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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한진구선교사 8월 기도편지
  • 사랑하는 성도님께



    ‘제3문화 자녀’ (Third Cultur Kid-TCK)라는 표현을 들어 보셨나요? 두 개 이상의 문화를 동시에 접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칭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한국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국제 교회를 다니고 주위에는 터키인이나 터키계 사이프러스 인들과 어울리게 되는 우리 아이들이 바로 TCK입니다.  사회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TCK들은 그들이 속한 문화와 상관 없이 다른 TCK들과 쉽게 사귄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면 TCK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파마구스타에는 TCK들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 교회가 학생 중심의 교회이다 보니 아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균이 나이 또래에는 한 아이가 있는데 여자 아이라서 오균이와 그렇게 친하지는 않습니다.  가예 나이 또래에는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이 있는데 가예는 그 여자 아이와 친하지만 그 아이가 파마구스타에 살지 않기 때문에 자주 볼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남자 아이는 가예 하고도 오균이 하고도 친하지만 곧 사이프러스를 떠날 것입니다.  가예 나이 또래에 여자 아이가 별로 없다 보니 가예는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하고 많이 놀게 됩니다.


    오균이는 동네 아이들과도 잘 놉니다.  (남자 아이들은 축구만 하면 쉽게 친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루는 오균이가 자기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스트레스가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오균이가 사춘기가 되었으니 앞으로 더욱 그런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가예는 동네 아이들과 거의 놀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교회 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오균이와 가예가 다른 TCK와는 쉽게 사귀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입니다.  다른 도시에 있는 TCK 아이들을 방문하면 서로 그렇게 잘 놀고 집에 다시 돌아 오기를 싫어할 정도입니다.  이번 해에 ICS 수련회에 갔을 때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대부분이 TCK) 너무 쉽게 친해 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TCK들과 잘 사귀기에 이번에 아이들이 MK 캠프에 갈 수 있게 된 것이 기뻤습니다.  지금 그 캠프가 진행 중인데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를 바랍니다.


    다른 곳에서 친구들을 잘 사귀는 것은 좋지만 파마구스타에 아이들의 친구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나도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며 살아와야 했기에 문화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더욱 안쓰럽습니다.  그러길래 아이들이 다른 TCK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싶은데 파마구스타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충분히 해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는 아이들이 캠프를 하는 동안 아내는 한국에서 저는 사이프러스에서 각각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느낀 것은 주님의 은혜로만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환경이 보통과 다른 환경일지라도 주님께서는 그런 환경을 그들에게 더 유익하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 그들의 환경을 좋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주님의 은혜로서만이 그들이 어려움과 죄를 극복하고 잘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은혜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이 같이 기도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교회

    매년 여름에 그렇듯이 방학 동안에 다른 곳에 가는 학생들이 많아서 교회는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그대로 남아 있는 학생들은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

    아내와 아이들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아이들은 현재 캠프에 있고 그래서 일주일 이상 아이들 소식을 못 들었습니다.  잘 하고 있으니까 연락이 없겠지요.  한국에서의 전화 번호는 010-3184 3288 입니다.  저는 8월 29일에 한국에 도착하지만 미리 전화하셔서 만날 약속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부산은 9월 3일부터 11일까지 서울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방문할 계획입니다.



    기도제목

    1. 오균이와 가예,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캠프를 위하여

    2. 성 마가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3. 아내의 건강을 위하여

    4. ‘신앙 연구’ 교육을 위하여

    5. 한국 방문 계획을 위하여

    6. 사이프러스 평화 협정을 위하여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2012년 7월 30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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