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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11월 18일] 루가 1:26-38 생명은 순종으로 잉태되고 자라난다.
  • 청지기
    조회 수: 3568, 2005-12-19 14:55:58(2005-12-19)
  • 지난주일에 말씀을 드렸듯이 우리 사람의 생명에는 영적인 생명과 육적인 생명이 있습니다. 이 생명이 통합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만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인데,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육적인 생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웰빙이라는 이슈처럼, 잘 먹고 운동하고 관리합니다. 중요한 일입니다. 몸-육적인 생명은 영이 거하는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재물, 영예, 건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영적인 생명이 육적인 생명보다 더 중요한, 즉 본질적인 생명임을 가르칩니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이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성경은 생명의 말씀이다.

    이렇게 우리는 생명이라는 말을 흔히 듣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명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 그 느낌은 어떻습니까?
    생명 - 살아 있음, 기쁨, 평화, 감사, 안정감, 영원성 등등

    지난 금요일 중보기도 시간에 주님께서 우리 교회공동체에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기뻐해야한다고 해서 기뻐하는 기쁨이 아닌 네 안에 내가 주는 기쁨이 넘쳐나기를 원한다. 감사가 흘러넘치기를 원한다. 하느님을 갈망이 있기를 원한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영적인생명이 넘쳐나기를 원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생명은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령을 근심케 하는 일을 행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영은 약해지고 영적인 생명이 약해지면, 그 삶에 활력과 기쁨과 평화 등이 사라지고 내면의 세계가 메마르고 황폐해집니다. 하느님을 향한 갈망도 사라져 예배도 지루해지고 말씀과 기도의 삶도 형식화되거나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는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육적인 생명이 건강한지 안한지 알 수 있듯이 영적인 생명도 건강한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건강은 어떠십니까?

    세상이 주는 쾌락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흘러나갑니까?
    세상이 주는 안정감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있습니까?
    보이는 세상을 추구하는 욕망보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향한 갈망-그래서 생명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열정이 있습니까?

    영적인 생명을 회복시키는 것, 다시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나게 하는 것을 부흥이라고 합니다.
    교회를 살리고 사회를 살리게 하는 우리 각 개인의 영적인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영적인 생명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이것이 지난 한 주간 오늘의 본문 마리아의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면서 제가 고민한 주제입니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주어진 단순한 가르침이 38절의 말씀입니다.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마리아가 남자를 알지 못하는, 즉 성 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 처녀였음을 본문은 분명하게 증거합니다(27, 29, 34절).
    따라서 마리아가 아이를 수태한다는 것은 간음한 여인으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었습니다. 파혼과 함께 당시 율법에 따라 상당히 큰 사회적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자신의 수태가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과(35절), 하느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다는 천사의 말(37절) 앞에서 자신의 상식과 감정을 접어 둡니다.
    오히려 자신을 종의 신분으로 규정하면서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고백합니다(38절).

    마리아의 순종으로 마리아 안에 예수님이라는 생명이 잉태되었습니다. 이 순종은 온 세상을 구원코자 하시는 하느님의 구원 사역으로 이어집니다.
    비록 위험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은 생명을 잉태하고 자라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입니다.
    이 성탄은 마리아의 순종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 성탄하신 예수님은 그 육신이 자라고 하느님의 때가 되어 공생애 3년 반 동안 천국복음을 전파하시고 십자가를 지십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순종의 총화입니다.

    게쎄마네 동산의 기도를 보십시오.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한 사투의 기도, 순종, 그리고 십자가.
    사실 순종이 모범은 마리아보다 먼저 하늘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필립 2:6-8,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로마서 5장 19절,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순종을 하지 아니한 한사람, 아담의 불순종 때문에 인류에게 죽음이 오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한 사람의 순종 십자가의 죽으심이 그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부활 생명인 ‘조에’ 라는 새로운 생명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의 순종, 예수님의 순종, 이 순종이 이 땅에 생명을 잉태했고 생명을 가져온 것입니다.

    이렇게 순종이 있기 전에 반드시 그 앞에 하느님의 말씀, 주님의 뜻이라는 명령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의 명령에는 반드시 생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은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말씀을 주십니다.
    생명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만 잉태되고 자라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원리입니다.

    우리 각 개인의 삶에서도 영적인 생명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잉태되고 자라나고 드러납니다.

    성경에 있는 많은 약속의 말씀들, 생명의 말씀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잉태된 생명이 자라나고 열매 맺고 충만하고 풍성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도록 주님의 주신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요한 10:10, “도둑은 다만 양을 훔쳐다가 죽여서 없애려고 오지만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

    성경에 있는 하느님의 약속 32,500개는 항상 나에게 유효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도가 안 이루어지고 내 소원이 안 이루어 졌어도 하느님께 믿음을 보이며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면 하느님은 약속된 땅의 기름진 복과 하늘의 신령한 복으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채워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믿습니까?

    이것을 깨달은 한 우리는 지금까지 범한 불순종한 생활을 청산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시간, 너무 어렵다고 이 일만은 순종하지 못하겠다고 하였던 일도 회개하고 온전한 순종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하여 무시해 버린 일도 회개하고 무시로 무슨 일에나 순종하는 순종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럴 때 하느님은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을 순종자에게 나타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마리아의 순종을 배웠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께 강제로 떠밀려 굴종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 앞에서 묻고 깨닫고 그 깨달음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순종하였습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만이 나의 영혼을 살립니다.
    부흥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 순종은 마리아에게 그러했듯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같은 뼈를 깍는 듯한 아픔을 동반함을 알아야 합니다.

    육체의 생명이 이끄는 소욕대로 살아가던 익숙한 나의 습관을 버리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내 생활을 조정하려면 당연히 아픔과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고통을 치를지라도 생명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는 한 우리의 영혼은 물이 없는 사막처럼 되고 우리의 삶은 메마르고 냉담해 질 것입니다.

    그러나 몸을 쳐 복종시키며 주님의 말씀대로 행하면 성령의 능력이 나를 덮어 그 말씀이 생명으로 잉태됩니다. 이렇게 영적인 삶을 계속 살아갈 때 우리는 기쁨이 넘치는, 감사가 넘치는, 주님을 향한 갈망이 넘치는 생명이 충만한 삶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여러분의 선택과 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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