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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월 5일 설교문 - 김근상 주교 사목서신
  • 2014년 1월 5일 요한 1:10-18

     

     

    하느님의 자녀된 특권을 누리는 2014년 / 서울교구장 신년교서

     

     

     

    하느님의 자녀된 특권을 누리는 2014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된 축복이란? 여러분이 주인으로 모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충만한 은총과 진리를 누리는 삶입니다.

     

     

    은총 - 십자가의 대속의 제물로 자신을 드리신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 진리 - 우리가 살아가는 유일한 삶의 지침인 하느님의 말씀! 그 말씀으로 살아갈 때 더욱 하느님을 경험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는 삶이 됩니다.

     

     

    서로 인사 - 하느님의 은총과 진리를 충만하게 누리는 2014년이 되십시오.

     

    마태오복음 25장을 보면 심판주로 재림하신 예수님이 성도들에게 너희는 내가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었고 헐벗을 때 입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고 또 감옥에 갇혔을 때 찾아와 주었다고 고맙다는 칭찬을 하시는데, 성도들은 자신들이 언제 그랬냐고 반문을 합니다. 어떤 반문?

     

    이는 성도들이 살아간 일상의 믿음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개척교회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이 땅의 하느님의 공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선교와 구제의 일에 묵묵히 헌신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이것을 다 기억하시고 고맙다고 칭찬하십니다.

     

     

    제가 볼 때 모두 주님 다시 오실 때 마태오복음 25장에 있는 말씀처럼 여러분 모두가 예수님의 칭찬을 받으실 것입니다.

     

     

    지난 2013년에 여러분은 무엇보다도 사제관 건축이라는 선교적 과제를 완수하셨습니다. 교회 밖을 향한 선교 활동에 열심을 다하였습니다. 1월 안에 2013년 재정 보고를 드리겠지만, 서울교구 선교를 위한 교무금, 남부교무구 선교를 위한 교무구 분담금 등으로 약 3500만원, 비전홀 사용에 따른 콜롬바 장학기금 출연이 2520만원, 전진건 선교사 후원을 비롯한 선교구제헌금 3000만원 등 총 8500만원 정도로 선교구제헌금까지 합한 헌금 26700만원 중에 선교구제 지출이 약 30%을 넘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교회를 통해 세상에 흘러보낸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지난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보여준 2013년의 삶은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위대한 삶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믿음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너는 틈만 나면, 보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성경과학세미나. 진짜 유익합니다. 여러분도 다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 이 부분에 관심이 깊으신 바우로님이 정리해 주시는 기회가 있으면 합니다.

     

    이제 김근상 바우로 주교님의 신년교서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서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변화하고 성장하는 2013-2015

     

    2014년 갑오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대한성공회 서울, 대전, 부산교구 그리고 일본, 미국, 영국 등 세계 도처에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시는 모든 대한성공회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 해 갑오년을 상징하는 ‘푸른 말’은 생동감 넘치는 힘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우리 앞에 활짝 열린 2014년은 대한성공회의 모든 지체들 안에 성령님의 힘찬 기운이 더욱 넘쳐 나시길 바라며, 그 푸르고 힘찬 기운으로 하느님께서 우리교회와 각 사람에게 맡겨주신 선교적 사명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사회는 지금 안팎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하여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주변국들의 영토분쟁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인한 정치적, 군사적 불안감이 고조되어 있습니다. 또한 국가 내적으로는 이념적 대립과 세대 간의 가치와 문화적 갈등이 점점 그 수위를 높여 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민들은 전세값 폭등과 비정규직 확대, 청년실업의 구조화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처럼 불안한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마음을 의지하고 신뢰할 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공동체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교회가 어떤 응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그리스도교회와 우리교회가 그들의 열망에 만족할만한 응답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 교회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저 또한 안타까움과 빚진 자의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불과 두 주 전에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아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던 2000년 전 팔레스타인 땅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보다 훨씬 어둡고 암울한 절망적 상황이었습니다. 그처럼 심각한 절망적 상황 가운데 오신 아기 예수님께서는 커다란 권력이나, 거대한 조직 혹은 막대한 재정을 가지고 민족과 인류를 구원하려 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리고 나약한 아기로 초라한 말구유에 오셨습니다. 민족과 인류를 구원하실 아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가지고 오신 것은 권력이나 돈이나 조직이 아니라 ‘지극한 사랑’이었으며, 하느님을 향한 올곧은 믿음이었습니다. 세상은 그 사랑과 믿음에서 인류를 구원할 ‘우주적 희망’을 보았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회복하여야 할 것은 교회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확장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가져오신 하느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입니다.

     

    대한성공회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

     

     

    우리 대한성공회가 비록 작은 교회일지라도 그리스도의 마음을 우리 안에 간직할 수 있다면, 비록 가난한 교회일지라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우리 마음 안에 간직할 수 있다면, 우리 교회는 결코 작지도 약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기 예수님께서 꾸셨던 그 꿈을 함께 꿀 수 있다면, 우리가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며 아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가져오신 사랑과 평화를 믿고 실천할 수 있다면, 이 세상과 사회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시는 하느님 창조사역의 자랑스러운 협력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아기 예수님께서 이 땅에 가지고 오신 ‘사랑과 정의와 평화’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그 갈망에 진정으로 응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에 ‘참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위스의 신학자 에밀 브루너는 “사람들은 무엇인가가 불타오른 것을 보고 그것을 타오르게 하는 불씨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같이, 사람들은 선교를 보고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회는 선교를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이고, 교회의 선교는 영혼을 구원하고 사랑과 평화와 정의로 이루는 하느님 나라를 세상에 선포하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세계성공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선교의 다섯 가지 핵심지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 둘째는 새 믿음의 가족들을 가르치고, 세례를 주고, 양육하는 것, 셋째는 사랑의 섬김으로 이웃의 필요에 응답하는 것, 넷째는 불의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모든 종류의 폭력에 도전하며 평화와 화해를 실천하는 것, 마지막 다섯째는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며 지구생명의 회복과 유지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2014년은 대한성공회의 모든 교회와 신자들이 이 선교지표를 보다 깊이 있게 내면화하고, 이 지표들에 근거하여 우리들의 선교를 진단하고 성찰하며 각각의 현장에서 건강한 선교 모델들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 대전, 부산교구는 각각 얼마 전 교구의회를 통하여 2014년 새 해 목표와 중점사업을 결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나름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교구는 지난해에 이어 2014년에도 선교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하여 교구의회에서 세 가지 중점사업을 결의하였습니다.

     

    하나. 하느님께 귀 기울이며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 매일 기도 운동

     

    서울교구는 기도를 통하여 모든 공동체의 지체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더 깊은 영적교제 가운데 하느님의 초대를 경청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시작한 가정기도 운동을 확장하는 동시에 모든 신자와 성직자들이 성공회의 아름다운 영적전통인 성무일과를 처지와 상황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일기도를 위한 기도서를 보급할 것입니다.

     

    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공부하는 그리스도인 - 매월 1권의 영성서적 읽기 운동

     

    대한성공회의 변화와 성장은 우리 모두가 함께 그리스도를 배우고 가르치는 제자훈련(양육)을 통하여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복음적 가치를 중심으로 그리스도를 닮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도우며, 매일 성경을 묵상하고 매월 한 권 이상의 신앙서적을 읽으며 성공회 신자로서의 믿음을 더욱 깊게 해 갈 수 있도록 신앙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셋. 이웃을 섬기며 선교하는 그리스도인 - 이웃사랑, 전도, 환대운동

     

    서울교구와 교회들이 좀 더 선교지향적인 교회공동체로 변화 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외적으로는 우리들의 선교의지들이 모아져 가시적인 신자수 증가와 개척교회 설립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내적으로는 각 교회가 보다 따뜻한 환대와 돌봄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새 신자 안내 사역자 양성을 위한 교재와 훈련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며, 교회의 소그룹 들이 영적나눔을 통하여 더 깊은 소통과 친교를 나누며 선교지향적인 소그룹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대전교구는 2014년 새로운 주교 선출을 통한 교구의 화합과 일치와 선교적인 교구와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행정 쇄신과 연구 그리고 새로운 선교적 실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지난 교구의회에서 결의하였습니다.

     

     

    또한 부산교구는 지난 교구의회에서 ‘하늘 숨결 듣기’, ‘하늘 숨결로 일어서기’, ‘하늘 숨결로 살아가기’라는 세 가지 중점 사업을 중심으로 사제와 신자들의 영적쇄신과 성장, 교회공동체 진단과 다양한 은사계발을 통한 선교의 활성화를 위하여 힘쓸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세 교구가 목표한 선교과제가 주님의 은혜와 모든 성직자 그리고 교우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뜨거운 박수와 지지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대한성공회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

     

    ‘서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 나라 확장의 사명을 향해 우리 역사와 신앙의 선조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의 기도와 헌신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2014년 새 해, 뜨거운 선교의 열정으로 힘차게 전진합시다.

     

     

    대한성공회 전국의회 의장 김근상(바우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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