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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목서신 - 2018년 2월 24일
  • 조회 수: 79, 2019-02-24 21:31:28(2019-02-24)

  • 며칠 전 우수가 지났습니다. 


    우수(雨水)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이 있지요. 뭐 그리 대단한 추위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봄이 온다니,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2월 27일-28일 양일간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개최된다고 연일 방송에 나오고 있습니다. 양국의 정상이 만나서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속 되어 온 전쟁 상태를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어,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가 속히 실현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그려 봅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통일한국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자원과 인력이 결합하면, 대략 2050년 경에는 독일과 일본의 경제력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 보았습니다. 

       

    민족이 하나로 화해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북 양측이 70여년간 풀지 못한 원수 맺음이 풀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사람들, 대략 남북한 국민만도 530만명이 희생되었고, 중국과 국제연합의 군대를 합치면 이 또한 100만이 훨씬 넘습니다. 당시 남북한 인구를 합하여 대략 3,500만이라고 볼 때, 인구의 1/6이 사망하거나 실종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또 죽이는 그 지옥과도 같은 전쟁 속에서, 자신들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그분들의 상흔은 쉽사리 잊혀지지도 아물지도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에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내 아버지를 총으로 쏜 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에게는 가능하지 않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용서를 가능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죄와 허물로’죽었던 존재들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사하시고 달리셨던 그 예수, 예수가 아니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의 진노와 심판의 대상으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용서받은 죄인들’입니다.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탕감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복음의 핵심입니다. 북미 정상이 외형의 평화 토대를 이룩한다면 우리는 내면에 흐르는 ‘원수 맺음’을 속히 풀고 대화와 교류를 위한 실질적 토대를 마련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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