까지 떠 맡은 바우로, 웃음과 여유를 주신 가브리엘 교우,
    같이 못갔지만 기도로 후원해 주신 교우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Profile

댓글 4

  • 김장환

    2003.08.12 17:19

    베드로 바우로님, 그리고 하람찬양팀 형제 자매 여러분,
    늘 애쓰시네요.
    하늘나라 상급이 클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 구본호

    2003.08.12 18:22

    욕보셨습니다. 늘 애쓰시는 보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이십니다.
  • 박동신

    2003.08.12 23:09

    왕종훈 다 보셨나요? 재밌게 잘 읽었고요, 폭삭 속았수다!(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주일에 마이크 시스템 사용했는데, 참 좋더군요. 우리 안에서 아름다운 일을 만들어 주신 분은 "주님, 당신이셨군요". 다음에는 물때 잘 계산해서 큰 것 한 마리 낚도록 주선해 보겠습니다.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람들의 찬양을 기억하며, "보혈을 지나 하느님 품으로.."라는 찬양은 첨 접했는데, 두고두고 좋았더라고 이야기가 자자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임용우(요한)

    2003.08.13 17:07

    누구보다도 수고가 많았습니다. 찬양이 얼마나 우리의 영혼을 맑고 강건하게 해주는지요. 그대가 있음에, 찬양이 있음에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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