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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목 서신
  • 조회 수: 85, 2019-05-19 21:11:45(2019-05-19)

  • 녹음(綠陰)이 우거지는 푸른 오월입니다. 한 낮에 차량을 운행하려면 냉방을 켜야 할 만큼 성큼 더운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얼마 전에 대구는 32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유난히 긴 여름이 아닌가 하고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작년에도 엄청 더웠는데.


    1. 오직 예수?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성령이 오셔서 믿는 이들 가운데 역사하십니다. 초대교회가 생겨나고 사도들은 예수 이름으로 온갖 기적과 표징을 행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유대인들은 사도와 믿는 무리들을 박해합니다. 그리고 예수 이름으로는 그 어떤 일도 행하지 말라고 겁박을 합니다. 하지만 사도들과 제자들은 ‘예수의 이름’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가치다원화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 풍조가운데는 그 무엇 하나만 강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직 예수?’라는 기치에도 동의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불교나 도교, 이슬람이나 힌두에도 궁극의 진리와 선, 절대자를 찾을 길이 있다고 보는 주의, 사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을 구원하는 분은 예수님 외에 없다는 고백이 초대교회의 신앙이었고, 이 고백은 2천년 교회 역사상 결코 약화되거나 변질되거나 새롭게 표현된 일이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로만 말미암습니다. 근교의 광교산을 오르는 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맷돌바위와 헬기장을 통해 오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형제봉을 통해 오르는 코스도 있습니다. 광교역에서 시작해 형제봉을 거쳐 시루봉 정상까지 가는 코스도 있습니다. 시루봉을 오르는 길은 다양할지 몰라도 인간의 죄를 짊어지시고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까지 날 사랑하신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십니다. 타종교인과 대화하고 일정한 일들에 협력하고 그들의 종교를 진지한 모습으로 탐구는 할 수 있겠으나, 궁극의 진리와 선, 절대자는 예수님 외에 없다는 고백을 성공회는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2. 5월

      우리는 4월이 유난히 아픈 민족입니다. 하지만 5월도 결코 쉽사리 넘어갈 수 있는 계절도 아닌 게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광주(光州)가 있습니다. 1980년 5월에 광주에서 벌어진 참극 때문입니다. 독재자 박정희가 수하 김재규에게 암살된 이후 정국은 커다란 혼란에 빠져들었고, 당시 보안사령관의 지위에 있던 전두환 소장을 위시한 정치군인들이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하고자 합니다. 12.12사태입니다. 북한과의 긴장도 무시한 채 탱크와 총칼로 무장된 군대가 온 나라를 짓밟는 참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합니다. 광주는 바로 그 사건의 중심입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은 우리 나라의 헌법이념에도 기록이 됩니다. 광주에서 민주화를 외치다가 불의한 정권의 폭압에 희생된 민주영령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분명한 선언이 우리 나라 최고 법에 명시가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광주 없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없다는 선언이 우리의 헌법입니다.  

      광주를 욕보이는 반민족 세력이 아직도 준동하고 있음에 가슴한 편이 시려옵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민주와 자유, 이 평등과 정의는 광주에서 자신의 안위를 넘어 초개처럼 산화한 민주영령과 그들이 믿던 하느님 덕이 아닐까요? 독재의 후예들이 광주를 모독하고 광주를 다시 짓밟는 일을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민주영령들의 하늘 안식을 기원해 봅니다.  


    주님께서 그 영혼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그들이 희생하여 거둔 이 나라의 민주와 정의, 자유와 공평을 오고 오는 모든 세대가 지켜내고 꽃피우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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