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님께


  페이스북은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덕분에 터키에 있던 옛 제자 몇 명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명에게 연락을 했을 때 바로 그의 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 형제가 그날 사이프러스에 왔다는 것입니다.  연락 전화 번호를 알아보는 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연락이 되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보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사이프러스에 임시 일거리가 생겨서 일주일 정도 방문한 이 형제는 그 기간 동안에 주중 성경 공부와 주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주 예배가 끝날 쯤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생겼습니다.  모르는 사람 두 명이 들어와서 들어와도 되냐고 물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허락을 받자 밖에서 기다리던 한 사람도 불러 와서 세 사람이 예배의 끝 부분을 지켜 봤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이야기를 해 보니 터키에서 온 관광객이었습니다.  평소에 기독교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길을 지나가다 보니 교회가 있고 예배를 드리는 것 같아서 들어와 봤다는 것입니다.  곧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간다고 해서 오랬 동안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성경책을 선물로 줄 수 있었습니다.  


  두 주 연속 터키에서 방문하러 온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사역은 터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터키만이 인정해 주는 나라에서 살다보니 터키에서 임시로 방문하는 사람들, 학업이나 직장 등의 이유로 거주하로 온 사람들, 터키에서 이민 온 사람 등, 터키 사람들을 많이 대하게 됩니다.  실지로 북 사이프러스 거주 인구 중 원래 사이프러스 인들은 1/4 정도 밖에 안 되고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터키 국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사역은 이렇게 터키에서 방문 중인 사람들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복음을 듣고 신앙이 자란 터키인들이 터키에 돌아가서 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 터키에도 복음의 물결이 더욱 퍼지기를 기도합니다.


  - 겨울에 전기가 부족한 나라

  사이프러스는 여름이 매우 덥고 구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에서 태양열로 물을 덥힙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태양열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전기로 물을 데우게 됩니다.  겨울이 짧고 비교적 덜 춥기 때문에 난방 시설이 되어 있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추운 날에는 난로로 난방을 하는 경우도 많고 집에 있는 에어컨이 난방 시설을 겸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난로도 편한 전기 난로를 많이 사용하니 겨울에 전기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다 보니 겨울에 전기 공급이 힘들어질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정전이 그렇게 많이 생기지는 않지만 가끔가다 단전을 하기도 합니다.  


  - 재정

  현재 저희 재정은 약간 부족한 형편입니다. 아이들 학비의 일부는 해결되었지만 정기 후원으로는 생활비도 겨우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앞으로  3,4 년에 한 번씩 본국 방문을 해서 보고를 하려면 비행기 비를 저축해 두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럴 형편이 안 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도제목

1. 터키어 예배와 성도들을 위하여, 특히 예배 참여를 위하여

2. 거주권을 위하여

3. 재정을 위하여

4. 새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5. 어린이 클럽을 위하여



  - 교회력의 새해에도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 .


  2009년 11월 25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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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mo 란에 Zinkoo Han이라고 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