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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2월 15일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십니까?
  • 2013년 12월 15일 마태 11:2-11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십니까?

     

    1. 이스라엘은 구약이 약속하고 있는 메시야를 대망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대망하고 있던 사람이 세례자 요한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메시야보다 앞서 와서 그의 길을 닦는 사명이 있었던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2. 말라기 3:1, 보아라.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 그는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다. 그가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 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말라기 3:23, 이 야훼가 나타날 날, 그 무서운 날을 앞두고 내가 틀림없이 예언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3. 엘리야의 영으로 온 특사가 세례자 요한이었건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자신에게 세례를 받을 때 예수님에게 임하는 성령을 보았고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가 메시야임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4. 요한 1:31-34, 1. 나도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푼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 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33 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성령이 내려 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라' 고 말씀해 주셨다. 34 과연 나는 그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5. 그런데...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에게 들려오는 예수의 행적은 자신이 알고 있고 기대하고 있던 메시야의 모습과 달랐던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세례 요한은 예수가 하실 일을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6. 마태 3:11-12,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분은 나보다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12 그분은 손에 키를 드시고 타작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7. 즉, 강력한 심판자로 이해했던 것이다. 이것은 구약이 예언하고 있는메시야상이기도 합니다.

    말라기 3:19, 보아라. 이제 풀무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릴 날이 다가왔다. 그 날이 오면, 멋대로 살던 사람들은 모두 검불처럼 타 버려 뿌리도 가지도 남지 않으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8. 그런데 자신이 메시야로 확신했던 예수가 자기의 기대했던 강력한 심판자가 아닌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입니다. 그가 강조했던 강력한 심판은 아직까지 없을뿐더러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과 세리들과 어울리셨습니다. 그러니 그에게는 예수님의 그러한 모습이 온전히 이해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9.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요한 세례자를 두고 가장 위대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하늘 나라의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세례자 요한이 구약의 위대한 예언자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을 통해서 새롭게 계시되는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사랑을 아직은 알지 못한 한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10. 그렇습니다. 신약은 구약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구약은 율법 준수에 따라 상벌을 결정하는 심판의 방식이었지만, 신약은 그 율법 안에 들어 있는 정신, 곧 사랑을 선포합니다.

     

    11. 예수님을 통해 나타는 하느님의 새로운 계약(신약)은 죄인과 친구되시며 그들을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시며 마침내 십자가의 거룩한 희생으로 모든 인류의 죄값을 치르신 예수님를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사랑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12.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은총과 자비로 사역하시는 예수님에 대해 의심과 혼란을 갖게 된 요한은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묻습니다.

    3절,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읍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13. 이에 예수님은 예언자 이사야가 메시야 사역으로 예언한 말씀을 인용하여 대답하십니다. 5절,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진다. 이사야 61:1

    - 이는 율법이 지닌 정신인 사랑으로 사역하며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진정한 메시야의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14. 그리고 한 말씀을 더 하십니다. 6절,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 바로 예수님 자신이 예언한 이 땅을 구원할 메시야라는 것입니다.

     

    15. 세례요한의 질문에는 참으로 간절한 기다림과 동시에 자신이 기대했던 메시야 사역과는 차이를 보이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품는 의심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16. 생각하면 오늘 우리의 믿음 안에도 우리의 소원과 의심이 뒤섞여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을 바로 잡을 유일한 길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직접 “우리가 듣고 본대로”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정작 주님이 하신 일을 듣고 보지 못한 채 그저 전해지는 말들로만 주님을 믿고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마치 감옥에 갇힌 상태로 예수님의 일을 전해 들었던 세례 요한과 마찬가지로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17.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내가 바로 진리를 보지 못하는 소경이라는 것을 알고 주님 앞에 나갈 때, 바로 내가 진리의 삶으로 걸어가지 못하는 절름발이요, 죄로 인해 영혼이 상해져 버린 나병환자요, 하느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요, 영적으로는 죽은 사람이요, 영혼이 피폐해진 가난한 사람임을 인정하며 겸손하고 간절하게 주님 앞에 나아갈 때 비로서 주님의 사랑으로 치유 받고 회복되는 은총 가운데 예수님이 진정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에 “의심을 품지 않는 행복한 사람”, 주님을 참되게 증언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18. 요즘 저는 자주 아버지 집이라는 찬양을 들으면서 묵상을 하는데, 그 가사를 보면 저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런 나 자신을 인정하며 기도 가운데 아버지를 바라보면, 만지시고 회복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19. “지금 돌아서 가는 이 길을 따라

          나는 그렇게 먼 길을 떠났었고

          아버지를 등진 채 떠났던 그 날의 길을

          이젠 세상을 등지고 걷네

     

          나로 충분할 거라 믿었던 시절에 나는

          미끄러져 가는 나를 구해낼 수 없었고

          결국 남은 한 벌의 자존심 마저도

          그들은 내게서 모두 뺏어갔네

     

          용서받을 수 있을까 아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조차 모르겠지만

          물이 저 낮은 바다를 향해 흘러 흘러가듯이

          나는 이제 내가 떠나온 내 고향으로 흘러간다.

     

          좀 더 채우기 위해 떠났던 이 길을

          이젠 그저 살기 위해 돌아가네

          거칠게 뒹굴던 길 가의 나의 모습은

          그 길의 먼지처럼 가벼웠었지

     

          늘 버리려 했고 잊으려 애썼던

          고향에 불던 그 바람 여전할지

          그리운 나의 아버지 또 나의 친구들

          저녁 들판에 땀방울 나의 형

     

          용서받을 수 있을까 아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조차 모르겠지만

          물이 저 낮은 바다를 향해 흘러 흘러가듯이

          나는 이제 내가 떠나온 내 고향으로 흘러간다.

     

          내 아버지 계신 곳 남은 유일한 희망

          내가 떠나온 그 곳 저 언덕을 넘어서면 아버지 집

     

    20. 예수께서 “오시기로 된 바로 그 분”이 되심은 바로 우리들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즉 주님은 이 천년 전 베들렘헴에서 성탄하셨고 아울러 지금도 모든 믿는 이들의 마음 안에, 믿음 안에 새로이 태어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림절은 내 안에 성탄을 이루어가는 기간입니다. 바로 그 성탄은 앞으로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성탄이 이루어지는 대림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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