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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2005년 11월 27일] 마르코 13:24-37 대림수주일
  • 청지기
    조회 수: 3705, 2005-11-28 12:08:15(2005-11-28)
  • 20세기에 가장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간 상태에 대한 풍자극이 있었습니다. 1969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희극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공연되었던 연극입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고도(God, 즉 하느님)를 기다리는데 고도(하느님)는 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풍자극입니다. 극중의 유일한 소품은 죽은 나무입니다. 그 죽은 나무는 하느님이 없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베케트와 같은 실존주의자들은 인생은 불합리하고, 하느님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을 믿는 것과 같은 죽은 조형물 없이 자기 자신의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을 구원하려고 메시야가 이 땅에 온다는 믿음은 우리의 모든 사상과 생각을 지배해서 인간을 왜소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위해서 그런 믿음을 철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극은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속았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느님이 오신다는 기대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이 오지 않을 때 우리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암시를 통해 베케트는 기다림의 축복의 싹을 잘라버리려고 합니다.

    성경은 말세가 되면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과 절망 속에 자신을 포기하고, 하느님을 기다리는 것을 싫증내게 될 것입니다.

    교인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절망 외에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믿는 사람에게 하느님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창조신앙 - 창조주 하느님을 믿는 신앙입니다. 인간은 우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2. 성육신신앙 - 성탄의 믿음입니다. 본체 하느님이신 성자 예수님이 인간과 피조세계의 구원과 회복을 위하여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믿음입니다. 그분이 구원을 이루시려고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낮아지신 모범을 배우게 됩니다.
    3.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입니다. -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고자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과 죄와 죽음의 세력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승리하셨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의 핵심으로 이것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4. 임마누엘신앙입니다. - 창조주 하느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 하느님으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입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5. 종말신앙입니다. - 역사의 끝에 예수님께서 심판주로 이 땅에 오신다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사도신경과 니케아신경에 이렇게 고백되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우편의 앉으사 저리로서 산 자와 죽 은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예수님에 관한 성경의 예언 중에 오직 하나 - 재림만 성취되지 않았는데, 성육신과 십자가와 부활, 성령의 강림 등 약속이 성취된 것으로 보아 이것 또한 성취되리라고 믿는 것이 논리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재림과 역사의 종말을 믿는 종말신앙으로 굳게 서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종말신앙을 가진 신자가 갖추어야 하는 역사적인 안목, 즉 역사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입니다.

    생명이란 시간의 흐름을 말하고 시간의 흐름을 역사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의 흐름을 보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결정해 주는 중요한 가치관이 됩니다.
    지난 세기 인류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쳤던 사관은 유물사관입니다.
    유물사관 : 역사가 발전하는 동력을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으로 보면서 인류의 역사가  원시공산제사회 - 노예제사회 - 봉건사회 - 자본주의 - 사회주의 - 공산주의로 발전해 갈 것임을 가르치면서 사회주의 혁명을 이끌었던 사관.

    제가 대학을 다녔던 1980년대에 대학가에서 가장 풍미했던 역사관입니다. 학생운동권이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서 투신할 수 있도록 했던 사상적인 기초가 바로 이 역사관이었습니다.
    저도 독실한 기독학생이었지만, 한때는 유물사관에 기초한 역사철학과 경제학, 철학사, 근현대사 등을 공부하며 유물사관에 기초한 신앙을 지니기도 했었습니다.

    주체사상의 역사관도 있습니다. 역사는 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지금 북한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으로 통일을 준비해가는 교회가 반드시 알고 극복해야 하는 역사관이 됩니다.

    그 밖의 민중사관(역사의 주체를 민중으로 보고 민중이 주인 되는 사회로!), 민족주의 사관(민족 단위를 역사의 주체로 보는 사관) 등등이 있습니다.

    역사를 보는 눈은 다양하며 그 사람이 어떤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어 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하는 올바른 역사관은?

    그것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관점으로 하느님의 구속사관입니다.
    역사 = History. 하느님의 이야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일해오신 하느님의 사랑이야기,  이 땅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자 일해오신 하느님의 이야기가 구속사입니다.

    이 관점으로 역사를 보고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28절, 29절(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을 알라)는 말씀의 교훈이 이것입니다.

    종말을 믿고 기다리는 신자들은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일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얼 만큼 진행되고 있는가를 볼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종말이 되는 주님의 재림이 얼마나 임박한 일인지를 성경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태오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마태오 23:39,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그 때와 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종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면 그 때가 주님이 재림하시는 때라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고 계시고 신자는 이 말씀에 기초하여 하느님의 구속사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All Nations, ‘모든 민족, 종족에게’ 복음을 !
    여기서 종족이란, “그들 스스로 공통적인 친밀감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의 집단으로 대단히 큰 인종-언어학적인 집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종족이란 동일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커다란 인종언어학적 집단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미전도종족 (Unreached People)은 복음을 들어보지 못해서 그들 스스로가 복음화 될 수 없는 종족 집단입니다. 선교학적인 측면에서는 각 종족당 기독교인이 5% 이하인 종족을 미전도종족의 범위에 포함시킵니다.

    미전도종족 선교는 매우 중요합니다. 구원이 필요한 민족이요, 지구촌에 이들이 존재하는 한 주님이 다시 오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증거 되어야 즉, 지구촌에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이 사라져야 세상의 끝이 오고 주님이 오실 수 있습니다.

    계절과 같은 ‘크로노스’의 시간은 우리와 관계없이 오고 갑니다. 그렇지만 주님의 ‘카이로스’ 시간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날은 시간만 흐르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준비되어야 다가옵니다.

    미전도종족이 집중되어 있는 10/40 창 선교운동, 중국교회의 Back to Jerusalem 운동, 미전도종족 입양 운동, 그리고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의 사역 등, 모두가 주님의 다시오심을 준비하는 일이요, 6,000개 미전도종족의 “미전도”라는 옷을 벗기는 작업입니다.

    하느님의 구속사로 역사를 읽어보면, 바벨탑 사건 이후 언어의 혼잡으로 생긴 창세기 10장의 70개 족속과 방언과 민족을 -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해 - 구원하길 원하셨던 하느님의 계획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민족을 찾는 구원의 역사는 구약시대에 남은 자들을 통해 이어졌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그 사명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 후 70명의 제자, 12사도들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와 안티오키아 교회를 거쳐, 마침내 지구촌의 모든 교회 그리고 우리에게까지 계속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미전도종족을 찾으시는 주님의 계획 - 하느님의 구속사는 이제 막바지 시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1989년도 마닐라 로잔대회에서 ‘랄프 윈터’박사는 지구촌에는 24,000개 종족이 있으며, 그 중 12,000개가 미전도종족 임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선교의 초점을 정확히 성경적인 종족선교로 전환한 큰 계기입니다.

    이후 세계 교회는 10/40 창을 중심으로 열심히 미전도종족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 결과 15년 만에 6,000개 미전도 종족이 복음화 되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12,000개 미전도 종족 중 6,000개가 사라지고, 이제 6,000 개만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일어난 놀라운 기적입니다. 그렇다면 15년 안에, 15년 정도의 기간이면 남아있는 모든 미전도 종족에게도 역시 복음이 증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말은 주님이 바로 그 때 오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만큼 임박했다는 것입니다. 마태오 24장 14절 말씀을 근거로 미전도 종족이 존재하는 지금은 주님이 절대 오실 수 없지만, 미전도 종족이 없어질 그때는 언제 주님이 오실지, 오늘인지 내일인지 정말 알 수 없는 세상의 끝이 될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 다가오는 15년이란 기간은 미전도 종족을 구원하기 위해 우리에게 확실히 주어진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주의 날은 더욱 빠르고 급한 진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는 이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음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그토록 보길 원했던 마지막 추수 시대의 영광과 고난을 우리는 맛볼 것 입니다. 우리 시대에 하느님의 구속사의 완성, 즉 선교의 완성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느님, 우리 교회가 하느님의 구속사라는 거대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장식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교회에서 마지막 추수의 때에 주님이 재림을 앞당기는 선교완성을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들이 더 많이 일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교회가 그들을 파송하고 책임지는 교회가 되는 안티오키아교회비전을 성취하여 주십시오!
    더 가난한 자들에게 가게 해 주십시오!
    더 어려운 환경으로, 희망이 더 적은 곳으로 보내 주십시오!
    지치고 병든 자들 속에서 하느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힘이심을 배울 수 있는 땅으로 인도하소서!
    사명도, 열정도, 실력도, 경험도 아닌 오직 주님의 사랑으로만 섬기게 하십시오!”



    대림절안내 -
    1. 대림기간이란?
    성탄대축일을 앞두고 성탄을 준비하고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4주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은 교회의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 대림의 세 가지 참 뜻 :
    ⑴ 이 세상에 탄생하는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에 대한 준비하는    시기
    ⑵ 세상종말에 다시 오실 예수님의 기다림과 심판에 대한 준비    의 시기
    ⑶ 보속과 속죄를 하는 마음의 준비 기간 - 고해성사

    2. 대림환
    대림환은 사철나무로 동그랗게 만든 후 4개의 초를 준비합니다.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오시는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하고  4개의 초는 구약의 4천년을 뜻한다고 합니다.    

    * 대림환의 의미 :
    ①대림환은 둥글게 만들어 졌다.→시작과 끝이 없으신 하느님
    ②대림환은 늘 푸른 전나무로 만들어 졌다.
    →희망의 상징, 살아 있는 생명력
    ③대림환에는 초가 네 개 있다.
    →동서남북 즉 온 세상을 두루 비추심
    ④대림환에는 매 주일 하나씩 새 촛불을 붙인다.
    →차츰 밝아지는 세상

    * 대림초의 색 :
    대림초는 보라색 연보라색 분홍색 흰색 이 네 가지 색깔이며  대림1주부터 켜는 순서는 보라 → 연보라 → 분홍색 → 흰색 입니다. 대림기간동안 초의 색깔이 차츰 밝은 색으로 바뀌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으로 가까이 오고 계심과 주님이 세상의 빛이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대림절 신앙생활
    1) 기도생활 :
    매일기도(교회 새벽기도-화~금 오전6시)에 정진하기를 바랍니    다. 주 1회 이상은 꼭 가정예배를 드립시다.
    2) 나눔 생활 :
    산타 행사(성탄선물나눔)를 위한 ‘적은 돈 모으기’(청년회 학생    회 주관) / 선교사 후원과 격려
    3) 대림절 성경쓰기 : 마르코복음 (성탄절에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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